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완주하고 싶지만 현실과 이상이 많이 달라 고민이다. (단일화 마지노선은) 투표용지 인쇄 마감일이다.”
최보선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의중을 드러냈다. 상대는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아닌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될 전망이라 보수 진영에는 악재가, 진보 진영에는 호재가 등장했다.
최 후보는 4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으로 끝까지 완주하고 싶지만 현실과 이상이 많이 다르다”며 “단일화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단일화의 조건은 교육철학이 동일하고 능력이 출중한 분이다. 최 후보는 그간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어 왔고 스스로도 진보 인사를 자처한 만큼 대상은 정근식 후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것도 공개한 상태이다.
그는 “정 후보는 같은 밑주진보 성향 후보라 말이 통할 것”이라며 “협상의 자리에 앉아 공통 분모를 찾으면 (단일화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이미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제안한 시간까지 답변이 없어 결렬됐다"며 "책임은 정 후보에게 있다"는 시위를 당긴 상태라 추가 단일화 가능 여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최 후보가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잡은 시점은 ‘투표용지 인쇄 마감일’일다. 이번 선거에서 본투표 투표용지는 오는 7~9일 인쇄되기 때문에 6일 오후 6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혀야 투표용지에 ‘사퇴’로 표기된다. 사전투표 용지는 10일 오후 6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면 사퇴로 표기된다.
한편, 최 후보는 이날 ▲1교실 2교사제 ▲10년 주기 교사 안식년 도입 ▲교원·학부모·학생 행복 서약서 작성 ▲야간 자율학습 대체 등의 주요공약을 발표했으며, 학생인권조례 폐지 아닌 개정, 교육감선거 러닝메이트제 반대 등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