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원3단체 수장들이 30대로 바뀐 가운데, 최연소 타이틀을 단 이보미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이 잇달아 각 단체와 노조를 방문해 교권 보호 등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의 선봉장으로 나서 주목된다.
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수장을 모두 30대로 교체하는 신기록을 써냈다.
이 와중에 세 단체 중 가장 늦게 취임한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이 지난 3일 교총과 전교조를 내방, 각각 강주호 회장과 박영환 위원장을 만나 교권보호 등에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서울 양재동 교총회관에서 먼저 만난 이보미 위원장과 강주호 회장은 악수로 서로의 취임을 축하한 후 간담회를 갖고 교권 입법과 교원 처우 개선, 교원 정치기본권 확대, 상설협의체 운영 등에 의견을 나누고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선생님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대한민국 공교육을 살리는 길임에 공감, 앞으로 가감 없는 의견 교환을 통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교총의 초대와 교사노조의 동의로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이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전교조를 방문해 박영환 위원장을 만나 교원노조 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교사노조는 지난 2017년 창립 이후 위원장이 전교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이 위원장의 방문에 환영을 표하며 “윤석열 정권이 추진한 잘못된 정책을 되돌리는 것과 교사들의 삶을 회복하는 작업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힘을 모아야 할 부분은 함께하면서 어려운 일을 잘 해결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교사노조가 진행 중인 ‘공무원 보수위원회법 제정을 위한 5만 입법청원’에 교총과 전교조의 참여를 제안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보미 위원장은 <더에듀>에 “30대 대표님들을 만나니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같은 세대이다 보니 정서들을 공유할 수 있었고 특히 조직 운영에 대한 각오들이 신선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단체 간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됐다”며 “교육 본질을 살려 교육 발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원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