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교육 암행어사, 청년 정치인 ④최재민 강원도의원 "오직 민생, 오직 주민, 오직 우리 아이들"

  • 등록 2025.03.31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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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회장 경험, 대학도 정치외교학 전공...중앙당서 청년정치 시작 후 2022년 도의원 당선

신경호 교육감 평가?..."전국 최하위 머문 학력 신장 위한 노력 높이 사"

현장 목소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초등학교 신설, 노후 체육관 리모델링 등 현안 해소

강원형 IB 도입 필요...통학지원 조례 개정으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 제공

교복 지원 조례 개정 추진..."체육복과 생활복도 교복 범주에 포함해 편안한 생활 영위"

"급식실 튀김로봇, 전자칠판 등 도입은 사용성과 현장성 겸비돼야"

 

더에듀 지성배 기자“오직 민생, 오직 주민, 오직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하겠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 최재민 의원은 초중고 모두 학생 회장을 지낼 정도로 리더십을 겸비했다. 결국 그는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 정치인의 꿈을 키우다 2009년 중앙당에서 청년정치를 시작했다.

 

2022년 강원도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안전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교육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도내 교육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벌써 통학 지원조례를 대표 발의해 올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교복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교육지원 조례도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 지역을 시찰하며 강원교육에 IB 도입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로 교육위원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편도 50분 이상 통학을 하는 아이들에게 통학버스를 지원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상대를 악마화하는 정치가 아닌 서로가 잘하는 정치 경쟁을 통해 지역과 강원도의 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한다.

 

<더에듀>는 지난 3월 21일 강원도의회 최재민 의원실을 찾아 강원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 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 본인 소개를 한다면.

 

원주 단계동, 우산동, 학성동을 지역구로 하는 최재민 강원도의원입니다.

 

원주삼육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했습니다.

 

현실정치는 2009년에 시작했고요. 한나라당 강원도당 미래세대위원장,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도의회 안전건설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했고요. 2024년 7월부터 현재까지 도의회 교육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정치 입문 계기는.

 

초·중·고 학생회장을 지냈는데요. 고등학교 학생회장을 할 때,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회장들과 모임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교육 관련 토론회에 학생대표로 참석을 하고, 국회의원, 지방의원, 교육위원을 만나서 민원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법과 조례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해서 이를 시행하는 일이 현실정치인데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교육위원으로, 신경호 교육감의 2년 8개월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10여년간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신경호 교육감이 지난 2년 8개월 동안 여러 일을 했지만, 높이 평가하는 건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한 일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스공학), 수능 예상문제 분석, 사관학교·경찰학교 등 특수목적형 진학지원 등이 있습니다.

 

입시가 교육의 전부는 아니지만, 강원도 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노력할 때 교육청도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 평소 상임위 활동을 위한 교육 관련 정보 획득 방법은.

 

주로 학교 현장에 가서 보고, 듣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가장 정확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나옵니다. 교육청에 일하고 있는 분들께 자문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으로는 다른 시·도의 사례나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사례도 조사합니다.

 

▲ 원주 단계동, 우산동, 학성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교육 관련 대표적인 민원 또는 과제는.

 

단계동의 최대 현안 과제는 봉화산2지구 인근에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농산물 도매시장 자리가 최적지인데, 원주시와 도교육청과 협의를 하면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오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봉화산2지구에 에듀버스를 배차해서 학생들의 통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원여고 체육관이 노후돼서 비가 오면 물이 새곤 했는데요. 박정하 국회의원실과 협력해서 교육부 특교도 받고, 도교육청 지원도 받아서 올해 리모델링을 합니다.

 

우산동은 진광고가 학교 공간재구조화사업에 선정돼서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기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학성동 중앙초도 올해부터 개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59억을 들여 새로운 학교로 만들 예정입니다. 학생 수가 적은 중앙초에는 IB교육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도의회는 최근 국제바칼로레아(IB) 연구회를 발족했다. 지난 1월 경기·전북·제주교육청 등을 방문해 직접 IB 교육 현장을 살폈는데, 어떤 모습을 보았나.

 

IB교육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교육재단 IBO에서 만든 교육과정인데요. 학생들의 창의력과 토의를 통한 배움을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어떤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수업보다는, 이 문제가 뭔지, 왜 중요한지 학생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뚜렷한 답이 없는 문제를 만날 때가 많은데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토의를 하고, 창의력을 공유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IB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만족하고 있어서 강원형 IB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심오섭 도의원(강릉, 교육위원)을 중심으로 강원형 IB를 만들기 위해 도의회에 IB교육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대표 발의한 ‘학생 통학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통과돼 시행에 들어갔다.

 

원거리 통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조례로 작년 8월에 발의했고 9월에 통과되었습니다.

 

주요 개정 내용은 ‘학생통학지원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원 대상에 ‘신설 학교 개교 전 학생을 배치하는 학교’를 추가하면서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인 통학버스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장 올해 3월부터 평원초에 다니는 원주 봉화산2지구 학생들과 원주초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통학버스 지원이 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 교복의 범주에 체육복과 생활복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 교복 지원 조례’ 전부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장형 단체복만을 지원하고 있어서 예전에 있었던 교복 물려입기가 사라졌고, 형이나 언니가 있는 학생들도 교복을 물려 입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장형 단체복이 불편해서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체육복과 생활복을 주로 입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서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교복의 범주에 정장형 단체복뿐만 아니라, 체육복과 생활복을 포함하고, 학교주관공동구매의 경우 교복 가격, 품질 담합, 부정한 방법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감의 책무를 강화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좋은 교복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 학교 급식실 튀김로봇 도입에 문제를 제기했다.

 

필요성과 도입 과정, 예산이 모두 투명하고 수요가 적절할 때 도입해야 합니다.

 

현재 학교 급식실에서 대부분의 튀김 요리는 냉동 제품을 오븐에 조리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튀김로봇을 도입한다는 건 튀김반죽을 해서 튀김기에 튀기는 요리를 할 경우인데, 학교 현장에서 이와 같은 튀김 요리를 한다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사양의 튀김로봇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예산이 편성되었고, 일반 매장에서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 제품이라서 감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도 제동을 걸었는데.

 

전자칠판을 각 학교에서 구입하도록 하니까 전자칠판 대리점 영업사원들이 학교마다 찾아다니고 지방의원을 만나게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습니다. 학교 현장이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사양의 전자칠판이 제조사 사이트에서는 220만원이고,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에서는 400만원대부터 7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인데, 6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구매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았습니다.

 

일부 사립대학교에서 전자칠판을 구매하는 방식인 전자입찰을 통한 구매가 이런 부작용을 해결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교육위원회에서 전자입찰을 통한 구매를 권고했습니다.

 

전자칠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패널 등의 기술과 사양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되는 시기에 맞춰서 3년에 걸쳐 순차 보급하는 것으로 예산을 조정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더 좋은 전자칠판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장이 발생할 경우 A/S도 잘 받을 수 있도록 보급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회장을 맡고 있는 미래도시연구회가 최근 ‘강원형 통합돌봄 모델 설계’를 위한 연구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은둔형 청년 문제를 핵심으로 다루는데.

 

미래도시연구회는 미래 강원의 교통, 환경, 스마트시티, 보건, 의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위해 만 45세 미만의 청년 의원 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난 5일 ‘강원형 통합돌봄 모델 설계를 위한 방안 연구’ 용역이 착수되었는데요. 그동안의 노인과 장애인 통합돌봄 정책과 함께 상대적으로 배제됐던 ‘은둔고립청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은둔고립청년’ 문제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고,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의 의정활동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주요 선진국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공부할 계획입니다.

 

▲ 교육계에서는 속초에서 발생한 현장체험학습 사고에 대한 법원의 담임교사 책임 인정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판결을 어떻게 보고 있나.

 

2022년 11월 속초 현장 체험학습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버스에서 하차한 뒤 사고를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고, 앞으로도 이런 사고는 없어야 합니다. 먼저 사고를 당한 학생과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춘천지방법원은 올해 2월, 이 사고에 대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함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아 학생이 사고를 당했다고 하면서, 금고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사고는 정말 안타깝지만,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해 교사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판결로 인해서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와의 단체협약 실효를 선언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단체협약은 2021년에 강원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 간 있었는데요. 협약 부칙에 어느 한 쪽의 갱신 요구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작년 6월, 강원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에 갱신 요구를 했고, 강원교육청은 430건 삭제를 요청했으며 전교조 강원지부는 89건 신설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상호 합의가 되지 않아서 협약은 효력을 상실했습니다.

 

강원교육청이 삭제를 요청한 430건 중 대표적인 내용은 ①초등 진단평가 금지 ②교과 및 예체능분야 경시대회 금지 ③교육감 및 교육장 표창 폐지 ④토요일 방과후교실 금지 ⑤국제학교, 특목고 등의 설립요구시 전교조 강원지부와 협의 의무입니다.

 

교원단체가 교육청에 강원교육의 방향이나 조합원의 처우개선에 대해서 얼마든지 요청을 할 수 있지만, 위의 다섯 가지 내용은 교원단체가 주도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치인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도의원에 당선되고 공원 리모델링도 하고, 경로당도 짓고, 불법주정차 차량 해소도 하고, 학교 앞 공영주차장 조성도 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방통행 도로를 양방통행으로 전환도 하고, 마을에 축제 지원도 하고, 초중고 시설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등 많은 일을 했는데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걸어서 편도 50분 이상 통학을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통학버스를 지원한 일입니다.

 

올해 3월 4일부터 통학버스가 배차되는 아파트의 입주민 카페에는 저에 대한 응원과 격려와 칭찬의 글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주민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반면, 정치의 길에 회의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상대를 악마화해야 내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 ‘반사이익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을 볼 때입니다.

 

정당과 진영을 넘어서서 서로 열심히 일하면서, ‘잘하는 경쟁’을 해야 하는데, 상대를 깎아내리는 시도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을 하면서도, 우리 지역과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는 누구와도 손잡고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 ‘잘하는 경쟁’ 합시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남길 말씀은.

 

오직 민생, 오직 주민, 특히 오직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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