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부모의 디지털리터러시] "부모는 통제자 아닌 조력자"...규칙을 세워야 한다

  • 등록 2025.01.25 1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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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건강한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 만드는 방법① 100일 도장판 활용 어때요

더에듀 |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의 일상과 교육의 중심에 자리 잡은 시대, 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자녀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을 위한 필수 역량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는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허용하거나 통제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디지털 기기 과용, 중독, 부적절한 사용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 ‘디지털리터러시협회’(CDL)와 '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 ▲자녀의 디지털 기기 관리법 ▲디지털 활용 학습법 ▲디지털 시대 자녀의 진로 교육법 ▲디지털 디톡스 실천법 등 부모가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디지털 시대 진정한 조력자가 되고픈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되어 자녀와 부모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고, 자녀가 디지털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디지털 세상에서도 홍익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 양성의 꿈을 꿔본다.

 

 

식사하는 부모 옆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아니,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부모들은 아이를 먼저 먹이고 편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쥐어주곤 한다. 아이가 딴짓을 하지 않고 집중하게 하는 데는 디지털 기기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괜찮은 건가’ 싶으면서도 달리 대안이 없고,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기 때문에 많은 부모가 이렇게 하지만, 사실 문제가 있다.

 

이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도구’이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한데, 이렇게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을 반복한 아이는 나중에 커서도 스마트폰을 시간을 때우는 용도로 인식할 수 있고, 재미만을 쫓기 쉽다. 과용하거나 중독에 빠질 위험도 있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면 부모는 뒤늦게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언제는 자기들 편하기 위해 주더니, 이제는 자기들 생각대로 못 하게 하는구나’라며 억울해할 수 있다.

 

그다음 아이의 행동은 뻔히 예상할 수 있다. 몰래 사용하거나 거짓말을 한다. 디지털 기기는 점점 더 ‘재미있지만 나쁜 것, 몰래 해야 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여기 다른 아이가 있다.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아이와 함께 글자를 배우고 단어를 학습한다. 학습 중간 쉬는 시간에 게임도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한다. 이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학습을 위한 도구’이자 ‘휴식을 위한 도구’이다. 무엇보다 여러모로 유용하지만 시간 관리가 필요한 도구로 인식하게 된다.

 

전자의 아이는 많고, 후자의 아이는 드물다. 전자의 부모가 많고, 후자의 부모가 드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이유는 디지털 기기를 분별 있게 사용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2024년 4월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3~5세 유아의 절반 이상이 만 24개월 이하일 때 디지털 기기를 접한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디지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한다. 처음 부모의 편의로 스마트폰을 접한 아이들은 커서 디지털 기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부모는 이런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반복한다.

 


디지털 기기 건강한 사용 습관, 어떻게 기르나


첫째, 학습, 운동, 놀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로 공부하거나 홈트레이닝을 하고 영화를 보며,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체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 시절 부모가 아이와 함께 앉아 그림 단어장을 공부하고 레고를 맞추며 놀았던 것처럼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야 한다. 이런 경험을 한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는 맥가이버 칼처럼 다목적 유용 도구로 인식된다.

 

둘째, 부모와 자녀가 함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할 때 ‘디지털 기기 이용 규칙’을 작성하고 규칙에 따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들이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가시화된 방법으로 실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이다.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 100일 도장판'을 활용해 실천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10일마다 소소한 보상을 제공하거나 100일째에는 상장과 상품을 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셋째,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책을 읽는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도 책을 읽는다. 거실에서 TV를 보며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부모가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전자책으로 독서를 하거나 홈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 디지털 기기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정해 대화나 독서, 운동 등의 활동을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는 통제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열린 대화를 통해 규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며 건강한 디지털 사용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를 책임감 있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며,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 100일 도장판’ 활용 방법


▲ 도장판 다운로드 및 준비하기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 100일 도장판’을 다운로드한 후 출력합니다. 필요에 따라 여러 장을 출력하여 다양한 약속을 정할 수 있습니다.(다운로드 링크 : https://bit.ly/stamp_board)

 

▲자녀와 함께 약속 정하기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을 만들기 위해 자녀와 함께 가장 중요하고 실천 가능한 약속을 의논하여 정합니다. 약속은 아이가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내용이어야 합니다.

 

▲벌칙 정하기

약속을 어겼을 경우 감수해야 할 벌칙을 함께 정합니다. 벌칙은 아이가 스스로 동의할 수 있도록 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속 실천 기록하기

약속을 지킨 날에는 해당 날짜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여 도장판을 채워 나갑니다. 이를 통해 실천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보상 제공하기

10일 단위 보상: 약속을 잘 지킨 경우, 10일마다 작은 보상을 제공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100일 보상: 100일째 되는 날에는 부모가 직접 준비한 상장과 선물을 제공하여 아이의 노력을 격려합니다.

 

▲활동의 목적 인식시키기

이 활동은 단순히 보상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상보다 더 가치 있는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한 것임을 아이에게 인지시킵니다. 이를 통해 자녀는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디지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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