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모든 영역 1·2등급 비율은 졸업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졸업생과의 격차는 최근 4년 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면서 중위권 수준의 N수생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N수생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구체적으로 ▲국어는 19.2%(1등급 7.5%, 2등급 11.7%)였으나 재학생은 9.5%(1등급 2.9%, 2등급 5.0%)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수학 역시 20.7%(1등급 8.1%, 2등급 12.6%)로 재학생 7.2%(1등급 2.2%, 2등급 5.0%) 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영어도 32.2%(1등급 9.6%, 2등급 22.6%)로 재학생 18.3%(1등급 4.7%, 2등급 13.6%) 보다 높았다.
그러나 고3과 N수생 간 격차는 최근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학 2등급 이내 비율은 고3 7.7%, N수생 22.5%로 14.8%p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7.2%와 20.7%로 13.5%p의 격차를 기록했다. 즉 4년 간 양 집단의 격차는 1.3%p 줄었다.
영어 역시 2022학년도 18.6%p를 기록했던 격차가 지난해 13.9%p로 좁혀져, 4.7%p 줄었다. 국어 또한 13.8%p에서 11.3%p로 낮아져, 2.5%p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졸업생 수능 응시생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들의 수능 수준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위권대 이하 N수생 증가세가 상위권 N수생 증가세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2등급 비율은 수학에서 남학생이, 영어에서 여학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등급 비율의 경우 수학은 남학생이 15.3%(1등급 5.9%, 2등급 9.4%)로 여학생 7.5%(1등급 2.2%, 2등급 5.3%) 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영어의 경우 여학생이 22.9%(1등급 6.3%, 2등급 16.6%)로 남학생 22.2%(1등급 6.1%, 2등급 16.1%) 보다 다소 높았다. 국어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11.4%로 같았다.
이번 수능에는 총 46만 3486명이 응시했으며, 이중 14만 3496명(34.7%)이 N수생이었다. 검정고시는 1만 7401명을 기록했다. 나막생은 23만 8346명, 여학생은 22만 514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