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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교육감의 필사·명상 선택 이유 "마음 아픔의 시대, 내 마음 봐야 친구 마음 보여"

지난 9일 마음쓰담 비전 공유 한마당서 기조강연 통해 설명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필사와 명상으로 구성된 충북형 마음 건강 프로젝트 ‘마음쓰담’에 대해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감정을 보살피며 마음근육을 키워가는 교육”이라고 소개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9일 충북교육문화원에서 약 800여명의 교직원과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마음쓰담 비전 공유 한마당을 열었다.

 


윤건영 교육감 “필사와 명상, 아이들이 회복력과 통찰력, 공감능력 키울 수 있어”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이날 기조강연 ‘왜 마음인가’를 통해 마음쓰담 프로젝트의 필요성과 준비 과정 그리고 효과를 공유했다.

 

그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이 마음 속에는 불안과 외로움, 스트레스, 좌절을 꽁꽁 숨기고 살아가고 있다”며 “정서적 고립과 불안, 과도한 정신적 자극에 둘러싸여 있고 특히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에 과도하게 몰입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감정 표현이 억제되며, 자기 자신을 성찰할 기회조차 잃어가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실제 2024 청소년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37.3%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우울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조사한 2020~2024 우울증 진단 만 6~11세(초등 연령대) 아이들 수는 2066명에서 4892명으로 약 2.4배 증가하는 등 실제 병원을 찾는 아이들 수가 급증하고 있다.

 

윤 교육감은 아이들이 마음 아픔을 호소하는 이 시대를 맞아 교육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마음 회복’을 찾았다.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면서 내면을 힘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타인의 마음도 헤아려 서로가 이해가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방식으로 필사와 명상을 선택한 그는 “필사를 통해 마음에 울림을 새기로 명상을 통해 그 울림을 스스로 다독인다”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감정을 보살피며 마음근육을 키워가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을 집필한 박상미 한양대 교수는 “필사는 감정을 들여다 보는 안전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타 K. 회첼 뮌헨대학교 교수는 명상이 뇌의 회백질 밀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31%, 우울과 불안을 67%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윤 교육감은 “다양한 연구에서 필사 활동이 정서적 안정을 촉진하고 자기 표현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며 “명상 역시 짧은 시간에도 마음의 균형이 조금씩 회복된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 이날 ‘마음쓰담 비전 공유 한마당’에 참여한 강은지 솔밭중 2학년 학생은 “명상을 하며 내 마음을 돌보게 되었고 친구의 기분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현 청주교대부설초 5학년 학생도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껴 쓰는 게 아니라 마음에 담는 것이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명상은 내 일상이다(박시원 학생), 필사는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다(심예현 학생), 필사는 마음성장의 디딤돌이다(이종현 학생), 앞으로도 쭉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쓰다듬는 시간(강은지 학생)’이라고 한 마디로 표현했다.

 

 

윤 교육감은 충북 전역에서 필사와 명상을 통한 마음건강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학교와 가정, 교육청이 함께 엮어가는 공동 실천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표현하며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실천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정책 수립과 콘텐츠 개발, 마음쓰담 지원단 운영을 ▲직속기관은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을 ▲교육지원청은 실천 확산 거점으로 지역 중심 컨설팅과 현장 맞춤 지원을 ▲학교는 실천의 핵심 공간으로 매일 아침 필사와 명상 실천과 마음글 필사 공간 운영을 ▲가정에서는 따뜻한 연결이 시작되는 곳으로 책을 매개로 한 대화의 장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 건강을 지키고 마음근육을 키워가며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실 것은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작은 실천은 아이들이 회복력, 통찰력, 공감능력을 키워 마음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음쓰담 프로젝트, 어떻게 준비됐나


마음쓰담은 2024년 10월 첫 기획을 시작으로 올 초 22명의 교원으로 마음온 명상 지원단을 구성하고, 200명의 교직원이 필사 지원단으로 합류했다.

 

또 필사 프로그램 개발 위원 23명과 마음온 명상 지원단 22명이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였고, 4월에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필사 노트 개발을 위해 지원단 200명을 통해 추천 글을 수집했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글을 선별한 뒤, 윤리과·국어과 교수, 초·중등 교장, 현장 교사의 감수를 거쳐 필사노트에 수록할 마음글을 최종 선정했다.

 

명상 콘텐츠는 학생들이 직접 스토리보드를 작성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작곡과 안무, 연기 등 역량을 발휘해 학교급별, 상황(주제)별, 시간대별로 제작했다.

 

마침내 지난 6월 5일 222명의 필사·명상 지원단이 참석한 워크숍을 실시했으며 전남과 강원의 명상 운영 사례에 대한 특강을 듣고, 충북형 필사·명상 자료 개발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며, 마음쓰담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후 이달 초등학생용 2종, 중·고등학생 각 1종, 총 4종의 마음글 필사노트와 20종의 명상콘텐츠를 완성했으며 지난 9일, 충북형 마음 건강 프로젝트 ‘마음쓰담 비전 공유 한마당’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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