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가 추천합니다] '공동체의 달' 5월, '관계의 온도'에 관한 책은?

  • 등록 2026.04.30 16: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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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 이루의 세상
중학생 - 율의 시선
고등학생 -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더에듀 | 매달, 세상은 색을 갈아 입는다. 월별로 다른 날씨, 다른 이벤트, 다른 일정...학교 역시 1년을 주기로 매월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하고 맞이한다. 이에 <더에듀>는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교사들과 함께 매월 아이들이 보면 좋을 도서를 추천한다. 새로운 한 달, 사사교사들의 추천 도서를 읽으며 미리 준비하고 경험하면 어떨까.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을 지닌 '공동체의 달'로서 도서 추천 주제는 '관계의 온도'이다.

 

 

5월이 되면 가족을 떠올리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함께한 식사,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하루까지도 더 소중하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만약, 그 가족이 갑자기 곁을 떠난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리고 그 마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요?

 

여기 아빠를 잃은 한 아이, 이루가 있습니다. 이루는 슬퍼해야 할 것 같은 순간에도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족들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죽기 전 모습 그대로 귀신이 되어 이루 앞에 나타납니다. 이루는 아빠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나며, 그동안 외면해 온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마주하게 됩니다. 무섭고 낯선 꿈과 기억 속에서 이루는 슬픔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가족의 이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독특한 설정과 따뜻한 시선 덕분에 한결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감정을 억지로 설명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 느끼고 깨닫도록 이끄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혹시 지금 마음속에 꺼내지 못한 감정이 있나요? 괜히 말하면 더 어색해질 것 같아서, 혹은 나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덮어 두고 있는 마음은 없나요?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마음을 조금은 꺼내 보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문지영 / 대전동서초등학교 사서교사

 

 

‘율의 시선’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성장해 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 청소년 소설입니다. 큰 아픔을 겪고 타인과 눈을 마주하지 못한 채 늘 발끝만 바라보며 살아가던 주인공이 여러 친구를 통해 진정한 우정과 관계에 대해서 알게 되는 내용이에요.

 

소설에서는 관계란 결국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그 시선이 타인을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슬픔과 고통이 버거운 소년들이 타인의 아픔과 마음에 시선을 두게 되는 과정이 눈물겹고 대견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주인공의 시선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다 드디어 타인의 눈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타인을 수단으로 여기고 관계에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저 순수하게, 진심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이봄이 / 경기부일중학교 사서교사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의 김민섭 작가가 건네는 다정함에 관한 기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표지 속 다섯 사람 중, 앞사람들과 같은 방향을 보며 미소 짓는 마지막 사람의 뒷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기고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세상을 그래도 살 만하게 만들어 주는 작은 영웅은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요?

 

작가는 동정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에 머물지 않고, ‘타인의 마음과 같아지는 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 나와 닮은 사람의 범위를 넓혀 낯선 타인에게서 나를 발견하고 마음을 포개는 것, 그것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간의 가장 고귀한 능력이라 말합니다.

 

따스한 봄, 관계의 계절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닮은 누군가를 위해 마음 한편을 조금 더 다정하게 내어주면 어떨까요? 우리에게는 서로를 보듬을 충분한 온기가 이미 깃들어 있습니다.

 

박민주 / 경기오남고등학교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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