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국제바칼로레아, 일명 ‘IB 교육’이 도입된 지 5년 만에 4월 기준 전국에서 총 609개의 IB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관심학교 445교, 후보학교 116교, 인증학교(월드스쿨) 48교다.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2개 시도교육청이 도입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제주를 시작으로 국내 공교육에 IB가 도입된 건 2019년이다. 2021년 국내 첫 월드스쿨이 나온 대구는 IB 교육의 중심지로 꼽히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IB 월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IB 월드스쿨은 제주에서 10개교, 경기에서 8개교를 운영 중이다.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인증하는 이 국제 교육 프로그램은 준비 단계의 ‘관심학교’와 실제 교육하는 ‘후보학교’, IB 본부가 인증한 ‘월드스쿨’로 나뉜다.
각 단계마다 평균 18~24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IB 본부의 인증 기준과 절차가 까다롭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인증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사가 주도권을 잡고 수업을 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주도적으로 토론과 논술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등을 기르는 것을 중요시하는 교육과정이다.
실제로 경기 효촌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2023년 IB 교육 도입 이후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1월에는 월드스쿨로 인증 받았다.
인근 남문 중학교 역시 2학년 전교생이 54명에 밖에 되지 않지만, IB 후보학교로 운영되면서 올해 1학년 입학생은 81명으로 급증했다.
2020년 IB 교육을 도입한 제주 표선면도 감소세인 인접 읍면과 달리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증가 추세다.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이들 교육이 이주를 결정하는 동인인 것 같다”며 “교육이 인구를 유입하는데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IB 프로그램이 좋다면 우리 교육과정에 반영하면 될 것”이라며 “IB 학교는 매년 1000만원이 넘는 로열티를 내야 해 교육 예산에 부담이 되고 학교 서열화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