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 내외부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교원 3단체가 강력 반대를 표명하고 나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회 교육위는 지난달 27일, 학교 내외부 CCTV 설치 의무화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대안)을 통과시켰다. 교실 내 설치는 원칙적으로 해당하지 않으나, 교장의 제안과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 청취 및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경우에는 가능해 실질적으로 교실 내 CCTV 설치를 위한 문이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455) 이 같은 상황에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 3단체 모두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일 전교조는 “학교에 대한 불신과 민원 압력을 배경으로 교실 CCTV를 상시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라며 “교육공간을 감시 공간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외형상 안전만 남기는 안전지상주의 정책”이라며 “학교폭력과 아동학대의 진짜 원인은 교실에 카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조리흄 노출이 크게 줄었다.”, “신체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 제주교육청이 1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제주여상)에서 학교급식 조리 로봇 운영 시연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현철 경희대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급식로봇이 조리종사자 업무 경감과 신체 부담을 줄이는 하나의 방편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제주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제주여상에 급식 조리 로봇을 시범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것으로 퇴김과 볶음, 면 삶기, 소스 조리 등 다양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협동형 모델이다. 학교 조리실 구조와 급식 환경에 맞춤형 제작 방식으로 도입됐다. 조리실의 높은 노동강도와 대량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포름알데히드·미세먼지 등) 노출, 근골격계 부담 및 고온 조리작업에 따른 산업재해 위험을 낮추고 조리공정 표준화를 통한 급식 품질 향상 등의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시연에 앞서 정현철 경희대 교수 연구팀의 도입 전·후 동일조건 작업환경 비교 측정 결과(9월(도입 전), 11월(도입 후) 실시) 조리흄과 유해인자 노출이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 포름알데히드 91.3%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소크라테스는 ‘성찰하는 삶’을 강조했다. 아마도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에 대해 반성적으로 ‘생각’해 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언명 이후 철학의 가장 중심적인 주제는 항상 ‘생각’이었다.
호주, 소셜 미디어 연령 상향 헌법소원 제기 호주의 디지털 권리 옹호 단체인 ‘디지털 자유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 소셜 미디어 연령을 16세로 상향하는 법률 조항이 청소년들의 통신의 자유를 직접 침해한다면서 대법원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아 존스, 메이시 닐런드 등 두 명의 15세 청소년을 당사자 집단의 대표로 내세웠다. 정부는 “대형 플랫폼이 아닌 부모의 편에 서겠다”면서 12월 10일 법률 시행 의지를 밝혔다. 핀란드, 시민 AI 역량 체계 개발 추진 핀란드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인공지능과 관련된 역량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정리한 ‘시민 AI 역량 체계’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2일까지 이뤄지며, 시민들이 필요한 역량은 기술적인 역량 외에도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사용에 필요한 역량을 포함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관련 교육에 반영될 예정이다. 스웨덴, 디지털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 보류 스웨덴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디지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류하고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시험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해 지필 평가로 전환하는 일이 발생하자 스웨덴 정부는 새로운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지난 회에 살펴본 논문을 통해 통합교육 그 자체가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없지만, 적어도 제대로 하려면 장애 아동에게 효과적인 개별 지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런 개별 지도는 교사 혼자서 한 학급을 가르치는 교실에서는 아무리 보편적 학습 설계를 하고 다층적 지원 체계를 동원해 시도해도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개별 지도의 필수 조건, 특수교육 보조 인력 특히 지원의 필요가 많은 중증 장애 학생이 있거나 교실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는 장애가 있는 학생이 여럿이라면 더 어렵다. 결국, 그래서 통합교육이 어느 정도 진행된 국가들에서는 특수 교육 보조 인력이라는 직군이 교사 다음으로 큰 교직원 직군이 된다. 특수교사와 협력 교수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건비와 인
더에듀 전영진 기자 | 학교 시험에서 잇달아 인공지능(AI) 활용 부정행위가 발생하면서 정부 당국이 내년 새학기 전에 학교 현장에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최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에서 재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컨닝하는 사례가 발생한 데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수행평가에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으로 “현재 학교에서의 안전한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정책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배포 시점은 내년 3월 신학기 전이다. 학교급별·대상별 AI 윤리교육 콘텐츠도 개발·보급한다. 교육부는 “학교에서의 안전한 AI 도입·활용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AI 컨닝 사태는 국어 수행평가에서 발생했다. 집에서 책을 읽고 학교에서 줄거리와 비평을 적는 수행평가를 치르는 데 있어, 집에서 ChatGPT를 통해 미리 줄거리와 비평을 확인하고 그대로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전원 재시험을 결정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베트남 중부 지역이 태풍과 홍수로 재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구성원들이 이재민을 돕기 위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는 등 마음을 나누고 있다. 베트남 중부 지역은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수해가 발생했다. 이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지난 28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 되어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펼쳐 하루 만에 2억 4000만동(VND), 한화 약 1340만원을 모금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모인 성금은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 물품 지원 및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모금은 학교 구성원들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기획돼 진행됐다. 학생들은 나눔을 실천하며 베트남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경을 넘는 공감 능력을 갖춘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신이 살고 있는 베트남 땅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진지한 태도로 참여했다. 6학년 학생 A는 “뉴스에서 물에 잠긴 마을과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친구들이 다시 따뜻한 밥을 먹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데 조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충남의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절반 이상은 교사 위원을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원들의 연수 참여율이 20~40%에 머무르면서 전문성 문제가 제기됐다. 충남교사노조는 28일 이지윤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위원회)실이 제공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운영 자료’와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연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우선 충남 14개 시군 가운데 공주와 보령, 아산, 서산, 당진, 금산, 부여, 태안 등 8개 시군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교사 위원이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31개 소위원회 중에서도 16개의 소위원회에 교사 위원이 0명이었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교사 위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더해, 위원들의 연수 참석률이 20~40%에 머무르며 전문성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해 충남교육청 주관 연수의 위원들 참여율은 보령 33.3%, 논산·계룡 33.3%, 청양 30%, 서천 8.3%였다. 2025년에도 논산·계룡 16.33%, 청양 18%, 서천 33.3% 등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교육지원청 주관 연수 역시 청양은 두 차례 모두 26%, 보령은 25%에 그쳤다. 서천과 홍성은 연수 자체가 없었다. 2025년에는 서
더에듀 전영진 기자 | XR메타버스교사협회가 주최한 연수를 이수한 교사팀과 이들이 지도한 학생팀이 경진대회에서 각각 수상하며, 연수 효용성이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2일 주최한 가상융합서비스 개발자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XR메타버스교사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ClimateChange’팀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최섭 대표교사가 별도 지도한 학생팀이 제작한 ‘ScienceGoGo’가 각각 Meta상을 수상했다. 팀장을 맡은 최섭 교사가 이끈 ‘ClimateChange’팀은 황정섭 ㈜룩슨 대표(개발자)와 이가람·장세진·최은석 교사가 팀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언리얼 엔진과 VR HMD Meta Quest 3를 활용해 이상강우·이상가뭄·이상더위·이상추위 등을 전지구적·사회적·개인적 시점으로 나눠 체험하도록 콘텐츠를 설계했다. 또 이상기후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다루는 ‘상담실’ 장면을 통해, 기후위기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언리얼 연수를 이수한 최섭 교사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과학 탐구 XR 콘텐츠 ‘ScienceGoGo’를 제작해 같은 대회 학생 개발자 부문에서 Meta상을 수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