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2008년 교감 자격 연수 당시 제안했던 ‘디지털 학교교육계획서’는 당시로서는 실현 불가능한 상상에 가까웠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지금, 그 상상은 교사의 업무 경감을 이끌어낼 가장 현실적이고도 혁신적인 대안으로 다가와 있다. 돌이켜보면 2007년 연구부장 시절, 학교교육계획서 작성은 교사들에게 거대한 산과 같았다. 학교 평가의 핵심 지표이자 교육지원청 제출용이라는 압박감, 그리고 우수 학교 표창이라는 결과물에 매달리느라 정작 아이들을 바라볼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체제에서 조직된 ‘교사업무경감 TF팀’에 참여해 제안했던 ‘학교교육계획서 50쪽 이내, 학교 평가 5쪽 이내’ 축소 방안은 행정 다이어트의 서막이었다. 분량을 줄이고 핵심에 집중하자는 내용의 제안이 학교 현장에 반영되었을 때 느꼈던 보람은 컸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 방식의 한계는 존재했다. 이제는 AI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더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학교 행정 모델은 교육청 주도의 ‘AI 지능형 학교교육계획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공유’와 ‘연속성’이다. 교육청에서 제
더에듀 | 교사와 정책 입안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정책 실행자라는 위치에 갇혀 위에서 내리는 정책을 집행하기만 하던 역할을 벗어 던지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에 직접 목소리를 내며 현장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초등 교사들은 초등교육 현장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더에듀>는 ‘대한초등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는 ‘교실 비하인드’를 준비,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초등학교 교실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교실의 변화는 곧 우리 사회의 변화이다. 25년간 교단에 서며 분명히 느낀 사실이 있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 방식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크게 변해왔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의 교육적 권위를 비교적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아이가 학교에서 속상한 일을 겪어도 부모는 학교와 가정을 구분했고, “그래도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자”, “네가 잘못한 행동은 없었는지 돌아보자”고 조언했다. 부모와 자녀는 정서적으로 밀접했지만, 판단은 분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저출산 기조가 심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나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기교육청이 올 상반기 100명의 교사에게 석사학위 학기 수업료 50%를 지원한다. 2023년부터 총 667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경기교육청은 9일 ‘2026학년도 전기 교사 석사학위 과정 지원 대상자’ 10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입학 예정자로 선발했으며, 도내 공립 유치원과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 재직 중인 교육경력 5년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했다. 선발 분야는 ▲교육과정 ▲경기미래교육 ▲전공심화 ▲현장문제 해결 등이다. 지원 내용은 학기당 수업료의 50%이며 최대 150만 원이다. 최대 6학기가지 지원한다. 지원 받은 기간만큼 의무 복무 해야 하며, 매 학기 연구 결과를 공유해야 한다. 또 학위 취득 이후에는 학교 현장 정책 실행을 지원해야 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3년 시작했으며 이번 100명까지 총 667명이 선발돼 지원 받았다.
더에듀 | 최근 교육언론에 의해 밝혀진 이재명 정부의 국가 예산 대비 교육 예산 비중 14.60%는 참으로 많고도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백년대계’는 말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정부의 국정 철학에 교육은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정책은 입이 아니라 ‘숫자’에서 드러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돈이 흐르는 곳에 의지가 있고, 예산이 투입되는 곳에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2026년 현재, 이재명 정부가 마주한 교육 성적표는 처참하다. 최근 더불민주당 교육특위에서 터져 나온 “돈도, 철학도, 브랜드도 없다”는 반상진 전북대 교수의 일갈은 비단 학계의 비판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존립을 걱정하는 현장의 비명이라 할 수 있다. 대선 당시 화려하게 내걸었던 교육 개혁의 가치들은 어디로 갔는가? 지금 우리 교육은 목적지 없이 표류하며 국민의 뇌리에 현존하는 문제점과 위기감을 상실한 것이나 다를 바 없어 시름이 깊어질 뿐이다. 이재명 정부의 교육 경시 풍조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이미 입증됐다. 국정 과제에 반영된 교육 관련 공약 이행률은 고작 14.9%에 불과하다. 다른 정책들이 70%를 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는 정부가 교
더에듀 |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시대이다. 지식의 습득보다 활용이, 개인의 역량보다 공존의 가치가 중요해진 지금, 교육의 패러다임은 ‘교실’을 넘어 ‘마을’로 확장돼야 한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국장 재임 시절, 강서구청-양천구청-강서양천교육지원청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미담가족봉사단’을 창단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시 500명으로 시작한 ‘미담가족봉사단’은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는 1300명 회원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봉사를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마을 결합형 교육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양서중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봉사단원들이 보여준 신속한 대처는 지역사회가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담가족봉사단 활동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미담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출마자들은 이 성공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AI 시대가 가속화할수록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태블릿 PC 속의 데이터가 아니라, 이웃과 눈을 맞추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감수성’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늦은 이해> 정수현 매서운 눈 뼛속 깊이 스며들던 추위 학교의 옥상 날짜를 세어가던 너의 노트 나에게 보내진 단 하나의 사진 눈 앞에서 널 놓쳐버린 나 수군거리는 학교 이 모든게 단 하나만을 떠올리게 하는데 난 도저히 너를 이해할 수 없어 이런 기분이 드는건 내가 널 이해했다며 기만하며 살았기 때문일까 이젠 너라는 기억이 다른 기억으로 덮이는건 그때의 눈이 녹고 다시 새로운 눈이 내리는 까닭일까 희미하게 그때의 기억을 따라가지만 결국 놓쳐버린 까닭은 내가 널 이해해버렸기 때문일까 무섭게 힘이 들어간 팔은 날 붙잡은 팔을 놓지 못하네
더에듀 김연재 기자 | 지난달 31일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준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깊은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확실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2학년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입원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안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돼 오는 20일 심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은 연일 목소리를 높이며 강한 처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경기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8일 성명을 내고 ‘단순 일탈은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다. 이들은 특히 폭행, 상해, 성폭행 등 ‘중대 교권 침해 사항의 학생부 기재’의 법제화를 요구하며, 국회에 ‘교원지위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현재 학생 간 학교폭력 조치 사항은 학생부에 기록돼 입시 등에 반영되지만 교사 폭행으로 인한 전학이나 퇴학 처분은 학생부에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는다”며 “명백한 역차별이다. ‘교사는 때려도 기록에 남
더에듀 AI 기자 | 최근 미국 대학에서 중동 문제와 관련한 정치적 발언으로 교수들이 징계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표현의 자유 보호와 구성원 보호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의 언론사 The Guardian은 아리아 파니(Aria Fani)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중동센터 소장 및 부교수가 이란 전쟁과 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뒤 센터장 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대학교는 공식 성명을 통해 “파니 교수는 여전히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개별 고용 결정과 관련한 구체적 사유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 결정은 직책의 요구 사항과 대학의 기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니 교수는 지난달 18일 뉴스레터를 발송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단순한 지도부 공격을 넘어 국가 자체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주장에 대해서도 “허황된 주장”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드리스 로빈슨(Idris Robinson) 텍사스주립대학교(Texas State University) 철학 교수
더에듀 김연재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모두의 한국어’ 사용기관과 학습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오는 9일부터는 학교 밖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말에는 국내외 모든 학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방할 계획이다. '모두의 한국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능력 진단부터 학생별 학습 관리, 수준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까지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이주 배경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학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주배경학생 증가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쉽게 AI 기반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한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모두의 한국어'는 한국어 영역별(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진단·성취도 검사를 제공하며, 한국어 진단 결과 및 학습자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추천한다. 모두의 한국어는 지난 7일 기준으로 3만 615명(학생, 교사 등)이 6876개 기관(학교, 교육청 등)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기관과 학습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교육부는 특히 지난달 19
더에듀 김연재 기자 | 정부가 400개 유망 학생 창업팀 발굴에 나선다. 교육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오는 27일까지 ‘2026 학생 창업유망팀 300+’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학생 창업유망팀 300+’는 전국 초·중·고·대학(원)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팀은 창업교육과 1:1지도(멘토링)를 지원 받는다. 올해는 ‘성장트랙(360팀)’과 ‘도약트랙(40팀)’ 총 400개 팀을 선발한다. 선발팀 전원에게는 분야별·지역별 네트워킹과 1:1지도(멘토링)이 제공되며, 우수팀에게는 시드 투자(Seed round) 연계,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과 국제 신기술 박람회 참여 기회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선배 창업가들과 직접 교류하는 실전 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성장트랙(360팀)에는 학생 예비 창업팀 및 창업팀 모두 지원 가능하며, ‘전문대 트랙(50팀)’과 ‘외국인 유학생 트랙(10팀)’을 포함해 선발한다. ‘도약트랙(40팀)’은 학생 창업팀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상위 19개 팀에게는 범부처 통합 창업 경진대회인 ‘올해의 케이(K)-스타트업 2026’ 본선 진출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