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이영복 객원기자 | 청소년들은 활동을 위해 소셜미디어 활용을 필수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오프라인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속감을 자유로운 의사 개진의 장애물로 꼽았다.
최근 호주 등에서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법안들이 통과되면서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의 디지털 이용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온라인에서의 청소년 참여 경험 분석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김윤, 박가나 연구팀은 지난 1월 ‘열린교육연구’에 김윤의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한 ‘온라인에서의 청소년 참여 경험과 그 의미’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청소년의 온라인 참여 양상을 ‘시민적참여 집단’(청소년 참여기구나 시민단체에서 활동)과 ‘교내참여 집단’(교내 학생회나 동아리에 적극 참여)으로 나누어 12명의 학생 인터뷰 분석 결과를 담았다.
청소년들, 활동에 SNS 필수...자료 공유, 타 단체와 연결
온라인 참여는 회의만 생각 나...“오프라인 활동 선호”
연구 결과, 두 집단 모두 청소년 활동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필수로 인식했다. 자신이 속한 단체나 조직의 홍보 자료를 올리고, 다른 단체나 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연결의 도구였다.
특히 시민적참여 집단의 경우, 전국 단위의 기구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협력역량 역시 강화되고 있었다.
교내참여 집단은 상대적으로 대면 활동 중심이라 온라인 협업 빈도가 비교적 낮았다.
온라인이 청소년 참여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온라인 중심의 활동에 한계와 피로감을 느끼는 연구 참여자들도 있었다. 특히 온라인 회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실질적으로 참여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저하되는 측면이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중 일부는 “온라인 참여는 회의만 생각 난다”고 밝혔다. 전체 활동의 80~90%가 온라인 회의로 이뤄지다 보니 심리적 소진과 번아웃을 호소한 것이다.
결국, 두 집단 모두 오프라인 활동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내참여 집단은 물론, 시민적참여 집단 역시도 직접적인 경험에서 성취감과 동기부여가 이루어지고, 온라인 활동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민적참여 집단과 교내참여 집단의 SNS 활용 차이는?
시민적참여 집단과 교내참여 집단 모두 활동에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으나, 세부 활용 방법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시민적참여 집단은 정치적 이슈나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며 논의를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교내참여 집단은 주로 학교생활이나 안전 등 현실적 주제에 집중하며 직접적 의견 게시보다는 ‘좋아요’나 ‘하트’ 같은 소극적 공감 방식의 참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시민적참여 집단의 청소년들은 대부분 여러 단체에 속해 있거나 이미 다양한 참여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교내참여 집단 역시 사회 이슈에 관심은 있었으나 참여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소속감이 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연구참여자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적극적 의견 표명이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이며 또래 집단에서의 비난이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
연구진들은 온라인 공간이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디지털 시민성 교육 강화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의 다양한 참여 기회 제공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청소년 전용 온라인 공간 플랫폼 등의 활성화를 통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 마련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