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경기 용인 주말농장 땅의 취득 과정 자료를 제출하라.”
정근식 서울교육감에게 교육감 후보 시절 제기된 용인 주말농장 땅에 대한 투기 의혹을 확인하고자 국회 차원의 자료 제출이 요구됐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은 22일 서울·경기·인천교육청 대상 국정감사를 시작하며, “지난 10.16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위법행위로 열려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며 “정근식 교육감은 후보 시절 제기된 용인 주말농장 땅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당시 후보자 간 방송 토론에서 상대 후보의 관련 질문에 “2012년 취득한 토지를 주말농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매주 방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토론회 이후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토지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농사 짓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현재 정근식 교육감 토지는 경작의 흔적은 전무하고 잡초만 무성한 상황”이라며 “교육위원장님은 농지취득자격증명발급신청서와 농지취득자격증명서 자체, 해당 토지의 농지 원부를 제출 요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는 해당 토지의 해명의 거짓됨을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은 “정 교육감의 토지는 203번지이지만 언론에 공개한 농사 짓는 사진은 203-1번지”라며 “남의 땅에서 농사 짓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갑자기 땅을 일궈놨다”며 “논란을 피하기 위한 행위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해당 토지는 형제가 함께 구매해 경작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의원은 “정근식과 정근X가 동일인이냐”며 “언론에 거짓 자료를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더에듀>가 지난 15일 현장에서 가서 확인한 결과, 정 교육감은 당시 자신의 땅이 아닌 정근X 명의의 땅에서 경작했으며, 정 교육감 땅은 경작 흔적이 전무했다.
이에 당시 캠프를 찾아 문의한 결과 정 교육감이 공개한 203-1번지는 사촌여동생 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당시 캠프 관계자는 “필지는 분할해서 구매했지만, 하나의 땅으로 인식해 가족들이 농사를 지었다”며 “언론에 203-1번지에서 농사를 짓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밭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등기부등본 상으로 203번지는 정근식 교육감과 김창X(선거캠프에서는 정근식 교육감의 친구라고 함)가 공동소유자로 되어 있고, 203-1번지는 정근X의 소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