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
<투명한 문>
고은향
교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살
수업 시간 내다보는 창밖
틈새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비 오는 날 창문에 맺힌 물방울들
손가락으로 그어보는 작은 그림들
잠깐 써보다 금세 지워지는
투명한 캔버스 위 짧은 이야기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창문 너머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가로등
집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반가운 불빛들
밤늦게 책상에 앉을때면
창문너머 하늘위에서 나를 지켜보는 별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