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각 더하기-이두호] "교육의 본질은 성적이 아닌 성장"...태국 치앙마이에서의 깨달음
[더에듀] 한국 교육 시스템은 지나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것은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난제이다. 이 문제의 당사자는 교육 당국이나 전문가, 학교가 아닌 아이를 제대로 길러내야 할 일차적 책임이 있는 우리 학부모에게 있어 이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바라봐야 한다. 공교육의 추락을 당국의 문제로만 떠넘길 수는 없다. 난개발한 입시 정책도 문제지만, 교육 분야의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사교육을 키운 것은 학부모의 욕심과 욕망에서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입시 결과에 치중하는 경향은 전인교육의 필요성을 잃게 만들었고, 실생활에 필요 없는 수학, 말 한마디 못 내뱉는 영어, 존재하지 않는 문학가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기형적 교육만을 남겼다. 교육의 본질은 아이가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율적으로 사회에 참여해 기능하는 독립적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사회로 나오는 요즘 청년들의 일부는 조직이나 공동체에 잘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사회가 상식으로 여겨왔던 활동이나 문화, 개념 등을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미숙아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의 세태를 보면 과연
- 이두호 MBC 콘텐츠전략본부 부장
- 2024-06-02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