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창업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업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스타트업을 만들어 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창의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등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더에듀>는 김종진 건국대 교수(창업학박사)와 함께 예비 창업자 및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영감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연재 <창업,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다. |
현대 경제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창업을 통한 혁신과 가치 창출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창업경제란 단순히 새로운 기업의 설립을 장려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입니다. 이는 스타트업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들의 혁신과 변화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창업경제의 핵심은 건강한 창업 생태계 구축에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생태계란 창업가들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이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민간 부문의 투자, 교육기관의 인재 양성,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적인 시스템을 필요로 합니다.
창업가정신이란 단순히 기업을 시작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4단계 프로세스
성공적인 창업경제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체계화된 창업지원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창업 준비 단계부터 재도전 단계까지의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창업 훈련의 중요성
창업의 첫 걸음은 이론적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창업가정신, 재무, 마케팅, 인사, 경영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이론적 교육을 통해 예비 창업가들은 사업 운영의 기본기를 다지게 되며, 향후 마주할 여러 과제들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운영하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가들은 창업가로서의 기초 소양을 갖출 수 있습니다.
2. 현장 중심의 실전 창업 체험
이론적 교육을 마친 후, 실전 경험은 필수적입니다. 동종 업계에서의 인턴십 경험은 예비 창업가에게 기업 운영의 실제적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이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됩니다. 현장 경험은 이론 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는 현실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줄 것입니다.
3. 체계적인 성장 지원 시스템
우수한 창업가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창업 초기 단계에는 정부의 지원금이 주어질 수 있으며,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혼합 금융 방식이 지원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 1년 이내 기업에는 최대 1억 원의 초기 자금 지원이 가능하고, 2년에서 3년차 성장기 기업에는 각 시리즈 단계에 맞게 투자 유치를, 4년에서 7년차 성숙기 기업에는 혼합금융(지원금, 투자금, 대출금, 보증)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성공한 창업가들이 후배 창업가들에게 멘토링과 투자를 통하여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재도전을 위한 지원
창업 실패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창업 기업의 약 70%가 5년 내에 폐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재도전 창업가를 위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의 멘토링과 재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패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폐업 창업가에게는 성장 기업에서 인턴십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재창업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창업 생태계 내에서 재도전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창업경제의 진정한 성공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생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실패를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문화의 정착입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성공적인 창업가들 대부분이 이전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창업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로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입니다. 기존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주도하는 균형 잡힌 경제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역, 정부, 기업, 대학, 그리고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창업가정신을 고취하고 재도전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창업가정신의 발현과 창업경제의 성장은 단순히 신생 스타트업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사회적경제기업, 그리고 기존의 대기업까지 모든 경제 주체들이 창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제는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창업경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때입니다.
◆ 김종진 교수 = 현재 한국벤처창업학회 이사, 한국산학협력정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건국대학교 LINC+사업단 기획성과관리부장, 창업지원총괄센터장, 한국창업진흥협회 부회장,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 한국기술거래사회 이사, 서울창업포럼 위원,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등 약 20여 년의 창업지원 기관(학생창업, 소상공인창업, 사회적경제창업, 여성창업 등 지원) 경력 및 창업경력(7년 경력), 학회(8년) 활동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 등의 다양한 창업 인재 양성, 교육, 자문, 컨설팅, 산학협력 정책 자문 활동을 수행하고, 세미나 등 창업교육, 산학협력 관련 보직자 교육을 개최하는 등 전국의 창업교육, 산학협력교육 및 창업인재,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 모두가 함께 만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공생 비즈니스모델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