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윤호상·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가 공동선언으로 손을 잡았다. 사상 첫 보수와 진보 후보의 연대라는 의미가 있지만, 후보 단일화 불복 사태를 맞이한 상황이라 두 진영 대표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이벤트성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윤·정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품격 있는 서울교육감 선거와 미래교육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비전 중심 선거 ▲인신공격·허위사실 유포 없는 품격 선거 ▲법을 준수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학생 안전 최우선 정책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 등 다섯 가지 실천 원칙을 천명했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입장과 정책적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정정당당한 경쟁, 상호 존중, 깨끗한 선거문화, 학생들의 미래를 최우선에 두는 원칙만큼은 함께 지키겠다”라며 “서울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후보의 동행?...“위상 추락한 ‘단일후보’ 부각 위한 행사”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의 공동 선언이 나왔다는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내는 각 진영 대표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각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음에도 부정 의혹 등으로 인한 불복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보수 진영의 윤 후보는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가 추진한 류수노·신평·이건주와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했지만, 류수노가 불복하고 후보 등록을 했다. 시민회의의 후보 단일화 절차가 끝난 이후 조전혁 후보도 출마해 등록했다.
진보 진영 정 후보 역시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추진한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한만중과의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했지만, 한만중이 끝까지 불복하고 후보 등록을 했다. 홍제남은 추진위에 문제를 제기하며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단일 후보가 되었지만, 단일 후보로서의 정당성과 대표성에 흠집을 입게 된 것.
실제 정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가 됐는데도 불보한 분들이 있다”며 “두 후보가 정통성을 가진 진보·보수 단일후보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만중 “야합, 명백한 배신” 맹비난
진보 진영 한만중 후보는 이번 공동선언은 ‘선거공학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가 제시한 5대 정책에 대한 진보와 보수의 교육철학 등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한만중 캠프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구체적인 정책 연대의 내용도, 공유하는 교육철학도 담지 못한 선언적 구호”라며 “보수 교육정책과 민주진보 교육정책 사이의 본질적 차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후보는 민주진보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한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특정 후보의 선거 생존이 아닌 서울교육을 지키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라는 신뢰이다. 보수 후보와 손을 잡는 것은 단일화의 완성이 아니라 명백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교육감 선거에는 김영배·류수노·윤호상·이학인·정근식·조전혁·한만중·홍제남 등 8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