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국어 영역 한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돼 논란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국어 영역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40∼43번 지문에 적힌 사이트를 인터넷에 입력하면 문제지에 적힌 취지와는 다른 집회를 안내하는 문구가 보이는 창이 열린다.
이 링크 주소를 따라가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아래에는 ‘2024.11.16(토) 16시30분 광화문앞 대로’라며 시간과 장소도 안내했다.
경찰 수사 결과 수능 시험지가 공개된 후 소유자가 없던 도메인을 누군가 구매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 지문에 해당 도메인 주소를 사용면서도 선점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국어 영역에서 ‘노이즈’ 단어 40번 이상 등장한 지문이 화제다.
국어영역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10∼13번 지문인 ‘영상 생성을 위한 인공지능 확산 모델’에 ‘노이즈’라는 단어만 40번 이상 등장했다.
지문에는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 등 ‘노이즈’가 5번이나 나온 문장도 있다.
수험생은 “노이즈라는 말이 반복돼 읽다가 독해가 밀릴 수도 있다”는 염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시험 시간보다 종소리가 일찍 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북 정읍 정주고등학교에서 방송실 담당 교사가 시간을 착각해 시험 종료 5분 전 안내 방송을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먼저 하고 말았다.
원래 사회탐구 영역 종료 시간은 오후 4시5분이었다. 안내 방송은 시험 시간 종료 5분 전에 울려야 하지만 오후 3시 50분에 10분 빨리 나간 것이다.
예비 타종으로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지자 고사장측은 시험 시간 1분을 추가했다.
서울 은평구 숭실고등학교에서도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시험 도중 시험 종료 타종이 2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측은 타종 실수를 바로 인지하고 1분 뒤 안내방송을 한 후 학생들에게 시험 시간을 2분 더 줬다.
수능 당일 14일 경기교육청의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접속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경기교육청은 오전 7시 나이스 접속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를 처음 접수 받고, 오전 8시 20분쯤 정상 운영돼 수능시험에 차질은 없었다.
나이스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전국 1만 2000여개 초·중·고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이 성적과 생활기록부 등 교무·행정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수능과 관련해서는 시험장에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수험생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출력이 필요한 경우에 나이스 접속이 필요하다.
올해 수험생들에게 배포된 맑은 옥색 수능 샤프가 인기다.
14일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 등에서는 올해 수능 샤프를 구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능 샤프를 판다며 올려놓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수능 샤프 가격은 1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수능 당일 현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샤프를 나눠주고 있다.
샤프 색상도 매년 바뀌는데, 지난해에는 상아베이지색, 2년 전엔 어두운 녹갈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