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열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선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선거에 30대 후보자들이 출마해 눈길을 끈다.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이 당선을 통해 교원단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된다.
전교조 제22대 위원장 선거에 30대 후보자가 등록했다. 충남지부 유곡초등학교 박영환 교사로 만 39세이다. 2023년부터 전교조 충남지부장으로 활동했다.
박영환 교사는 양혜정(부산지부 덕포여자중학교 교사) 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짝을 이뤄 강창수(충북지부 주덕중학교 교사), 김현희(대전지부 대전상지초등학교 교사) 조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전교조는 현 위원장인 전희영 위원장이 만 45세에 당선된 것이 최연소다.
전교조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 교육권 확보를 위한 대투쟁 이후 첫 선거이며, 2025년은 각종 교육 개악이 본격화되는 대격변의 시기인 만큼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22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선거 결과는 28일 오후에 발표된다.
12월 선거가 예정된 교총 제40대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학교 교사, 기호 2번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가 출마했다.
교총 회장 선거는 2004년 직선제 이래 첫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최근 두 차례의 선거에서 현직 교사가 당선되었다. 지금까지 교총 최연소 회장은 제39대 박정현 회장이었다.
이번에 출마한 강주호 교사는 만 38세로 역대 최연소 후보이다. 교총 청년위원회 분과위원장을 거쳐 교총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강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교총 회관 앞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교권 수호, 교사 권익 향상 등을 내세웠다. 특히 보수 수당 현실화, 안심 교육 환경 조성, 아동복지법 개정, 학생인권특별법 저지, 교원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내세웠다.
30대 후보자들의 등장에 교육계에서는 “관성화된 교육정책을 젊은 세대들의 시선에서 새로운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젊은 후보들이 당선된다고 할 때, 노련한 이주호 장관을 상대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