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환의 교사일기] 고집 센 교사가 교육을 망친다

  • 등록 2024.12.13 12: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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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 | 과거의 교육 패러다임은 자기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가 정해준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충실히 수업하는 교사가 존중받았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바라는 교사상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해도 너무 변했다. 이 시대 교육현장에서 이전과 같은 교육관과 삶의 태도로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가 있다면 교육하기 무척 어렵다는 것을 것을 피부로 느낄 것이다.

 

주변 선생님을 보면,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있거나, 기존 학교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현장에서 실현하려는 교사들 모두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현실 교육, 현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힘든 교직 생활을 보낼 수밖에 없고 정년 퇴임도 장담할 수 없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그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할 미래 세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행복의 삶을 교육할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유연한 생각과 태도와 열린 마음으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교육과정과 수업이 옳고 바르니 학생들은 내 교육적 방법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일 수밖에 없다. 결국 오류와 갈등이 지속해서 발생해 교육적 과오를 낳게 된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과거처럼 고분고분 교사의 말을 잘 듣고 따라주는 시대도 아니다. 또 그렇게 주입해 교육하거나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교사 자신의 고집을 먼저 버리는 것이요. 둘째는 고집스럽고 문제가 많은 학생에게 집중해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는 게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거리를 두고 내 버려두거나 놓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사 본인의 생각을 기준으로 나쁜 버릇, 잘못된 습관이라고 판단해 고쳐 보려 윽박지르고 강요했을 때, 교사나 학생 모두 상처받고 피해받게 될 것이다.

 

교육을 포기하고 방관하라는 말이 아니다. 교육적 방향과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국가 교육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한 방향으로 몰아가지 말고, 가르치고 훈육하는 방법으로만 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고집스럽게 과거의 교육 목표와 방법만으로 미래 세대를 교육하지 말자는 말이다.

 

학생들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 귀 기울여 듣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고 공감되지 않는 고집스런 교사는 교육현장에서 교육을 펼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학생들을 변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나를 먼저 변화 시킬 것인가?

 

오늘도 현장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교육하고 있는 교사들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고종환 전남 광양제철남초 교사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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