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학생, 64% "고통스러웠다"...40%는 "자살·자해 충동"

  • 등록 2024.07.24 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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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24일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고통 64.1%, 쌍방신고 경험 40.6%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학교폭력 고통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난 가운데, 쌍방 신고를 중심으로 분쟁이 과열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 피해 학생들이 느끼는 고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자살・자해 충동 경험 역시 늘어나고 있었다.

 

푸른나무재단은 24일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3.5%, 가해 경험은 1.5%, 목격 경험은 6.6%로 전년에 비해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4.1%는 학교폭력으로 고통스러웠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동일 문항 조사 이래 역대 최고의 수치로, 피해자의 고통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자살・자해 충동 경험율은 39.9%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과반수인 52.2%는 '학교폭력이 잘 해결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48.8%는 가해학생으로부터 사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인식조사에서는 피해 학생 보호자의 40.6%가 가해 측으로부터 쌍방 신고를 당했다.

 

 

전국 보호자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보호자의 98.2%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학교폭력 피해 이후 부부 갈등과 사회활동 위축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63.3%, 78.0%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교폭력 피해는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가정의 정신건강, 경제 및 관계 등 전반적인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초・중・고교생(8590명) 및 교사・보호자・학교전담 경찰관・학교폭력 현장 전문가・변호사(31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또 심층적인 실태 확인을 위해 전국 보호자(388명)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추진했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의 실태와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부 및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학교폭력・사이버폭력 대응을 위해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운여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 관계개선지원단, 법률지원단,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통해 학교 및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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