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창업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업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스타트업을 만들어 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등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더에듀>는 김종진 건국대 교수(창업학박사)와 함께 예비 창업자 및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영감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연재 <창업,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다. |
오늘날 스타트업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충분한 자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탁월한 인재'와 '효과적인 팀 운영'이 핵심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팀이 없다면 그저 머릿속 상상으로 그치고 말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팀 구성과 운영을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의 핵심 포지션과 역할 분담
스타트업의 팀은 각 구성원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필수적인 역할을 가진 소수 정예의 인력으로 시작해야 하며, 가장 핵심적인 포지션은 CEO, CTO, 그리고 CMO 또는 CPO 입니다.
CEO는 최고경영자로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팀을 이끄는 리더입니다.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투자 유치, 경영 관리를 주도합니다. 또한, 각 부서 간의 협업을 조율하고 팀 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TO는 최고기술책임자로 기술적인 완성도와 혁신을 책임지는 인물입니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품 개발 및 기술적 문제 해결을 주도하며, 스타트업의 핵심 경쟁력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MO는 최고마케팅책임자이며 또는 CPO는 최고제품책임자로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운영하며,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외주 인력이나 프리랜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술 개발이나 디자인 작업을 외주로 해결하면서 내부 인력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계별 팀 구성 전략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팀 구성 전략도 변화해야 합니다.
Pre-Seed 단계에서는 소수의 핵심 창업팀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때는 필수 포지션인 CEO, CTO, CMO로 구성된 팀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외부 자원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시리즈 A 준비 단계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팀 확장이 필요합니다. 핵심 개발자 3~4명과 마케팅, 세일즈 담당자를 추가 영입하여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재무, 회계 전문가도 고려해야 하며, 스타트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시리즈 A 이후에는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서 각 부서별로 팀 리더급 인재를 채용해야 합니다. 또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HR 매니저나 운영 관리자를 영입하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팀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팀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팀 구성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특히 효율적인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15분 동안 진행하는 스탠드업 미팅은 각자의 업무 목표와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짧은 미팅은 팀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주간 회의와 타운홀 미팅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팀원들이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 외에도 OKR 즉 목표와 핵심 결과 제도를 도입하여 각 팀원의 목표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의사소통 채널은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다르게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소통은 협업 툴을 활용하고, 중요한 결정 사항은 이메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긴급한 사안의 경우 전화나 메신저를 활용하여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팀의 협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인재 채용과 유지 전략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체계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서류 심사, 실무 면접, 과제 평가, 최종 면접을 단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스타트업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야 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가치관과 문화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와 보상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스톡옵션 제공, 자기계발비 지원, 유연근무제 등은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스타트업에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스타트업의 성과가 곧 개인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성과급 제도도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기 관리와 갈등 해결 방안
스타트업은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팀 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갈등 조정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1:1 면담을 통해 팀원들의 고민을 확인하고, 익명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백업 인력 풀을 확보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팀 구성과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성장 단계에 맞는 적절한 인력 구성과 함께, 명확한 역할 분담과 책임 부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효과적인 성과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기 관리와 갈등 해결을 위한 시스템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균형있게 갖춰질 때, 스타트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스타트업의 성공은 뛰어난 인재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김종진 교수 = 현재 한국벤처창업학회 이사, 한국산학협력정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건국대학교 LINC+사업단 기획성과관리부장, 창업지원총괄센터장, 한국창업진흥협회 부회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 한국기술거래사회 이사, 서울창업포럼 위원,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등 약 20여 년의 창업지원 기관(학생창업, 소상공인창업, 사회적경제창업, 여성창업 등 지원) 경력 및 창업경력(7년 경력), 학회(8년) 활동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 등의 다양한 창업 인재 양성, 교육, 자문, 컨설팅, 산학협력 정책 자문 활동을 수행하고, 세미나 등 창업교육, 산학협력 관련 보직자 교육을 개최하는 등 전국의 창업교육, 산학협력교육 및 창업인재,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 모두가 함께 만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공생 비즈니스모델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