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중 유일하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초청 TV 토론 자격을 갖춘 조전혁 후보가 정근식 후보에게 거짓 선동을 그만하라며 합동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조 후보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근식 후보가 공정성 훼손, 편파 운운하며 거짓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조전혁은 법과 원칙을 따랐을 뿐이다. 초청 받을 자격이 저 뿐이었고, 선관위도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지난 6일 후보들을 초청해 KBS 방송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관위 기준을 충족한 후보는 조전혁 후보 뿐이라 대담으로 변경해 진행했다. 방송은 오늘(7일) 송출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많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1등으로 나오고 있다며 서울 선관위가 불공정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특히 진보 진영 교육단체들이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한 것을 넘어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대변인마저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정치권의 개입도 시작됐다. 교육감선거에서 당 등 정치권 개입은 불법이다.
또 6일 토론회 초정 자격 미달인 윤호상·최보선 후보와 예정된 7일 토론회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대신 7일 민주진보유튜버들을 모아 토론회를 열어 대응한다. 하지만 다른 조전혁 외의 후보들에게도 토론회 참석을 제안하지 않았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조전혁 후보의 KBS 단독 대담 송출에 대응한 단독 유튜브 송출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전혁 후보는 합동 토론회 개최 제안으로 대응했다.
조 후보는 “토론에 초청 받은 자격을 갖추지도 못한 금쪽이가 생떼 쓰는 것을 넘어 선관위를 향한 국민의 신뢰마저 깎아 내리고 있다”며 “2020년대 대한민국은 떼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혼자 나와 북치고 장구치며 좌파 특유의 선동방송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조전혁과 토론에서 진검승부하고 싶으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 1대 1 토론회를 가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실무 협의 등 복잡하게 말고 저를 그냥 정 후보가 하는 그 토론회에 불러달라”며 “어떤 주제와 형식이든 나가서 토론해 드리겠다. 선동하지도 더 이상 진영을 방패로 삼아 뒤로 숨지도 말라”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TV 토론회 초청 후보 자격을 ▲4년 이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자 ▲선거기간개시일 전날까지 언론기관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5% 이상의 지지율 후보로 하고 있다. KBS 등 방송사는 선관위 요청에 따라 촬영 후 송출하는 역할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