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괴리, 접근성 부족"...고3 학생이 직접 말한 진로 탐색 과정 문제는?

  • 등록 2025.11.17 2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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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이음포럼 17일 진로진학 주제로 3차 토론회 성료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기교육이음포럼이 입시 중심 진로진학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학생의 삶과 연결되는 새로운 진로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7일 오후 2시 수원 효동초등학교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경기 진로진학 혁신-학생·학부모·교사가 요구한다’를 주제로 한 제3차 경기교육 연속 토론회는 정미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이 발제로 나섰다.

 

‘진로진학지도의 정보 비대칭성 심화와 공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정 부소장은 복잡한 대학 입시 구조와 빠르게 변화하는 제도로 인해 학생 학부모 사이의 진로 진학 정보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고교학점제 도입과정에서 드러난 교사의 전문성 부족, 학교급 간 연계 단절, 공공 진로 교육 인프라 부족 등 공교육의 구조적 한계 심화도 문제로 삼았다.

 

그러면서 지역사회·대학·지자체가 함께하는 협력형 진로·학업 설계 협력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패널로 참여한 김세빈(산본고3)·이채희(수원외국어고3)·김용준(수원삼일고3)학생은 ‘진로 탐색 과정에서 마주한 정보의 괴리와 접근성 부족’을 공통된 문제로 제시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실제 필요한 진로 정보 간의 간극, 전국 대학·학과·전형 정보를 통합해 안내하는 체계적 정보 시스템의 부재 등을 지적하며, 특성화고 사례처럼 실무·경험 중심의 진로교육 확대와 일반고 교육과정의 유연한 전환의 필요성을 생생히 전달했다.

 

학부모 패널로는 박은주((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부지부장)·박미경(경기교육시민포럼 대표)·이경숙(수원희망교육시민포럼 대표)이 참여해 입시정보 중심 경쟁문화에서 비롯된 ‘정보 혼란’과 ‘불공정한 진로컨설팅 환경’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들은 공교육 내 신뢰도 높은 진로정보 시스템, 학생의 경험·적성에 기반한 개별 맞춤형 지원, 지역사회 연계 진로교육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봤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교사 패널 박동수(진로교사)·노동기(고3 부장교사)가 참여해 ‘경기 진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두 교사는 입시 중심 구조로 인해 학교 진로교육이 본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고, 과도한 행정·상담 부담으로 개별 학생 지원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사의 전문성과 상담 여건을 확충하지 않고서는 학생 주도형 진로교육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며 정책적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유은혜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진로교육의 목표는 대학 진학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발견하고 삶을 설계할 힘을 기르는 데 있다”며 “이번 포럼이 수능 직후의 혼란과 답답함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해답을 찾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진로 정보 격차, 입시 중심 구조, 진로 상담 공백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학교·가정·지역사회가 연결되는 협력형 진로교육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오늘 포럼에서 나온 목소리가 경기 진로교육 혁신을 견인하는 근거가 되도록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경기교육이음포럼이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시 갑)·백혜련(수원시 을)·김영진(수원시 병)·김준혁(수원시 정)·염태영(수원시 무) 의원이 공동주최했으며, 수원 지역 국회의원 전체가 참여한 이례적인 토론회로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음포럼은 “학생의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경기형 진로진학 체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 기반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진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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