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클라우드 아키텍트(Cloud Architect), 디지털 트윈 전문가(Digital Twin Specialist), AI 기반 RPA 개발자(AI-based RPA Developer).’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이 용어들은 각각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자, 가상 실물 복제 전문가,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업무 자동화 설계자를 일컫는 말이다. 다가올 6.3 교육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17개 시·도 예비후보들에게 이 개념을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막힘없이 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가상 세계를 넘나들고 있는데, 교육의 수장이 될 이들이 정작 미래 산업의 ‘지도’조차 읽지 못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1만 6000개 직업로 변한 현재, 과거 명성이 유효한가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통계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직업명 수는 유사 명칭을 포함해 무려 1만 6891개에 달한다. 1969년 초판 당시 3260개에 불과했던 직업 수가 2019년 1만 2823개로 급증한 것은 기술 발전이 가져온 가파른 사회적 기능 분화의 산물이다. 이제 전문화와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보편적 흐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들이 과거 공공적 지위에서 얻은 인지도를 빙의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을 앞세우는 모습은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이는 마치 70~80년대 명품 스카프를 21세기 명품 시장에 내놓고 판매되기를 원하는 격이다. 과거의 낡은 리더십과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으로는 급변하는 ‘디지털 교육모형’에 아이들의 미래를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다. 더 나아가 교육적 비전 없이 직역(職域)을 이동하며 교육 권력만을 탐하는 행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일이다. 단순히 과거의 명성이나 정치적 수사 뒤에 숨어 교육 수장의 자격이 있다고 강변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다. ‘지능형 업무 자동화(RPA)’로 교사는 수업에만 전념 이제는 교육 행정 시스템 자체를 디지털로 재설계하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이 절실하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교육감이라면 가장 먼저 ‘교육 행정의 지능형 자동화(RPA)’를 실현해야 한다. AI 기반 RPA 기술을 학교 현장에 도입하여 교사들을 괴롭히는 방대한 단순 반복 행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사가 오직 ‘학생과의 눈맞춤’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6.3 선거, 출마자들이 내걸어야 할 것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모든 아이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력을 증명해야 한다. 6.3 교육감 선거는 더 이상 이념 전쟁이나 인지도 싸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변화하는 직업 세계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녹여낼 수 있는 ‘디지털 리더십’을 검증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17개 시·도 교육감 예비후보들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당신은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의 지도를 읽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직역을 옮겨 다니며 권력의 단맛 만을 쫓고 있는가? 유권자들은 이제 후보자의 과거 직함이 아닌, 그가 가진 시대적 통찰력과 디지털 전문성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내가 처음 어린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수업이었다. 수업 시간에 나조차도 납득되지 않는 당위나 규범을 전달하는 일에 깊은 좌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교사로서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어린이 철학을 만났다. 항상 철저한 계획에 맞추어서 진행되었던 내 수업은 매 순간 흔들리고 불확실성 속에서 헤매게 되었지만, 적어도 나를 속이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에 남모를 안심이 되었다. 교사를 계속 해도 되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이 철학은 수업뿐만 아니라 나도 변화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항상 기계처럼 출근, 수업, 업무, 퇴근만을 반복하던 나에게 좋은 교육은 무엇인지, 좋은 교사가 무엇인지에 좋은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대로부터 철학은 보편적인 진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그 핵심은 좋은 삶이었다. 철학은 좋은 삶을 위한 보편적인 기준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외쳤다. 2000년 넘게 철학은 수없이 많은 질문들을 다루어왔지만, 그 근간은 결국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교실에서 아이들이 제기한 질문도 이와 관련이 깊었다. 솔직히 오늘 수업에서 아이들과 이 질문으로 토론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내가 준비한 읽기 자료는 안락사에 관련된 것이었다. 박찬구 교수의 『우리들의 응용 윤리학』의 한 챕터를 같이 읽었다. 안락사라는 쟁점을 통해 생명과 죽음의 문제를 깊이 다루어 보고자 했는데, 늘 그렇듯 아이들은 내 예상을 빗나갔다. 아이들은 다양한 질문을 제안했다. 민성: 안락사와 살인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주윤: 비자발적 안락사도 허용 가능할까? 준이: 죽음을 스스로 선택해도 될까? 유진: 고통은 꼭 피해야 할 대상일까? 지성: 인간답게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 중에서 아이들은 지성이의 질문에 관심을 보였다. 그것은 아마도 지성이의 부연 설명 때문이었을 거라고 짐작한다. 지성: 존엄사는 인간다운 죽음을 위한 것이라고 했잖아요. 그럼 인간답게 잘 사는 게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이유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도 적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요.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잘 사는 삶일까요? 지성이의 문제의식에 다른 아이들도 공감하는 듯 보였다. 결국 지성이의 질문이 토론 질문으로 선정됐다. 나는 애초에 죽음이라는 쟁점에 대해 나름 준비를 하고 들어왔기에 내심 당황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서도 나의 의도에 수긍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저항하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쁜 마음도 들었다. 아마 과거의 나였다면 어떻게든 사전에 계획한 대로 아이들을 끌고 오려고 애썼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굳이 리좀적 사유라는 말을 꺼내지 않더라도 이러한 불확실성이 나와 아이들 그리고 수업을 더 성장시킬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진: 잘 먹고 행복하게 사는 게 잘 사는 거 아닐까요? 민성: 큰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거요. 승우: 맞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교사: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잘 사는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아름: 우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어야 해요. 준이: 행복하면 잘 사는 거죠. 교사: 행복? 예성: 저는 게임할 때가 제일 행복해요. 준이: 그럼 그게 잘 사는 거지. 잘 살고 있네! 많은 사람은 행복한 것이 곧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행복은 개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감각이기에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다. 아이들 역시 이러한 생각에서 멀리 나가지 못했다. 큰 어려움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허무주의적으로 나아갈 위험성이 다분하다. 각자가 생각하는 것이 좋은 삶의 기준이라면, 삶의 이상이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탐구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가 이러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주윤이가 돌파구를 마련해주었다. 주윤: 저는 ‘인간답게’라는 말이 걸려요. 인간다움이라는 게 뭘까요? 유진: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야? 교사: 일단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 준이: 음....저는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교사: 좀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 준이: 동물은 욕구대로 행동하잖아요. 먹고 싶으면 먹고, 싸고 싶으면 싸고요. 하지만 인간은 달라요. 교사: 어떤 점에서 다를까? 아름: 제가 말할래요. 인간은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요. 주윤: 맞아.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거지. 동물은 본능대로만 행동하고요. 철학은 근본적으로 개념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그것이 아마도 일반적인 토론과 철학적 토론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개념은 추상이고, 현실은 구체이다. 철학적 탐구공동체 안에서는 추상과 구체를 오고 가며 토론이 이루어진다. 주윤이는 정확하게 핵심적인 개념에 관한 질문을 제기했다. 그것은 ‘인간다움’이었다. 아무도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개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아이들의 사유 방향도 달라졌다. 방향보다 깊이가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같다. 철학은 문제를 보는 눈높이를 바꾸어준다. 준이: 본능대로 행동하는 게 나쁜 거야? 수면욕이나 식욕은 중요하잖아. 주윤: 본능대로 행동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야. 본능으로만 행동하면 안 된다는 거지. 준이: 그게 다른 거야? 주윤: 너는 성욕 때문에 성폭행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준이: 헉! 그건 안 되지. 이제 이해했어. 교사: 그럼 인간답다는 것은 본능과 다르게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건가? 주윤: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성: 그럼 아기는 어때요? 아기는 본능대로만 행동하잖아요. 그럼 인간다운 것이 아닌 건가요? 주윤: 맞아. 아기는 아직 동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교육이 필요한 거야. 지성: 교육을 통해서 더 인간다워진다는 거야? 주윤: 맞아. 주윤이가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규정하자, 준이는 반론을 제기했다. 본능대로 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본능과 욕구는 수많은 철학자에 의해 억압과 배제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어져 왔다. 현대 철학은 이러한 억압적 체제에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주윤이는 준이의 반론에 대해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능을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를 준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자, 주윤이는 예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준이는 흔쾌히 자신의 생각을 수정했다. 나는 이러한 대화의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 간의 관계도 점점 성숙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주윤: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구분하면서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름: 근데 저는 그게 너무 빡빡한 것 같아요. 교사: 그게 무슨 의미일까? 아름: 그냥 평생 옳고 그름만 구분하면서 사는 것은 재미가 없잖아요. 준이: 맞아요. 행복도 필요해요. 행복하지 않으면 잘 사는 삶이라고 볼 수 없어요. 승우: 잘 살고 있는지 아닌지는 본인만 판단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쉽게 말해서 내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잘 사는 거죠. 주윤: 승우 말은 다른 사람의 삶이 잘 살고 있는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 같아요. 본인만 알 수 있는 거죠. 승우: 맞아요. 겉으로 볼 때 잘 못살고 있다고 보여도, 본인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주윤이는 이성적 삶을 인간답게 잘 사는 삶의 기준으로 주장했지만, 준이와 승우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달랐다. 준이는 행복을 배제한 이성적 삶은 너무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반면 승우는 잘 산다는 것의 기준은 개개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인의 삶을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시간이 갈수록 많은 아이가 삶에 대한 어떤 보편적인 평가 기준을 만드는 것에 대해 크게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주윤: 그럼 범죄자도 인간답게 잘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거야? 나는 동의할 수 없어. 준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는 만족할 수 있잖아. 아름: 그래도 인간답지는 못해. 짐승 같은 삶이잖아. 교사: 인간답게 잘 사는 삶의 보편적인 기준을 설정할 수는 없을까? 승우: 없어요. 그건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주윤: 아니에요. 저는 가능하다고 봐요. 우리는 누구나 친일파보다 독립운동가의 삶이 더 인간다운 삶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우리가 학교에서 위인에 대해 배울 필요가 없잖아요. 아름: 옳고 그름을 구분하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준이: 맞아요. 저도 이성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 이상의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주윤이는 승우의 주관주의적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인간답게 잘 산다는 것은 단순히 주관적 잣대로만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윤이가 범죄자의 예시를 들자, 다른 아이들의 눈빛도 크게 흔들렸다. 그래서 나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어떤 보편적인 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 주윤이는 보편적인 기준에 대한 어떤 희망을 이야기했고, 아름이와 준이 역시 그러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하지만 어떠한 기준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는 내심 이러한 질문에 대해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시공간 속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인간다운 삶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믿지 못하겠지만, 오늘 10평 남짓한 이 조그만 교실에서 합리주의, 회의주의, 주관주의, 쾌락주의 등과 같은 지성사의 큰 흐름들이 매우 복잡하게 소용돌이치고 있었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감들이 교사 대상 아동학대 신고 사건의 경우, 의견서 제출 이후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과 교육활동 중 발생 사고에 대한 간병비 지급 기준을 현행 7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확대할 것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26일 부산에서 제107회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선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 당했을 경우 교육감 의견의 실효성 보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2023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통해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제도가 의무화됐다. 학생생활지도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 교육감이 의견서를 제출하고 사법경찰관 및 검사가 사건 처리 시 의무적으로 참고하도록 한 내용이다. 그러나 교육감협의회는 수사 완료 487건 중 75.8%가 입건 및 송치된 점에 주목했다. 즉,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교육감 의견이 제출된 사안은 원칙적으로 아동학대로 볼 수 없어 불입건·불송치 대상으로 분류해야 하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교육감들은 사법경찰관은 신고 사건의 입건 여부를 교육감 의견서 제출 이후에 결정·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감 의견서가 실제로 기능하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기교육청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지역교보위) 위원 교사 비율을 지난해 대비 6배 가까이 늘리며 심의에 있어 교직 특수성의 세밀한 반영에 나선다. 경기교육청은 올해 총 678명의 지역교보위 심의위원을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지역교보위에서 활동한다. 주목할 점은 심의위원 중 교원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총 678명 중 교원은 245명(36.1%)이다. 이중 교사는 91명으로 전체 대비 13.4%(교원 위원 대비 37.1%)에 해당한다. 지난해 16명에 대비 무려 5.7배 증가한 수치이다. 퇴직교원 및 갈등조정전문가 등 교육전문가도 146명으로 21.5%를 차지하는 것 역시 특이점이며, 이 밖에 학부모 109명(16.1%), 경찰 87명(12.8%), 법조인 79명(11.7%), 교수 12명(1.8%)이다. 교사 비율 대폭 증가에 대해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교직 특수성의 세밀한 반영을 위함”이라며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의를 통해 학교 현장 교육 회복을 적극 뒤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영화 경기초등교사협회 회장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은 학교 현장의 상황과 교직의 전문성을 충
더에듀 김연재 기자 | B형 독감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세상을 떠난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의 49재인 3일 저녁, 길거리와 온라인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주최측과 참여자들은 유아 교육 근무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저녁 7시 서울 보신각에서 유가족이 참여한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민정·강신만·정근식·한만중·홍제남 서울교육감 예비후보가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했지만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동료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열악한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사립유치원 교사는 “‘내가 오늘 쉬면 아이들은 어떡하지’, ‘동료 선생님들에게 피해 주는 건 아닐까’ 하는 그 마음을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똑같이 품고 살아오고 있다”며 “토요일 출근, 발표회, 체육대회 등등 유치원 교사라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실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1월 19~24일 발표회 리허설 및 고강도 육체노동과 놀이보고서 작성을 위한 심야 재택근무, 주말 강제 출근
더에듀 김연재 기자 |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순회교육 담당 특수교사들이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제외 대상에서 누락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특교조)은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석유 및 가스의 수급 불안정 상태가 지속하면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내리고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출장, 외근, 파견 등 업무 이용 임직원 차량 ▲장거리 출퇴근 임직원 차량 등은 승용차 5부제 적용을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선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에서 제외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진행하는 특수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특교조는 “특수교사들에게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학교’이자 ‘교구 창고’의 역할을 한다”며 “5부제를 강제하는 것은 결국 해당 요일에 배정된 장애학생들의 수업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교조 확인 결과, 3월 31일 기준 승용차 5부제 지침의 제외 대상에 특수교사가 포
더에듀 AI 기자 | 영국 초등학교 교사의 거의 절반이 섭식 장애를 겪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은 National Education Union(NEU)가 공립학교 교사 97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State of education: Mental health’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 결과, 초등학교 교사의 45%가 섭식 장애를 겪는 학생을 ‘적어도 가끔’ 접한다고 답했으며, 중등학교에서는 이 비율이 78%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섭식 장애 징후를 보이는 학생을 목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학교 교사의 4%가 ‘정기적으로’ 목격한다고 답했고, 중등학교 교사는 14%, 특수학교 및 위탁 교육 기관 교사는 20%가 같은 응답을 했다. 섭식 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등을 포함하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학생들의 전반적인 정신 건강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학교 교사의 68%는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한 결석을 정기적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76%는 학생들이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사의 48%는 학생들
더에듀 AI 기자 | 영국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특수교육 대상 아동(special educational needs and disabilities, SEND)에 대한 지원이 전문 인력 부족과 과밀 학급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 The Guardian은 영국의 교원 노동조합인 ‘National Education Union’(NEU)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State of education: SEND’ 결과를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잉글랜드 공립학교 교사 1만 3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89%는 학급 규모가 너무 커 ‘제대로 된 통합교육’을 실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3%는 교실 내 지원 인력 부족을 통합교육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았고, 69%는 전문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현장 교사들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필요한 전문 지원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한 교사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학생이 있지만 전문의 진료를 받기 위해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며 지원 체계의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 응답자의 22%만이 특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