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전국 최초로 경기교육청(교육감 안민석)이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국’을 신설하고 교권보호전담관을 7월 28일(화)까지 모집하며 교권회복을 향한 전방위적 행보를 본격화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의 파고 속에서 교사 개인이 홀로 감내해야 했던 고립의 시간을 끝내고, 교육청이 직접 공적 방패가 되겠다는 선언은 현장에 큰 위로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전담 기구의 출범이 단순한 ‘사후 징벌 기구’에 머물지 않고 성공적인 경기교육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갈등 조정 모델과 상생의 정신을 어떻게 융합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법원이 아닌 교육의 공간, ‘위해유 프로젝트’의 힘 최근 강서양천 교육 현장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위해유(We·解·You) 프로젝트’ 기반의 갈등 조정 프로그램은 학교 내부의 갈등을 법과 규정이라는 차가운 잣대로만 재단하지 않았다. 갈등의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를 파견하여 사법적 대립 대신, 학교 구성원 모두를 ‘위하여(We)’,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解)’, 모두에게 ‘유익하도록(You)’ 관계를 복원하는 데 집중했다. 학교는 승패를 가르는 법원이 아니라 잘못
더에듀 | 최근 스포츠계를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 선수들은 AI 로봇과 경쟁하는 걸까, 아니면 인간과 공을 차는 걸까?” 바야흐로 ‘벌크업’의 시대다. 터질 듯한 이두박근, 첨단 데이터 분석으로 칼같이 조율된 식단, 그리고 분당 심박수까지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까지, 바야흐로 ‘기계적인 훈련’과 ‘강철 근육’이 지배하는 그라운드다. 하지만 우리는 첨단 과학 기술이 정점에 달한 이 시대에 오히려 아주 구식이고 아날로그적인 매력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인성(Humanity)’이다. 근육은 100미터를 10초에 주파하게 만들지만, 훌륭한 인성은 그 선수를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주파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오늘날 스포츠 선수 육성 패러다임이 왜 ‘식스팩’에서 ‘마음의 근육’으로 이동해야 하는지, 역사적인 사례를 통찰함으로써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인생 역전’ 혹은 ‘인성 역전’의 서사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의 이야기로 시작해 본다. 간혹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팬들이 친근하게 ‘네시(Nessi)’ 혹은 ‘축구의 신’이라 부르는 그 선수, 맞다. 바로 리오넬 메시다. 혹시 시간을 거슬러 그가
더에듀 | 초등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 ‘소문의 낙원’의 주인공인 악동뮤지션이 지난 4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특히 슬럼프와 은둔 생활, 폭식으로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수현 씨를 오빠 이찬혁 씨가 곁에서 돌보았다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감동했다. 그러나 나는 남매의 우애만큼이나 정신건강 돌봄의 고단함에 주목하고 싶다. 마음이 힘든 사람을 돌보는 일은 따뜻한 위로와 공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식사와 수면, 위생, 진료와 약물 복용, 일상생활을 회복하도록 돕는 반복적이고 지난한 과정이 뒤따른다. 당사자가 도움을 거부할 때에는 보호자도 심각한 소진을 경험한다. 모든 가족이 악동뮤지션처럼 장기간 돌봄을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신건강 위기에 대한 책임을 개인의 의지와 보호자의 헌신에만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나는 청소년 자살예방대책의 주무부처가 교육부인 것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 학교 차원의 스크리닝과 마음건강교육, 체육예술교육, AI를 활용한 온라인상 자해·자살 유발 정보 모니터링과 위기징후 발굴 등은 거시적 대책의 한 꼭지로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수단만으로 자살
더에듀 | 최근 학교 현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교권 회복’이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과 민원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최종 방어선은 바로 ‘교감’이다. 민선6기 교육감 취임식 후 교육청에서 아무리 우수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하더라도, 이를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는 실무 총괄자는 결국 교감이다. 7년간 교감직을 수행하며 느낀 점은 명확하다. 교감이 확신을 갖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때 비로소 혁신 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교권 회복 논의에서 학교 현장의 중심인 교감이 결코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돌이켜보면 학교 현장의 수많은 난제를 돌파한 힘은 언제나 ‘현장 중심의 소통’과 ‘적극 행정’이었다. 2012년 송정중학교 교감 재직 당시, 12학급 규모의 소규모 학교에 적용되는 ‘1인 부장 체제’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매우 컸다. 당시 김군남 교무실무사와 협력해 대외 공문을 전담 처리하는 체계를 과감히 도입했다.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한 경험도 있다. 방학 중 연가 사용이 제한되는 문제를 서울교육청에 건의해 교육공무원법 제41조 복무관리
더에듀 | 며칠 전 경기도교육청 업무용 메신저(GOE)에 탑재된 이모티콘을 보고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가터벨트를 연상시키는 복장, 망사스타킹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 바니걸 코스프레처럼 보이는 의상, 특정 신체 부위(엉덩이)를 과도하게 강조한 캐릭터까지 있었다. 과연 교사들이 업무에 사용하는 공식 메신저에 담길 콘텐츠가 맞는지 여러 번 다시 확인하게 됐다. 경기초등교사협회 회장으로서 항의 및 시정 요청 공문을 보냈고, 하루도 되지 않아 업무용 메신져 이모티콘이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 누군가는 “이 정도도 문제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본질은 이모티콘 하나가 아니다. 공공기관이 어떤 기준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검증하는가 하는 점이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늘 신중해야 한다. 수업 자료 하나를 만들 때도 학생들에게 부적절하게 받아들여질 표현은 없는지 살핀다. 사진 한 장, 영상 하나를 사용할 때도 교육적 적절성과 성인지 감수성을 먼저 고민한다. 학생들에게 사용하는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럽다. 학교 현장에는 그만큼 높은 기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육청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 GOE는 사적인 메신저가 아니
더에듀 | 최근 지구촌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뉴스가 있었다. 미국 아이비리그와 유럽의 유서 깊은 명문대들의 러브콜을 단칼에 거절하고, 대한민국 서울대학교의 ‘전액 장학금’ 카드마저 정중히 거부한 베트남의 천재 소녀, 호앙 흐엉 지앙(Hoang Huong Giang)의 이야기다. 그녀는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에서 수학, 물리, 영어 합산 29.75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로 수석을 차지한 AI 꿈나무다. 전 세계 대학들이 모셔 가려고 안달이 났던 그녀가 최종 안착한 곳은 서울의 화려한 유혹이 아닌, 밤낮으로 연구실 불이 꺼지지 않는 대전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였다. “KAIST가 한국의 ‘MIT’라 불릴 정도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명성이 높아 최종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놀거리가 많은 서울보다는, 학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KAIST가 제 꿈을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확신했죠.”(호앙 흐엉 지앙 인터뷰 중에서). 놀거리가 많아 서울대를 거절했다니, 전국의 수험생들이 들으면 “이게 무슨 배부른 소리냐?”하며 놀랄 일이다. 하지만 과학에 미친 영재들에게 KAIST는 단순한 대학이 아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천재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합
더에듀 |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고교생의 3분의 2가 대학이란 좁은 문을 향해 돌진하고, 대학에서는 온갖 스펙을 쌓아 역사상 전대미문의 실력을 갖춰도 고용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청년 실업은 제어하기 어려운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는 우리 산업이 최첨단화하면서 실질적인 고용이 줄면서 오랫동안 고용 절벽이란 정형화된 틀 위에 놓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고정된 공식이 존재한다. ‘초·중·고교에서의 치열한 내신·수능 경쟁 → 대학 진학 →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 취업’으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고교 졸업생의 70% 가깝게 대학 문을 두드리는 세계적으로도 경이로운 진학률은 이러한 한국 사회의 학벌 신화와 안정적인 고용에 대한 갈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거시경제의 현실은 이 오래된 공식이 파산했음을 선언하고 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국가 산업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면서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막대한 부를 창출하지만, 기술 집약적 산업의 특성상 과거처럼 수만 명의 신입사원을 공채로 뽑지 않는다. 따라서 청년들이
더에듀 | 1970년대,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가난했지만 따뜻했다. TV 한 대 앞에 동네 주민 300명이 모여 김일 선수의 레슬링 경기를 응원했고, 다음 날이면 아이들은 잔디밭과 산을 누비며 레슬링과 이순신 장군 놀이를 즐겼다. 온몸으로 공존과 협력을 배우던 시절이었다. 반면 인공지능(AI) 시대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화면 속에 격리되었다. 정보 검색과 번역 등 디지털의 유익함은 커졌지만,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중독으로 인해 독서와 신체 활동은 급감했다. 편리함이 가져온 정상 발달의 위기 앞에, 우리는 잃어버린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해야만 한다. 도민 지지 업은 ‘폰 프리 스쿨’, 교육 대전환의 서막 안민석 경기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학교 공동체의 협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민들은 학교 자율보다 일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70%가 넘는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정책 추진은 더욱 큰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 대담한 발걸음이 아이들이 진심으로 만족하는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네 권의 책을 발행하며 일일 판매량 1위 등의 성과를 낸 저자가 ‘책쓰기 기획’ 노하우를 담은 새 책을 내놔 관심을 받고 있다. 신간 ‘당신의 원고는 왜 계약되지 않는가’는 수의사이자 강연가 등으로 활동하는 박근필 작가의 다섯 번째 책이다. 박 작가가 ‘왜 어떤 원고는 계약되고 어떤 원고는 거절되는 가’를 주제로 풀어낸 이번 책은 출간기획서의 중요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즉, 책쓰기의 8할은 기획에 있다는 것. 그는 “책은 출판사의 선택을 받는 것을 넘어 시장에게 독자에게 선택 받아야 한다”며 기획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또 후속 브랜딩도 강조한다. 출간이 끝이 아니라 북토크, 저자 강연회, 사인회 등으로 이어지는 행사를 통해 시장의 관심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도 역설한다. 특히 박 작가는 이미 네 권의 책을 발행하며 교보문고 자기계발 일간 1위, 예스24 일별 1위의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신간 ‘당신의 원고는 왜 계약되지 않는가’에 어떤 노하우를 녹여 놨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집필과 투고를 준비하는 예비 작가뿐만 아니라 이미 책을 출간하고 후속 활동을 고민하는 기성 작가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는
더에듀 | 최근 한 트렌드 잡지(지큐 코리아)가 소개한 ‘같은 시간을 자도 더 푹 잘 수 있는 강력하고 초간단한 저녁 습관’이라는 기사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내용은 별다른 비방(祕方)이 아니라,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조명을 낮추며 독서나 명상으로 뇌를 이완시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권고였다. 이 ‘초간단한 습관’이 대중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수면 기근’과 정신적 황폐함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웅변하고 있다. 특히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우울증과 불면증이 뇌관을 건드린 지 오래인 지금, 이 단순한 밤의 습관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방치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어두운 밤을 보낸다. 한낮의 과도한 학업 경쟁과 사교육의 굴레에서 지친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워서도 온전히 쉬지 못한다. 손에 쥔 스마트폰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뇌의 생체 시계를 교란하고 숙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뇌는 한밤중에도 백주대낮과 같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며 지쳐 가고, 아이들의 영혼은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린다.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