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4.2 부산교육감 보궐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고발전으로 전개, 사실상 결렬됐다. 예상된 사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결국 이번 선거는 진보 진영 김석준 후보와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승윤·최윤홍 후보는 지난 15일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지난 23일까지 결과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진행 과정에서 설문 문구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으며, 지난 20일에야 최종 확정했다.
삐걱대던 단일화 추진은 결국 최윤홍 후보의 문제제기에 이은 고발 조치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최 후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 측이 운영하는 단톡방에서 심각한 여론조사 왜곡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톡방에서의 내용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론조사에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라며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은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한 후 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애초에 단일화 뜻이 없었다며 합의한 대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단일화를 깨겠다는 것”이라며 “애초에 단일화 뜻이 있기는 했냐”고 되물었다.
이어 “20~30대 여론조작을 했다는데, 2개 조사기관이 합의한 가운데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굳이 20~30대라고 답하라 할 이유가 없고 캠프 구성원 누구에게도 20~30대라 대답하라고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공표로 단일화를 깨려 하고 있다”며 “스스로 중도보수 패배를 인정하고 김석준 당선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냐. 합의한 대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단일화는 애초에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했다. 지난 20일 최종 합의 당시 두 후보 측 모두 유세차량 의 홍보 관련 계약을 맺어 이미 수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선거 업계에서는 특히 유세차량 계약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출마자들의 완주 의사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 이벤트로 보고 있다.
실제 최 후보는 24일 오전 ‘부산시민과 교육가족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선거운동 기간 최선을 다해 뛰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