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혁신학교 현판 수여 때문”...김지철 충남교육감, 대전 초등생 피살 간담회 불참 이유

  • 등록 2025.02.14 1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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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난 12일 서울정부청사서 '故 하늘이' 사건 관련 전국 교육감들과 긴급 간담회 개최

3선의 김지철·최교진·박종훈 교육감 불참...모두 기존 일정 변경 없이 수행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대안을 찾기 위해 긴급히 모인 지난 12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불참하고 대리인을 보냈다. 모두 진보 성향의 3선 교육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 이주호 사회부총리와 전국 교육감들은 정부 세종청사에 모여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과 정신질환 교원 지원 및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사상 초유의 교사에 의한 학생 살인이 학교에서 발생하면서 정부와 교육감들은 기존 일정을 변경하고 참석,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질환교원심의위원회 등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의 관리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더에듀> 확인 결과,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부교육감을 대참시켰고,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학교정책국장을 대참시켰다.


“불참 사유,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불참 사유는 혁신학교 현판식 참석, 현안 사업 미팅, 연가 등 다양했다.

 

 

우선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오날 오후 1시 30분 충남교육청과학교육원에서 진행한 유초특수학교 교(원)장 대상 회의에 참석했다. 도교육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의는 ‘교육과정 함께 만드는 주간’에 앞서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 수립에 필요한 전반 안내 사항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 이후엔 아산의 한 중학교로 이동, 3시부터 ‘신규 혁신학교 인증판 수여식’을 진행했으며, 신규 혁신학교 교육가족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도교육청으로 복귀해 집무를 봤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대전 초등생 피살 관련) 간담회 일정이 잡혔을 때, 실무 차원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부교육감 참석하는 게 더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기존에 있던 일정을 챙기느라 부교육감을 대참시켰다. 이날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지정된 한글문화도시와 관련해 최민호 시장이 직접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초청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유 장관을 만나 예술·체육 등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사전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낸 연가를 소화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학교정책국장 대참 가능성을 물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대다수 교육감은 의회 등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향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정이 안타깝다. 대표적으로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에서 선생에 의해 학생이 살해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보다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세 교육감의 행보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지성배 기자 te@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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