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리박스쿨 청문회 관련, 김은총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와 연취현 국가교육위원이 증인으로 추가 채택됐다. 연락이 안 닿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 미국으로 떠난 김주성 국가교육위원의 대체자이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리박스쿨 청문회 증인 추가 채택건을 상정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표결 진행을 앞두고 이에 반대 의견을 낸 국민의힘 위원들은 퇴장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 여당 간사)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전화번호를 자꾸 바꾸고 사업장도 폐쇄했다. 집으로 송달갔지만 송달을 받지 않는다”라며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으면 딸인 김은총 씨를 추가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김은총 씨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로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 발급 기관으로, 리박스쿨에서 모집한 강사 지망생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하고 학교에 파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 의원은 “손 대표는 참석하겠다는 회신을 줘야 본인의 자녀 김은총 씨에 대한 출석 요청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손효숙이라는 분이 나오지 않으니 그 자녀를 볼모 삼아 협박해서 나오게 하겠다는 취지 같다”라며 “딸을 일단 증인채택 해두고 엄마 나오면 딸 빼줄게 같이 들린다. 교육위에서 어떻게 자녀를 볼모로 부모를 협박할 수 있는가.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김주성 국가교육위원(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대신 연취현 국가교육위원도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밝힌 김 위원의 출국 사유는 ‘손자 생일잔치 참석’으로 3주간 미국에 머문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맡은 중책에 대한 책임 방기”라며 “안 나오면 국정감사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불러낸다. 21대 국회 3년 남았다는 것도 잘 생각하고 처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의 팽팽한 의견 대립에 표결이 진행됐으며, 국민의힘 위원들이 이석한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원들과 조국혁신당 위원들의 동의로 통과됐다.
한편, 리박스쿨 국회 청문회는 오는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증인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수정 전 교육부 정책보좌관 ▲장신호 국가교육위원(서울교대 총장) ▲김주성 국가교육위원(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김은총 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 ▲연취현 국가교육위원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