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참다 참다 화가 나서 그랬어요. 저도 사람인데 아이가 너무 말을 안 듣잖아요.”
이 말은 아이를 혼낸 뒤, 수많은 부모와 교사가 스스로를 변호하며 내뱉는 익숙한 문장이다.
그러나 그 훈육이 과연 ‘교육’이었는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 순간, 우리는 아이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아이에게 쏟아낸 것은 아니었을까.
훈육은 감정을 푸는 일이 아니다. 그건 아이에게 책임을 전하는 일이다. 아이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 전에, 먼저 어른인 우리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너 때문에”가 아니라, “네가 어떤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화를 내는 건 쉽다. 그러나 가르치는 건 어렵다. 감정은 순간이지만, 가르침은 시간이 걸리고, 반복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 차이를 모르면 우리는 매번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화를 내고, 그 자리에 상처와 후회를 남기게 된다.
훈육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잘못을 짚고, 옳음을 설명하며, 다시 기회를 주는 과정. 그 과정 안에 신뢰와 존중, 기다림과 인내가 깃들 때, 비로소 아이의 마음에 변화의 씨앗이 자란다.
아이를 혼낼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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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 - “지금의 말투는 내 감정 때문인가?” - “이 행동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배우게 될까?” |
훈육이 감정에서 출발하면 그것은 힘의 행사이다. 그러나 훈육이 책임에서 출발하면 그것은 사랑의 표현이 된다.
훈육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수없이 반복되고,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아이의 반항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을 견뎌내는 어른의 태도 안에서 아이의 인격은 조금씩 자란다.
훈육은 감정이 아니다. 그건 아이를 가르치는 어른의 책임이다. 꾸짖기보다 가르치고, 포기하기보다 반복하며, 상처를 주기보다 성장을 이끄는 말과 행동으로 아이를 품는 것. 그것이 진짜 교육이며, 진짜 어른의 품격이다.
“화를 낼 것인가, 가르칠 것인가.”
그 경계에서 교육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