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일본이 장기 결석 학생을 위한 공식 학력 인정 통로 다양화 등 맞춤형 교육과정 도입에 나선다.
지난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30일 이상 학교에 결석한 초중학생은 총 34만 6482명이며, 이는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11년 연속 증가세로 정신적 불안, 사회적 불안감, 학교 내 괴롭힘 등 다양한 이유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장기 결석 학생들 지원책으로 기존 정규 학교 커리큘럼의 유연한 조정 등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은 교육지원센터(FS, Free Space)에서 교사 및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학습 속도와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으며, 정규 학교가 아닌 센터에서 이수한 교육도 공식 학력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성적표 발급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이토 마사히로 도쿄 교육지원센터 소장은 “학교를 떠났다고 해서 학습의 권리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각자의 속도에 맞춰 다시 교육의 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이러한 맞춤형 학습 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각 지역 교육청도 관련 인프라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의 정신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학교를 쉬게 했지만, 교육의 연속성은 항상 걱정이었다”며 “이번 제도가 시행된다면 우리 같은 가정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전국에는 이미 1743개의 교육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며, 2023년도에는 3만여명이 이 시설을 이용했다. 또한, 정부는 ‘다양한 학습을 위한 학교(学びの多様化学校)’ 58개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확대 중이다.
하지만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은 “센터 간 질적 차이, 인력 부족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오히려 교육 불균형을 심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공통된 기준과 교원 훈련을 강화하여 지역 간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