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변별력을 확보했지만, EBS 연계 체감도는 높았을 것이다.” EBS 현장교사단이 올해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을 이 같이 평가하며,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독서 8번과 12번, 문학 34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6번 등을 꼽았다. 독서 8번 문항은 지문에 제시된 담보 및 보증 계약에 관한 규범을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다. 현장교사단은 “<보기>의 갑, 을, 병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법적 요건이 지문에 명시되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법적 요건이 충족된 경우와 충족되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결과를 추론하였다면 선지의 정오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번 문항은 열팽창과 관련된 여러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하고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다. 현장교사단은 “각 선지마다 선형 열팽창 계수와 곡률, 최대 이동 거리와 곡률 반지름 등의 개념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문항 풀이에 필요한 핵심 개념을 지문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어 문제 해결의 근거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문학 34번
더에듀 전영진 기자 |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케리스)이 경인교육대학교와 ‘미래교육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진행된 이번 협약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미래 교원 양성과 교수학습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 교원 양성을 위한 연수체계 구축 ▲인공지능(AI)·교육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 및 교육 격차 해소 ▲우수 디지털 교육 도구 발굴 및 현장 적용·확산을 위한 시험무대 운영 ▲교수학습 혁신 지원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 연계 및 고도화 ▲포용적 디지털 시민성과 인공지능(AI) 윤리 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및 콘텐츠 개발 등을 담았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예비 교원부터 현직 교원까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교육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교원의 지속적인 전문성 성장과 우리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 곧 성장의 출발점이다.” 이 문장은 교육 현장에서 매일 확인되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비결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나 성실성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그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공부를 잘하고 성숙한 인격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주춧돌의 역할을 하는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점수보다 강한 힘 서울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수능을 앞둔 제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반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A학생은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좌절감에 휩싸여 며칠간 공부를 포기했다. 반면 평소 눈에 띄지 않던 B학생은 비슷한 성적을 받고도 “이번엔 실수를 많이 했으니 다음엔 잘할 거예요”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몇 달 뒤, 결과는 역전되었다. A학생은 불안과 압박 속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B학생은 끝까지 꾸준히 노력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두 학생의 차이는 지능이 아니라, 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된 가운데,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 사교육 문제 풀이 기술 반복 훈련 유리 문항 배제, 선택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 등이 주요 출제 방향으로 설명됐다. 김창원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경인교대 교수)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설명한 출제방향의 전제는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15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의 충실한 반영,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측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기출제 내용이라도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해 출제해 타당도를 높였다. 또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한 문제 해결 및 추리·분석·탐구 사고 능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 영역별로는 국어와 영어의 경우,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수학과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 바탕 사고력 중심 평가
더에듀 여원동 기자 | 학교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업 티처라인이 오는 20~22일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기반 학생 맞춤형 생활기록부 작성 도구 ‘하마룸’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하마룸’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 맞춤형 생활기록부 작성’ 과정을 돕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하마룸은 교사가 입력한 학생의 활동 내용과 교과 성취 기준을 기반으로 AI가 생활기록부 문장을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교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남 강진교육지원청에서, 3일에는 전북 장수교육지원청에서 교사 대상 연수를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성공적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에만 10개 이상의 학교에서 신규 도입하는 등 현장 도입 사례도 빠르게 증가하고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육부가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디지털 전환 방안을 직접 탐색한다. 국회가 해당 사업의 민간 위탁 방식에 문제 제기한 데 따른 대안 마련을 위함이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과 미래 비전 국회 토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한국어능력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은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사업’을 통해 민간 주도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부 한국어교원 및 전문가 등 현장 관계자들은 국가시험으로서 한국어능력시험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등을 우려하면 민간 주도 디지털 전환 계획에 반대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의 디지털 전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임채훈 숭실대 교수(국제한국어교육학회장)가 발제로 나서며, 토론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대체로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 어려운 시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2일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근 4년간의 상황을 분석, 올해 수능도 대체로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국어의 경우 그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으로 2023학년도를 제외하고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가 화법과 작문보다 매년 높게 형성됐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7점, 2023학년도 145점, 2024학년도 148점, 2025학년도 140점으로 매년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적분은 매년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형성됐다. 종로학원은 올해 진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역시 변별력이 있다고 봤다. 모의고사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6월 137점, 9월 143점이었다. 수학은 6월 143점, 9월 140점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은 2022학년도 6.2%, 20
더에듀 | 202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 다가온다. 내일이면 세시풍속처럼 수능이 실시될 것이고, 경찰들은 시험장에 늦게 도착할까 봐 아이들을 태우고 고사장으로 달려갈 것이고, 공무원들은 출근시간을 늦추고, 전국의 사찰들은 수능 100일기도를 결재하느라 법석일 것이다. 교회도 대목을 놓칠 리 없다. 외신들은 이런 기이한 국가행사를 송고하기에 바쁠 것이다. 이런 세시풍속은 우리나라에 정착된 지 이미 수십년이 지났고 풍속산업으로도 발전되어 온갖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시험이 끝나면 로데오거리는 거의 무법천지처럼 요란한 난장이 펼처질 것이다. 필자는 해마다 이때쯤 되면 열병을 앓는다. 그래도 될까?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아이가 채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스러질까. 한때는 입시 시즌에 한 명의 아이가 사라져도 병든 교육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그런 열정도 다 소진되고 말았다. 세상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 수능은 우리 교육의 선의(善意)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다. 수많은 교육개혁안도 수능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80년대 이후로 정부들은 교육개혁을 표방했지만 그저 구호로만 남아 반복될 뿐이고 실체는 블랙홀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차기 경기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성 교수는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신간 ‘교육내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신간 교육내란은 ‘교육내란을 넘어 희망으로’를 부제로 우리 교육이 직면한 혼란과 분열의 근원을 정치의 난, 이념의 난, 시스템의 난, 미래의 난이라는 네 가지 위기로 규정한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BRG(기본–관계–성장)’ 교육모델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구체적 설계도를 제안한다. 성 교수는 “교육은 더 이상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불신과 싸워야 하는 시대”라며 “이 책은 우리 교육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설계도”라고 밝혔다. 교육내란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 ‘진단’에서는 정치, 이념, 시스템, 미래라는 네 가지 난(亂)을 통해 현재 교육 현장이 어떤 구조적 병폐에 놓여 있는지 분석한다. 정치의 난에서는 교육정책이 정권의 단기성과에 휘둘리며 “백년지대계가 아닌 오년지소계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또 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과 늘봄학교, 유보통합 정책을 예로 들며 “현장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