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언제나 저는 교육자 이군현이었다.” 4선의 이군현 전 국회의원이 경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학력저하, 혈세 낭비, 시대 정신에 역행하는 교육, 구체적 정책 및 실천방향 부재를 문제로 지적하며 “경남교육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이 4일 오전 경남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경남교육감 선거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경남 교육청 첫 번째 문제로 학력저하 심각을 제시하며 “하향 평준화 정책기조와 급변하는 AI시대에 대비한 교육비전이 부재하다”며 “결국 경남교육의 질적 수준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16위, 수학 15위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른 점을 지적한 것. 두 번째 문제는 국민 혈세 낭비로 꼽으며 “전자 강국인 한국제품 컴퓨터의 구매보급이 아니라 AS도 되지 않는 중국산 제품을 구매한 이유와, 막대한 국민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이 중국산 노트북을 약 1500억원 규모로 구매해 학교 현장에 보급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암기식/주입식 교육에 매몰된 시대 정신에 역행하는 교육
더에듀 |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직선제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최초로 실시된 2007년 부산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15.3%에 불과했으며, 작년에 치러진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 또한 23.5%에 그쳐 여전히 교육감 선거는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깜깜이 선거’라는 자조적인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교육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으로 인해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해야 하지만, 실상은 민주진보진영 후보와 보수후보의 구도로 만들어지면서 내용적으로는 기존 정당과 비슷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며 진행된다. 정당추천이 아니라서 기호가 없는 교육감 후보들로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육자치를 위한 직선제이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매우 많다. 이중 후보 경선 과정은 매우 어려운 대표적인 사례이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정해진 경선룰이 없어서,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 같은 진영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올 경우 최종 승리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단일후보를 만들고자 시도한다. 그러나 누가 어떤 방식으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AI, ‘경쟁자’가 아닌 ‘날개’가 되는 순간 생성형 AI의 등장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동시에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AI가 다 해버리면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은 교사인 나에게도 큰 숙제였다. 하지만 수업 속에서 확인한 정답은 명확했다. AI는 아이들을 밀어낼 경쟁자가 아니라,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상상력을 날개처럼 펼쳐줄 강력한 무기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AI보다 더 많이 암기하는 아이를 기르는 것이 아니다. AI를 수업으로 끌어들여, 아이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돕는 ‘수업의 대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술(AI)에 호기심(X)을 더하다: 과자에서 시작된 변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총 34명의 도산 애기애타 리더십 과정 8기 참여자들이 교육을 온전히 수료했다. 이들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직과 통합 및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할 예정이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는 지난 3일 도산 애기애타 리더십 과정 8기 수료식이 정화예술대학교 명동캠퍼스 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도산 애기애타 리더십 과정’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직과 통합 및 섬김의 리더십을 우리 사회의 지도층 및 미래 세대에게 전파하기 위한 과정으로, 8기 과정은 지난 8월 27일~12월 3일까지 총 10주간 진행됐다. 8기에는 기업인, 공무원, 언론인, 대학생 등 총 34명이 참여해 수료를 완료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윤은기 도산 애기애타 리더십 과정 학장(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김철균 도산아카데미 원장(㈜이니텍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외빈 및 1~7기 수료 원우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윤은기 학장은 “도산 애기애타 리더십 과정을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함양한 리더가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더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9기는 2026년 3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김지원 KB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이 정책과 기업 사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와 교육전문언론 더에듀(발행인 여원동)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337회 스마트포럼이 오는 5일(금) 저녁 7시, 서울 구로구 이니텍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 발제는 김지원 KB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이 맡았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외대 경제학 학사와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 석사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 BDA를 수료했으며, 2007~2012년 하나금융투자 근무 후 2012년부터 KB증권에서 근무하는 등 20년차 금융업계 종사자로 최고급 수준의 실무역량과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강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무엇인지를 살핀 후 규제 완화 등 스테이블코인 포함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전세계 동향을 설명한다. 또 우리나라의 법제화 진행 사항과 주요 쟁점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 청중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금융 산업계와 주요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며, 디지털자산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질 새로운 금융 시장을 어떻게 대비하고
더에듀 |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한편에는 유난히 붉게 남은 감 몇 알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농부는 마지막까지 알뜰히 챙길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감을 남겨둔다. 겨울을 버티는 산새들을 위한 작은 배려, 혹독한 계절 속에서도 생명의 숨을 잇게 하려는 지혜이다. 이 ‘까치밥’은 단순한 잔여물이 아니다. 자연의 순환을 이해하고 타자를 향한 온기를 잃지 않는 농부의 여유와 통찰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그리고 이 오래된 관습은 오늘 우리의 교육, 특히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인재교육’의 방향을 비추는 비유가 될 수 있다. 지금의 교육은 효율과 성취를 쉼 없이 요구한다.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고, 학교는 결과 중심의 체제로 끌려가며, 교사는 지식 전달 이상의 여지를 마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나 농부의 감나무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 버리는 교육은 생태를 무너뜨린다는 사실이다. 여유를 지닌 교육만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을 낳을 수 있다. 까치밥의 정신을 교육에 적용한다는 것은 학생 안에 남겨둘 ‘성장 여지’를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아이들은 아직 익지 않은 감과 같다. 결점처럼 보이는 부분도 사실은 시간이 필요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광주교육청이 내년 전문상담교사(상담교사) 신규 임용 외에 3명을 초등교사 전직으로 채우겠다고 하면서 상담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무려 신규 임용 TO 4명의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광주교육청은 현재 현직 초등교사 중 3명의 상담교사 전직 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차 전형 결과 발표를 마치고 오늘(3일)부터 다면평가를 진행한다. 오는 13일 2차 전형 진행 후 18일 이후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교육청 최초 사례이다. 문제는 전문상담교사 임용 경쟁률이 높은 상황임에도 신규 임용, 기간제 활용 등이 아닌 초등교사의 전직 방법으로 부족한 숫자를 채우는 데 있다. 광주전문상담교사협회(협회)에 따르면, 전문상담교사 임용 경쟁률을 17대 1 수준이다. 지원 미달 사태가 아님에도 굳이 초등교사 전직의 방법으로 TO를 채우는 것에 의문이 제기된다. 협회는 “학교현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정규 티오 증원, 기간제 교원 활용, 순회 교사라는 여러 방안이 존재한다. 높은 인력 공급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초등교사 3명을 전직시킬 수밖에 없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근거를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공식화했다. 전환 예정 시점은 2029년으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에 따름이지만, 재학생들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덕성여대는 3일 총장 명의의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앞서 2일 공론회위는 숙의기구와 타운홀미팅, 온라인설문조사 등 각 공론화 단계에서 공학전환 선택이 여성대한 유지 선택보다 높다며 남녀공학 전화 추진 내용의 권고안을 냈다. 숙의기구에서 찬성율은 75.8%, 타운홀미팅에선 57.1%, 설문조사에선 51.8%였다. 이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에서 “공론화의의 최종 권고안을 제출 받았으며 그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공학전환 추진에 나설 것을 밝혔다. 김 총장에 따르면, 동덕여대는 앞으로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한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친다. 공학전환 이행 시점은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이다. 그는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공학전환 이후에도 여성 인재가 더 넓은 무대에
더에듀 | “몇 번을 말해도 똑같아.”, “안 되는 애는 진짜 안 돼.”, “내가 너무 기대했나 봐요.” 교실과 가정에서 흔히 들리는 말이다.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은 어느 순간 포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단 한 번의 말, 한 번의 훈계로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훈육은 기다림이다. 오늘 깨닫지 않아도, 내일 변화하지 않아도, 아이 곁을 지키며 같은 말을 반복해 주는 과정이다. 바르게 말하고, 올바른 행동을 보이며, 아이가 스스로 성찰할 시간을 천천히 건네는 일이다. 그 시간이 쌓일 때 아이 안에는 변화의 싹이 자란다. 아이들은 말귀가 느릴 수도 있다. 감정 조절이 서툴 수도 있다. 사회적 규칙에 익숙해지는 데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은 지적이나 처벌이 아니라, 속도를 맞추어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왜 그게 안 돼?”라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닫게 한다.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는 말은 아이에게 다시 걸어갈 용기를 준다. 기다림은 방임이 아니다. 아무 말 없이 내버려두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잘할 때는 격려하고, 어려워할 때는 다시 설명하며, 그래도 안 될 때는 한숨 대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내년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예산은 113억 1000만원으로 올해 대비 9억 7000만원 상승했다. 국교위 예산은 운영지원과 기본경비, 인건비로 구분된다. 운영지원에는 총 46억 2100만원이 배정됐다. 법정회의 등 운영에 8억 8100만원, 교육연구센터 운영 및 정책연구에 25억 3600만원, 국가교육과정 개발·고시 지원에 4억 3500만원, 국민의견수렴 및 현장소통 활성화에 7억 6900만원이다. 국가교육과정과 관련한 세부 내용으로는 교육과정 연구센터 운영에 9억원이 배정돼 지난해 대비 2억원이 증액됐다. 교육과정 모니터링단 운영 예산은 1억 94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6500만원 늘었다. 국민의견수렴 관련 세부내용으로는 국민참여위원회 예산이 6억 5700만원 배정돼 지난해 대비 3억 8200만원 증가했다. 국민의견수렴 및 조정 절차 추진, 사전 검토 예산은 1억 12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6700만원 증액했다. 인건비는 43억 88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1억 2600만원이 늘었다. 기본경비는 23억 4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 5900만원 줄었다. 한편, 국교위는 3일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대입제도특위)’ 위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