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학교는 아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친구 관계와 감정, 협동과 책임을 배우는 작은 사회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공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막막함을 자주 마주한다. 발표하다가 막혀 얼굴이 화끈거릴 때,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져 혼자 남을 때, 작은 실수 하나로 마음이 무너질 때...그럴 때 아이는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yes24 펀딩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출간 전부터 주목받은 ‘학교생활이 불안할 때 똑똑하게 돌파하는 법’(저자 이현아, 한빛에듀)이 출간됐다.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내면의 강점을 발견하고 학교생활 속 다양한 고민을 주체적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자기주도형 학교생활 처방전이다. 누군가가 정답을 대신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안의 힘을 꺼내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학교생활·친구 관계·SNS·학교 폭력 등 어른들은 몰랐던 60가지 고민 제시 교실 문은 여는 순간부터 수업 시간, 쉬는 시간, 반장 선거, 체육 시간 등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순간과 친구 관계, 어른과 대화하는 법, 소셜 미디어, 학교 폭력, 이성 교제와 같이 아이들 생활에 밀착된 60가지 고민이 생생하게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 학원계를 이끌 새 인물로 김영찬 BMA유명학원 원장이 선택을 받았다. 김 원장은 교습시간 제한 완화를 이뤄내고 회원 중심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한국학원총연합회 제4대 서울특별시 지회장(서울시학원연합회장) 선거는 지난 27~29일 모바일 투표와 30일 오전 9~11시 현장 투표로 진행됐으며, 합산 결과 김영찬 후보가 99%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확정됐다. 최종 투표율은 45.2%이다. 김 당선인은 즉시 한국학원총연합회 이사회 인준 절차를 밟은 후 취임한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다”면서도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연합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서울 지역 학원 교육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회원 중심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학원 교습시간 고등부 24시 연장’ 실현에 더해, 2026년부터 시행되는 ‘초등 방과후 바우처 연 120만원 지원’과 같이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탁상행정 남발을 막으려면 서울 지역 학원 교육자부터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시학원연합회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 당선인은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서 20년이 넘게 임원 활동을 하며 학원 교
더에듀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과연 진실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만 유리한 환상일까? 인류 역사 속에서 소수 지배 계급과 다수 피지배 계급은 늘 존재해 왔다. 시대와 형태는 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상위 부유층과 하위 평민층,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구분은 여전히 뚜렷하다. 사회는 평등을 말하지만, 출발선은 결코 같지 않다. 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지배층의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이다. 누구든 열심히만 하면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지만, 그 희망은 현실에서 대부분 허상에 불과하다. 노력은 성공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강연, 성공담은 끊임없이 “더 열심히, 더 성실히”를 외친다. 그 속에는 도덕적 프레임이 숨어 있다. 마치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실패해도 마땅하다는 듯한 분위기 말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서민과 하층 민중은 보상 없는 노동력 착취에 평생을 바친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스스로의 부족함으로 돌리며 자책한다. 문제는, 성공할 확률이 점점 더 희박해지
더에듀 | 최근 중앙일보(2025.10.29.)에 의하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의 조사 결과는 고교 수학 시험이 과연 ‘공교육 정상화’라는 이름 아래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재고(再考)하게 만든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력 16개 고교의 고1 1학기 중간고사 수학 시험에서 출제된 370문항 중 68문항(약 18.4%)이 현행 고교 교육과정이 정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은 단지 일부 학교의 문제를 넘어, 수학 내신시험이 어떻게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지 우리 교육체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교육과정 밖 문항 출제의 실태 사걱세가 분석한 전국 16개교 중 어느 한 곳도 예외 없이 수학 시험에서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을 포함했다. 특히 입시 실적이 뛰어난 고교일수록 그 비율이 높았고, 서울 강남·서초 지역 4곳에서는 평균 17.7%였던 반면, 사교육이 덜 과열된 구로·금천구 지역 4곳은 11.8%였다. 이 통계는 단순히 몇 문제가 잘못 나왔다는 수준이 아니다. 교육과정이 정하고 있는 ‘공통수학Ⅰ·Ⅱ’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을 무시한 문항이 학교 내신시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대학입시 단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더에듀 |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취임 후 던진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 화두는, 현재 고교 교육의 핵심인 고교학점제가 겪는 ‘제도적 비극’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학생 성장’을 지향하는 학점제가 ‘줄 세우기’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5등급 상대평가 대입 체제에 포획되면서, 교육 현장은 혼란과 좌절에 빠져 있습니다. 이 혼란의 근본 원인이 고교학점제 설계 당시 고교 체제 개편(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정부가 충분한 숙의나 공론화 없이 상대평가 중심의 대입 제도를 밀어붙인 데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정부 탓만 할 때가 아닙니다. ‘교육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강조하며, 정책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 앞에, 이재명 정부는 이 혼돈을 수습하고 미래 교육의 기반을 다질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같은 거대 담론도 중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가슴 졸이는 고교생들을 위한 ‘고교학점제 보완’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반쪽짜리’ 학점제의 비극: 대안 없는 5등급제는 죄악이다 고교학점제는 본질적으로 학생이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도를 절대평가로 인정받는 시스템입니다
더에듀 | 올해 고1 대상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도 이 같은 문제의 인식 속에 몇몇 대책을 내놨지만, 이 또한 논란에 빠지면서 가야 할 길이 험난한 상황이다. 국회는 국정감사를 맞아 고교학점제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에 <더에듀>는 교사노조연맹 소속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살피면서 교사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한다. “선생님, ‘기후변화와 환경생태’랑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는 무슨 차이에요?” “선생님, 2학년 선택과목이 56개나 돼요. 그중에 10개를 고르라는데... 진로도 아직 모르겠어요.” 과목 선택을 앞두고 아이들의 질문은 끝이 없다. 교사들은 하루 일과 전후의 시간을 쪼개 상담하며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지만 학기마다 달라지는 과목 편제와 상대평가 속에서 어떤 과목이 아이에게 적합할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중심 제도’라고 한다.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학교·공동·온라인 교육과정 등 다양한 경로로 배움을 이어가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학생’
더에듀 | 자유로운 교육이 이상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자율적으로 생각하게 하며, 억압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보된 교육’의 이름으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경계 없는 자유는 과연 진짜 자유일까? 요즘 아이들은 ‘자기 안의 욕구와 감정, 충동을 다스리는 법’보다 그것을 ‘표출하는 법’을 먼저 배운다. 기분이 나쁘면 소리를 지르고, 싫으면 자리를 박차고, 불편하면 말을 끊는다. 그리고 누군가 그 행동을 지적하면 이렇게 말한다. “내 감정이에요.” “표현의 자유잖아요.” “나답게 사는 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배워야 할 건 ‘자기표현’보다 ‘자기조절’이다. 그 조절은 ‘경계’를 인식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경계는 단순히 “하지 말라”는 금지선이 아니다. 여기까지가 나‘이’고, 저기부터 ‘타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존중이 시작된다. 경계가 사라지면 타인의 경계도 무시하게 된다. 결국 ‘내 마음대로 사는 삶’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삶’이 되고, 그런 아이는 사회 속에서 갈등을 만들며, 관계를 맺지 못하고, 외로움 속에 스스로를 가둔다. 경계를 가르치는 일, 그것이 훈육이다
더에듀 | 매년 10월의 마지막 주가 다가오면 거리마다,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핼러윈 축제의 분위기가 익어간다. 10월 31일 핼러윈 데이를 정점으로 평소에 보기 어려운 독특한 복장과 가면, 보기에 따라서는 끔찍한 모습으로 분장한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기업과 유통업체들은 청소년들을 마케팅 대상으로 삼아 기발한 상술과 전략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맞아 약 10만명이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정부 최종 발표 159명) 사고를 당한 이태원 참사를 잊을 수 없다. 이제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대회를 맞이하면서 그날의 참사가 준 교훈을 기반으로 청소년에게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날이 되도록 설계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나’를 찾는 MZ세대의 축제 놀이터 ▲ 자기표현과 일상 탈출의 공간 한국의 젊은이들, 특히 MZ세대는 축제 속에서 평소에는 시도하기 어려운 ‘또 다른 나’를 연출하는 데 매력을 느낀다. 서울 이태원의 핼러윈 축제를 경험한 한 20대 여성은 “평소 감히 못 해보던 분장과 메이크업을 하
더에듀 | 올해 고1 대상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도 이 같은 문제의 인식 속에 몇몇 대책을 내놨지만, 이 또한 논란에 빠지면서 가야 할 길이 험난한 상황이다. 국회는 국정감사를 맞아 고교학점제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에 <더에듀>는 교사노조연맹 소속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살피면서 교사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한다. 선택이 늘어나면 꼭 좋은 걸까 KTX로 전국이 일일생활권화되며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 중 하나는 바로 ‘지방의료붕괴’이다. 지방 환자들이 새벽 첫차를 타고 상경해 수도권 빅5 병원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지게 되었고, 이것이 당연한 문화처럼 자리 잡으며 지방병원의 고사(枯死)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도시 간 접근성 향상, 문화와 의료 보편화라는 장점 뒤에는 이와 같은 어두운 면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하더라도, 생활상의 기본 전제를 바꾸는 일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한 과목의 학점을 기준으로 졸업하는 ‘고교학점제’는 어떤 면에서
더에듀 |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다’는 뜻이다. 주변이 온통 적으로 둘러싸인 형국이나 고립무원의 상태로, 모든 곳으로부터 압박이나 비난을 받는 매우 곤란한 상태를 가르키는 고사성어이다. 지금의 우리 학교 현장 교사들의 상태가 바로 그렇다고 한다면 지나칠까? 가르치는 대상인 학생, 그들을 보호하는 학부모 그리고 다양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어느 것 하나 교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교사의 작은 가르침과 교육활동 하나에도 시시콜콜 비난이나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특히 ‘내 아이 중심주의’에 빠진 일부 학부모들은 이제는 도를 넘어, ‘교사 몰아세우기’를 마치 하나의 일상적 행위처럼 여기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의 믿을 수 없는 일화들을 보자. “선생님이 아이에게 큰소리를 질렀다네요. 아이가 울었어요. 사과해주세요.” 하루 일과를 마친 초등교사 A는 학부모의 전화 한 통에 밤잠을 설쳤다. 복도에서 뛰던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단호히 말한 게 전부였다. 그러나 그 한마디가 ‘정서적 학대’로 오해받았고, A는 교육청에 소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학부모 민원 한 마디에 교사를 보호해야 할 교육청조차 학부모 민원에 민감해 교사의 세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