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장덕우 기자 |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이 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학교폭력(학폭) 사안으로 접수되는 건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서는 100명 중 5~6명이 학폭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쪽 숫자만 보면 학폭이 계속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숫자만 보면 정반대다. 두 통계가 동시에 움직이는 이유를 보지 않고서는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제대로 읽기 어렵다. 교육부가 9일 발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2.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2013년 피해 전수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약 39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319만명, 81.9%가 참여했다. 학생들이 응답한 피해 경험 기간은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다. 초등 5.7%…중학교의 2배, 고교의 7배 학교급별 차이는 크다. 초등생 피해응답률은 5.7%로 지난해 5.0%보다 0.7%p 높아졌다. 중학생은 2.1%에서 2.3%로, 고등학생은 0.7%에서 0.8%로 각각 상승했다. 초등생 피해응답률은 중학
더에듀 전영진 기자 | 2027학년도 의대 지원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정부가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490명을 처음 뽑는다.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이 대상이다. 진료권 단위 359명, 광역권 단위 131명이다. 차의과학대 의전원은 지난달 접수를 마쳤고 나머지 31개 의대는 오는 7일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해당 지역의 중·고교를 입학부터 졸업까지 다니고 재학기간 동안 해당 진료권 또는 광역권에 거주하는 등 대학별 모집요강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부모 거주지는 지원요건이 아니다. 검정고시 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 특히, 대학과 모집유형에 따라 지원 가능한 지역이 달라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합격하면 국가와 지방정부가 정규 교육과정의 등록금과 교재비·실습비, 기숙사비 등을 지원한다. 일반 의대생과 교육과정과 학위는 같지만 졸업 후가 다르다.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10년 의무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사면허를 받는다. 10년은 면허 취득일부터 자동 계산되는 게 아니라 의무복무지역에서 실제 근무를 시작한 때부터 계산한다. 특정 병원 한 곳에서 10년을 근무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복지부가 공표하는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생성형 AI를 학생들에게 못 쓰게 해야 할까, 아니면 제대로 쓰는 법부터 가르쳐야 할까. 미국 보스턴 공립학교가 후자를 택했다. 2026~2027학년도부터 참여 고교를 중심으로 AI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한다.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윤리적이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방법까지 배우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고교 졸업생이 AI 활용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목표다. 한국 대학에서는 한 발 더 나간 움직임이 시작됐다. 서울대는 1일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AI로 교육·연구·행정의 문제를 해결할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드는 방식이다. 본선 진출팀은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개발까지 진행한다. 고교에서는 AI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대학에서는 AI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셈이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AI를 단순히 ‘금지할 것인가, 허용할 것인가’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의 생성형 AI 사용은 이미 일상이 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7월 학
더에듀 윤철순 기자 |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소규모·농산어촌 고교 학생이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온라인학교나 공동교육과정 등을 이용한 경우 대학이 이 같은 과목 수강 노력을 고려하도록 권장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서는 합격한 졸업예정자가 고교 졸업 전에 이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이 취소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거주요건 예외도 신설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발표되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이지만 2028학년도와 비교하면 2029학년도에는 수험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네 가지 변화가 새롭게 반영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과목 선택 여건을 대입 평가에서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생은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나 농산어촌 학교에서는 학생이 원하는 모든 과목을 학교 안에 개설하기 어려워 온라인학교나 공동교육과정 등을 통해 수강하는 경우가 있다. 2029학년도부터 대교협은 대학이 입
더에듀 윤철순 기자 | 서울 초등학생 약 32만명이 다음 달부터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학교별로 서비스 도입 여부가 달랐고 이용 학부모가 매달 2200~3300원을 부담하던 방식에서 서울 모든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육 당국이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서울지역 국·공·사립 초등학교 607교, 약 32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등·하교 알림서비스를 전면 무상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비는 약 9억원으로 전액 교육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한다. 서울시교육청 안전총괄 담당은 이날 더에듀와의 통화에서 "9억원 정도가 된다"며 "특교에서 쓴다"고 밝혔다. 등·하교 알림서비스는 학생이 소지한 단말기와 학교 정문·후문 등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해 학생의 등·하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를 문자나 애플리케이션 알림으로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그동안은 학교마다 서비스 도입 여부가 달랐고 비용도 대부분 학부모가 부담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당시 서울 초등학교 606교 가운데 서비스를 운영하는 학교는 429교로 전체의 70.8%였다. 이들 학교 대부분이 이용자가 비용
더에듀 윤철순 기자 |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유보통합’을 둘러싼 논쟁이 이번에는 ‘돈’으로 옮겨붙었다. 쟁점은 교육을 위해 걷는 교육세를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느냐다. 교육부가 영유아특별회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은 교육세를 유아교육과 보육을 함께 지원하는 통합회계 재원으로 사용하는 현행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유아교육과 보육의 관리체계를 통합한 데 이어 재정까지 하나로 묶고 있는 가운데, 유보통합의 비용을 누가 어떤 재원으로 부담할 것인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슈] 교육부가 손보겠다는 ‘영유아특별회계’는 무엇인가 교육부는 지난 24일 ‘영유아특별회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직접적인 목적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방교육재정 체계 개편에 맞춰 영유아특별회계로 들어가는 일반회계 전입금 규정을 정비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 체계가 개편되고 일반회계에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로 들어가는 전입금도 조정됨에 따라 영유아특별회계 전입금 관련 규정을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개정되는
더에듀 윤철순 기자 |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시간 확대와 이른바 ‘3시 하교’ 문제가 다시 교육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다음 달 초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기로 한 가운데, 초등교사들은 돌봄 수요를 이유로 정규수업시간까지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다만 국교위는 더에듀에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현재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국교위 관계자는 25일 더에듀와의 통화에서 “9월 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국회미래연구원과 함께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의견을 폭넓게 듣는 자리”라며 “정해진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와 한국교총, 교사노조 등에도 현장 교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토론자 참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거론된 ‘3시 하교’에 대해서도 국교위는 정책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교위 측은 “논의하는 과정에서 ‘3시’라는 의견이 나온 적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전문가들이 모인 회의체다 보니 여러 가지 의견이
더에듀 윤철순 기자 | 자녀의 학교 문제를 둘러싸고 학교와 교육청 교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항의 전화를 하고 폭언·고성을 한 학부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교원단체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반복·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당국의 조기 개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초등교사협회(대초협)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판결에 대해 “교육현장의 반복·악성 민원에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청주지법 영동지원은 지난 20일 교직원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하는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된 40대 학부모에게 징역 1년 4개월과 벌금 2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2023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자녀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교육지원청, 시·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21명에게 모두 274차례 전화를 걸어 욕설하거나 고성을 지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MBC도 해당 사건을 보도하면서 학부모가 학교와 교육청 등에 반복적으로 항의하고 학교를 찾아가 소리를 지르거나 교직원을 상대로 위협적인 행동을 했으며, 피해 교사 가운데 6명이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이후 교
더에듀 윤철순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24일 시작됐다. 수험생들이 오는 11월 치러질 수능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수능을 앞으로도 유지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및 변경은 이날부터 9월 4일까지 토·일요일을 제외한 10일 동안 진행된다. 올 수능은 오는 11월 19일 실시되며 성적은 12월 11일 통지될 예정이다.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도 운영되고 있다. 수험생은 온라인에서 응시정보를 입력하고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지만, 온라인 입력만으로 원서접수가 끝나는 건 아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최종 접수가 완료된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시험 일정과 접수 절차다. 그러나 교육계의 시선은 그보다 먼 곳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미래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서면서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교위는 현재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확정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지난
더에듀 윤철순 기자 | “인공지능(AI)을 써도 된다. 그러나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는 AI를 쓰면 안 된다.” 언뜻 보면 모순처럼 보이는 이 기준이 AI 시대 학교 교육의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학교는 앞으로 학생이 만들어 낸 결과물을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그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학생이 실제로 무엇을 생각하고 판단했는지를 평가할 것인가. 전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전북 AI 리터러시 교육 가이드라인’이 다음 달 1일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7장 20조로 구성된 가이드라인은 학생·학부모·교사·학교·교육청의 역할과 AI 활용 원칙을 담았다. 핵심은 ‘AI 사용 금지’가 아니다. 오히려 AI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AI가 학생을 대신해 판단하거나 교사의 전문적 판단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선을 그은 것이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와 같은 학생의 정성적 기록에는 AI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반면 과제나 평가에서 AI를 활용했다면 어떤 서비스를 어떤 목적으로, 어느 범위에서 사용했는지 밝히도록 했다.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보다 ‘누가 최종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는가’를 중요하게 본 셈이다. AI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