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모이는 자리 아냐”...인천교육청, 故특수교사 추모공간 마련하고 홍보 공문 거부 논란

  • 등록 2025.10.21 17: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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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노조 ”고인을 추모하는 진정성 없어” 비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천교육청이 故인천 특수교사 1주기 추모공간을 운영하면서, 인천 교사들과 교원단체, 노동조합 등에는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아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17일 언론에 ‘故인천 특수교사 1주기 추모공간’을 20~27일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일에는 도성훈 교육감이 직접 참여해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추모 공간은 교직원과 학생 등 교육가족 누구나 고인의 헌신을 기리며 헌화와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마련했으며, 관계자는 교육공동체가 교직 현장을 되돌아보고 교권보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 관내 교사와 고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던 비상대책위원회, 교원단체, 노조 등에는 추모 공간 마련과 관련해 어떠한 협의나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조(특교조) 위원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을 접하고 유선 질의를 하니 대규모 모임이 아니고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교사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들이 추모행사를 인지하고 참영할 수 있도록 공문 시행을 통한 홍보를 요청했다”면서 “돌아온 답변은 추모공간 마련은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공문을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추모는 공문까지 시행할 것은 아니며 추모공간도 자유롭게 추모하도록 마련한 것이라 했다”며 “동료의 죽음으로 아파하는 교사들이 함께 기억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격무로 돌아가신 선생님에 대한 추모 의지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특교조는 오는 25일 서울 종각역 5번 출구 광통교 인근에서 ‘故 김동욱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1주기 추모 및 특수교육여건개선 전국 집회’를 예고했다. 특교조는 이 자리에서 인천교육청의 자세를 책임 회피와 진정성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규탄할 예정이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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