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서울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학원 재난 및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난 및 학원 안전사고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학원 구성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 처벌법을 적용받는 학원 중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학원도 학교와 같이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함으로써 자율안전점검 문화가 확산 및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설물과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관리 실태 점검을 통해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안전 사각지대인 학원에 대해 재난대비 대피훈련을 실시해 사고 대응 능력 향상 및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학원·교습소 안전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 관련 리플릿을 제작해 보급한다.
이번 학원 재난 및 안전 관리 계획은 ▲재난 ·안전사고 예방·점검 강화 ▲안전한 교육 활동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 ▲재난·안전사고 대비 및 대응 체계 확립을 3대 핵심과제로 선정했으며 이에 따른 주요 추진 과제 9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학원 재난 및 안전 계획 수립을 계기로 학원의 재난 및 안전 관리 체계가 구축되고 안전 의식과 대응 역량이 높아져 우리 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안전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 5월 1일 기준, 서울 소재 학원은 총 1만 5046개(학교교과교습학원 1만 2774개, 평생직업교육학원 2272개)이며, 교습소는 1만 370개이다. 학원과 교습소를 합해 총 2만 5416개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학원공제회 보상 내역 기준, 지난 4년간(2020~2023) 재난 및 생활 안전 사고는 총 267건이 발생했다. 생활안전사고가 94.4%를 차지했으며 △학원 내 부딪힘 △계단 및 화장실 넘어짐 △실습 중 부상 등이었다. 재난 안전사고는 △전열기 등 가전발화로 인한 화재 △실외기 발화로 인한 화재 △태풍 및 수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