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청이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10년 체제에서 김일성의 아내 김정숙의 생가를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안내하고, 남녀가 혼용하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소개하는 등 편향 교육을 해 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할 뜻을 밝혔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은 8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 ‘서울시 평화통일 교육자료’에는 ‘가보고 싶은 북한의 관광지’를 소개하며 김일성의 아내 김정숙 생가와 동상 등을 둘러보고 북한 예술단 공연을 감상하는 일정이 담겨 있다. 또 북한이 발행한 김정숙 탄생 100주년 기념주화도 소개했다.

또 ‘서울시 지속가능발전 교육자료’에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담겨 있다. 남녀와 장애인 등이 혼용하는 화장실로 조 의원은 동성애를 조장하고 트랜스젠더를 인정하게 하는 편향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헌법과 대한민국 법률 위반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매우 부적절함을 표했다.
생태전환교육자료에서는 ‘선거는 기후위기를 바르게 인식해 정책을 펼치는 정치인을 선출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주식을 사는 것을 피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업에 투자하는 은행과 거래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을 바꾸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특히 조 의원은 ‘학교 급식 메뉴를 변경하는 전교 학생회의를 조직하고 의결해 메뉴를 변경해야 한다’는 문구를 두고 “지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관리감독할 권한이 있으나 단 한 건도 시정명령 등을 하지 않았다”며 “교육감의 사상적인 취향을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도록 견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의 감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권을 발동할 의지가 있냐”고 물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상당히 편향되어 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면밀히 검토하겠다. 의원실과 협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