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1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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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 응시 연령 제한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지방 정부들이 35세에서 40세로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내년 공무원 시험 공고를 발표한 상하이, 저장, 장쑤, 텐진, 산둥, 쓰촨 등 6개 지역은 올해 석사 혹은 박사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 연령 제한을 40세까지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저장, 장쑤는 하급 공무원의 시험 참가 자격도 40세로 조정했다. 이러한 정책은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는 교육 수준이 높은 대학원 인재가 공무원 시험을 보도록 유도해 정부의 업무 능력을 끌어올리고, 대학 졸업자에게 취업 기회를 더 많이 보장하기 위함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몇 년 하다가 직장을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35세 제한’ 정책은 직장 경험과 고학력을 모두 갖춘 인재가 공무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한편, 이러한 변화는 최근 중국에서 인생의 전환기로 ‘35세 문턱’이 자주 언급되는 상황과도 관련 있다.
중국의 회사 조직은 ‘팀장+팀원’으로 한 부서가 꾸려지고, 대부분 직장인에게는 ‘승진’의 기회가 제한돼 있다.
이에 직장 생활을 할 때 관리자로 승진해 직위와 급여가 몇 배 상승하는 기회를 잡지 못하면 퇴직 시까지 ‘평사원’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회사에서 그 분기점이 ‘35세 전후’라고 알려지면서 ‘35세 문턱’이라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