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와 미래교육] ⑪류수미 사서교사 "환경, 저널리즘 글쓰기와 뉴스 발표로 담다'

  • 등록 2025.08.30 1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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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세상 : 환경 이슈를 읽고, 탐구하고, 말하다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일 불볕더위로 낮에는 길을 걷기도 힘들 만큼 뜨거운 여름을 지나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느껴진다. ‘117년 만의 더위’라는 뉴스에 더해 “올해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들리니, 환경과 생태는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할 교육 주제임을 실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교는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Ⅰ수업에서 도서관 협력수업 형태의 ‘환경 뉴스 제작’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번 수업은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십대’ 도서를 함께 읽고, 책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환경 이슈를 파악한 뒤 관심 주제를 선정해 조별로 자료를 탐색·분석하여 환경 뉴스 기사를 제작·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기사에 기반해 뉴스 이미지를 만들어 방송 형식으로 발표하며 서로의 결과물을 공유했다.

 

특히 이 수업은 문해력·정보활용·미디어 리터러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적 학습의 흐름으로 설계되었다. 도서 읽기에서 출발해 자료 탐색과 분석, 기사 작성과 발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하며 학생들은 지식의 습득을 넘어 실제 맥락에서 이를 전이해 활용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또한, 현실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수업이라는 점에서 학습의 실제성과 몰입을 동시에 높였으며, 환경 이슈에 대한 이해를 단순한 지식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행동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업 개요>

1. 교과: 통합사회Ⅰ

2. 대상: 고등학교 1학년 6개 학급(136명)

3. 기간: 2025년 6월

4. 단원명 : “지속 가능한 세상 : 환경 이슈를 읽고, 탐구하고, 말하다.”

5. 개념적 렌즈 : 지속가능성, 상호연결, 책임

6. 핵심 아이디어

1)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 요인과 선택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며, 모두의 책임이 수반된다.

2)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의 탐색, 분석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필수적이다.

3) 정보를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공유하는 과정은 학습의 깊이와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한다.

7. 핵심 질문

1) 환경 이슈는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2) 내가 소비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어떤 환경 영향을 미치는가?

3) 뉴스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4)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인가?

8. 관련 성취 기준

9. 학습목표

1) 환경 문제의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2) 신뢰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환경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발표한다.

(※위는 수업 이후, 최초의 수업지도안을 개념기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수업, 어떻게 진행했나


1차시 : 도서 읽기와 KWL 차트 작성

 

1차시에는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십대’ 도서를 읽었다. 청소년 대상이라 이해 난도가 적절하고 다양한 환경 이슈를 폭넓게 담고 있어, 짧은 시간에도 원하는 챕터를 골라 읽히기에 안성맞춤이라 주제 도서로 선정하였다.

 

사서교사는 수업에 앞서 책 소개와 함께 목차를 보여주며 읽기 범위를 안내했고, 독서 중 작성할 KWL 차트(알고 있는 것·궁금한 것·알게 된 것) 작성법을 실제 예시로 설명했다.

 

학생들은 플랜테이션 농업, 생물다양성, 탄소발자국, 플라스틱·전자 쓰레기, 패스트패션과 화학물질 문제, 롱패딩과 동물권 등 관심 분야를 선택해 책을 읽고 KWL 차트를 작성했다.

 

 

2차시 : 자료 탐색과 뉴스 기사 작성

 

같은 챕터를 읽은 학생끼리 조를 이루어 환경 뉴스 주제를 구체화하고, 뉴스 작성을 위한 자료 탐색과 기사 작성 활동을 진행했다.

 

사서교사는 환경 관련 정보 길라잡이를 제공하고 간단한 자료 검색법과 뉴스 기사 작성법(5W1H, 리드-바디-클로징 구조, 기사의 요건)을 안내했다. 더불어 기사 작성에 있어 보도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함을 강조하고 환경 뉴스 영상과 기사문들 보여주며 기사 작성에 참고하도록 하였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검색을 할 때 원자료와의 교차 검증을 통해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강조했다.

 

 

자료 검색에 있어서 환경 문제가 발생한 원인, 현상, 해결 방법 등을 위주로 나누어 찾도록 하였고 조별로 의논을 통해 적합한 자료를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 협력수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조별 역할을 사전에 분담하게 했으며, 수업 시간에는 정보 탐색과 기사 작성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했다.

 

수집한 통계·이미지 자료는 참고문헌 카드에 주제, 출처, 내용 요약, 활용 위치를 기록하게 하여, 정보의 분석·분류와 목적별 활용을 연습하도록 했다. 각 조는 적합한 자료로 기사 기획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대본을 작성했다.

 

 

3차시 : 뉴스 발표와 상호, 자기 평가

 

조별로 뉴스 이미지를 제작해 뉴스 화면으로 활용하고 각자의 역할에 따라 뉴스를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 화학물질, 플랜테이션 농업, 생물다양성, 해양 폐기물, 전자 쓰레기, 동물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환경 뉴스가 보도되었다. 학생들은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 영향, 해결 방안을 직접 찾아보고 기사로 정리한 뒤 방송 형식으로 발표하며 성취감을 느꼈다.

 

특히 학생들은 원인–영향–해결의 흐름을 스스로 정리하며,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어 작은 변화가 큰 영향으로 번지고, 생물다양성 감소가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흔들어 일상의 안전과 건강을 흔들 수 있으며, 물건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이 환경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했다.

 

또 개인의 실천과 제도적 변화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비교해 보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발표를 들으며 상호평가지를 작성하게 하여 뉴스 댓글을 남기고 잘된 점과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했다. 이는 다른 조의 발표 내용을 집중해 경청하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되었다.

 

모든 발표 후에는 자기평가지를 통해 우리 조의 강점과 아쉬운 점, 조 내 개인 역할과 기여를 성찰하도록 하였다.

 


수업 성과와 의의


이번 도서관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나의 소비와 행동 방식이 환경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개인과 사회는 지구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책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정보활용의 측면에서는 KWL차트를 기반으로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탐색한 자료의 교차 검증을 거쳐 환경 이슈를 구조적으로 이해했고, 신뢰 가능한 자료를 분석·평가·인용하며 기사를 작성하여 정보활용 전 과정을 실제 상황에 적용했다.

 

저널리즘 글쓰기와 뉴스 발표를 통해 논증력과 협업·의사소통 능력을 함께 강화했다. 학교도서관은 자료 접근과 집필·발표를 잇는 실행 기반의 학습 거점으로 기능하며 교과 수업의 몰입도와 실제성을 높였다.

 

환경 뉴스 제작 수업은 사서교사가 문해력·정보활용·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합하는 수업설계 전문가로서, 교과교사와 협업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지평을 넓힌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학교도서관은 자료·공간·사람을 잇는 학습 거점으로서 읽기–탐색–제작–공유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의 플랫폼이다. 이러한 수업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사서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배치 확대와 협력 구조의 정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류수미 = 도서관이 지닌 평등성과 공간의 매력에 이끌려 사서교사의 길을 걷게 된, 학교도서관의 힘을 믿는 교사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문해력 수업, 도서관 활용 수업에 깊은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구와 협력 수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청소년 소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학의 힘을 학생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에서의 책과 정보 경험이 학생들의 성장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는 평생학습자이자 책임 있는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류수미 성동고 사서교사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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