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교수, 경기교육감 출마 본격화...12월 6일 출판기념회 개최

  • 등록 2025.11.12 14: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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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교육내란'으로 대한민국 교육계 진단

정치·이념·시스템·미래 등을 4대 난으로 지적

사회·정서학습(SEL)과 회복적 생활교육(RLE)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차기 경기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성 교수는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신간 ‘교육내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신간 교육내란은 ‘교육내란을 넘어 희망으로’를 부제로 우리 교육이 직면한 혼란과 분열의 근원을 정치의 난, 이념의 난, 시스템의 난, 미래의 난이라는 네 가지 위기로 규정한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BRG(기본–관계–성장)’ 교육모델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구체적 설계도를 제안한다.

 

성 교수는 “교육은 더 이상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불신과 싸워야 하는 시대”라며 “이 책은 우리 교육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설계도”라고 밝혔다.

 

교육내란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 ‘진단’에서는 정치, 이념, 시스템, 미래라는 네 가지 난(亂)을 통해 현재 교육 현장이 어떤 구조적 병폐에 놓여 있는지 분석한다.

 

정치의 난에서는 교육정책이 정권의 단기성과에 휘둘리며 “백년지대계가 아닌 오년지소계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또 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과 늘봄학교, 유보통합 정책을 예로 들며 “현장 준비 없는 속도전이 교사의 과부하와 현장 혼란만 키웠다”고 지적한다.

 

이념의 난에서는 ‘리박스쿨 사태’로 드러난 편향된 역사관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혐오·젠더 갈등을 언급하며 신성한 교실이 이념의 전쟁터로 오염됐다고 비판한다.

 

시스템의 난에서는 사교육 의존→공교육 불신→교권추락→교사이탈→교실붕괴→보통 아이 방치→다시 사교육 의존으로 이어지는 ‘불신의 뫼비우스의 띠’를 제시하며 교육 시스템의 자기 파괴적 순환을 지적한다.

 

미래의 난에서는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장의 외면을 받은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실패를 들어 기술 만능주의가 아닌 인간 중심의 학습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2부 ‘비전과 해법’에서는 무너진 관계 회복을 모든 해법의 전제로 제시한다.

 

그는 “교육의 위기는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되었고, 해법은 관계의 회복에 있다”며 사회·정서학습(SEL)과 회복적 생활교육(RLE)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SEL은 학업 성취도를 11%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응보적 정의 대신 회복적 정의를 교실의 원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 아이, 한 학교’ 모델을 제안하여 ▲기초(도움이 필요한 아이) ▲수월성(탁월한 아이) ▲중심(보통 아이)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통합적 공교육 시스템을 설계한다. ‘기초 지원 강화’와 ‘공교육 내 수월성 보장’, ‘보통 아이 수업 강화’를 통해 교실의 균형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또 ‘혁신교육, 한 걸음 더 나아가다’에서는 지난 15년간의 혁신학교를 평가하며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업무에서 해방시켜 학생과의 관계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혁신교육 AI 버전’으로의 진화를 통해 AI를 행정 자동화에 우선 투입하고, 확보된 교사 시간을 학생과의 인간적 상호작용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부 ‘교육전문가의 길’에서는 교육감 리더십의 본질과 저자의 교육철학을 제시하며 교육감은 군림하는 관리자가 아닌 현장을 지원하는 최고 지원 책임자를 전제로 두고 ‘해야 할 10가지 리더십’과 ‘버려야 할 10가지 리더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성기선 교수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교육의 위기는 곧 신뢰의 위기, 정책이 아니라 신뢰가 학교를 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그는 <더에듀>에 “지금이야말로 교육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교육감이 통제자가 아닌 신뢰의 동반자로 학교 옆에 설 때, 국민은 교육을 다시 신뢰하고 교사는 다시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6월 3일 진행되는 경기교육감 선거에는 현직인 임태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는 성기선 교수에 더해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과 안민석 전 국회의원,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 등이 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기선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진보단일후보로 출마, 당시 임태희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254만 1863표(45.20)를 얻어 308만 1100표(54.79%)를 얻은 임 후보에게 53만 9237표 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기권 수는 567만 7457표로 50%에 달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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