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점 감점도'...6개 거점 국립대, 지난해 학폭 조치로 45명 불합격 처리

  • 등록 2025.11.03 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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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의원실, 전국 10개 거점대학에 학폭 조치 감점 및 불합격 인원 조사

경북대 22명, 서울대 2명 등 6개 대학서 총 45명 탈락

내년부터 모든 대학 학폭 감점 반영, 올해보다 탈락자 늘어날 듯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입시에서 학교폭력 가해 기록 45명이 거점 국립대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입시에서부터 모든 대학이 학폭 이력을 감점하도록 하고 있어 탈락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에듀>가 3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0개 전국 거점국립대 증 6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폭력을 이유로 총 45명의 입시생을 불합격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22명(수시 19명, 정시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1~3호 감점 10점, 제4~7호 감점 50점, 제8~9호 감점 150점을 배정했다. 22명 중 다수가 제4~7호에 해당하는 50점의 감점을 받았으며, 150점 감점도 1명 있었다.

 

조치사항은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보복 금지, 3호 교내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교육·심리치료, 6호 출석 정지, 7호 학급 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으로 규정돼 있다.

 

뒤이어 부산대가 8명(수시 6명, 정시 2명) 탈락시켰다. 부산대는 수시의 경우 학폭 감점을 1~3호 30점, 4~5호 60점, 6~9호 80점을 배정했다. 정시는 각각 300점, 600점, 800점이다.

 

전북대는 5명(수시 4명, 정시 1명)을 탈락시켰다. 감점 기준은 1~3호 5점, 4~5호 10점, 6~7호 15점, 8~9호 50점이다.

 

강원대는 수시에서만 5명을 탈락시켰다. 강원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체육특기자 전형에만 학폭 감점제도를 도입했다.

 

경상국립대는 수시에서 3명을, 서울대는 정시에서 2명을 탈락시켰다.

 

반면, 전남대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은 지난해 입시에서 학교폭력 이력 감점을 적용하지 않아 불합격자가 없었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모든 대학이 학폭 기록을 반영해야 해 탈락자가 예년보다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치 사항에 따른 감점 비중을 각 대학이 정하면 된다.

 

강경숙 의원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대입 반영이 실질적인 예방 효과로 이어질지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마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라며 “이를 개선하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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