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교원단체가 연수 이수증 제출 및 확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교사 업무를 줄일 수 있지만, 프로그램 개발자마저 애초 연수증 수합 필요성에는 의문을 제기된다.
지난 13일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이 연수 이수증 파일 취합 및 명단 확인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수증을 제출하려는 교사는 파일을 업로드하면 되며, 업로드 된 파일은 구글 시트에 자동으로 반영돼 제출로 표시된다. 즉 수합하는 교사는 파일들을 일일이 받으며 체크할 필요 없이 구글 시트만 파악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박병준 G-DEAL 총괄리더(창원여고 교사)가 ChatGPT와의 협업으로 제작했다. 박 총괄리더는 자신의 학교에서 먼저 사용했더니 매우 유용하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함께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에 G-DEAL을 통해 공유했다.
현재 교원들은 학교안전교육, 장애인권교육, 장애인식교육, 아동학대 예방 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등 30여 개의 의무 연수를 듣고 있으며, 해당 연수를 들었다는 사실을 이수증을 제출해 확인받아야 한다.
이에 박 총괄리더는 직무연수별 이수증 제출 구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특히 기존 이수자들의 경우에도 기존 이수로 별도 분리하는 기능도 구현해 수합자가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가 자신의 SNS에 해당 소식과 프로그램을 공유하자, 교사 누리꾼들은 “이런 것이야말로 교사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 “업무 담당자인데 유용하게 잘 쓰겠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수증 수합 프로그램을 만든 박 교사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지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수증에 관한 데이터들은 이미 원격연수원들을 통해 쌓여있고, NEIS에 전송되기 때문에 별도로 취합하는 과정이 불필요하다”며 “학교에서 굳이 이수증을 수합하고, 심지어는 이수증 번호까지 확인하다 보니 만들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이 프로그램이 안 쓰여도 되는 상황이 더 바람직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박 총괄리더가 개발해 공유한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은 G-DEAL 사무국에 문의하면 되며, 프로그램 사용법은 G-DEAL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