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소원> 김도희 날아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니 떠나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니 하늘을 날고 싶었던 나의 소원이 생각났다 목을 물어뜯는 고통을 견뎌내고 눈밭을 빨갛게 물들여 나의 몸이 가벼워지면 멋지게 날아올라 온 세상을 누비는 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겠지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선생님, 오늘은 제가 리더인데요, 혹시 박효연 쌤이 특별히 지시하신 게 있나요?” “아니, 너희가 오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얘기해 보신다고만 했어.” “아, 그럼 저희랑 구글 클래스룸 통해 얘기한 게 있거든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그래, 도움이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하고.” “네, 그럴게요!” 지지난주에는 이틀 연속으로 상지고에서 체육을 담당하는 박 선생님 대신 보결 수업을 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12학년 ‘레크리에이션과 생활 체육 지도자: 또래 보조 체육 활동’ 과정 때문이다. 장애 학생과 함께하는 체육 활동 이 수업은 11, 12학년 학생들이 이전에 소개한 ‘학교에서 사회로’ 과정을 다니는 중증 장애 학생들과 짝을 이뤄 체육 활동을 보조하고, 매일 그중 두 명이 짝을 이뤄 활동을 지도함으로써 지도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쌓는 합반 수업이다.
더에듀 | 학창시절을 돌아보자. 교실은 늘 새로운 구성원으로 채워졌고, 그곳에서 다양한 역사가 만들어져 왔으며, 어른이 된 오늘도 그 시간을 그리워한다. 한 가지 색이 아닌 셀 수 없는 무수한 빛깔로 가득 찬 곳에서 수없이 많은 꿈을 꿀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더에듀>는 ‘꿈몽글 교사들’과 함께 교실에 펼쳐진 다양한 색을 찾아가는 여정 ‘오늘의 교실’을 시작한다. 교실은 그때도, 지금도, 내일도 살아있다는 것만 기억하자. 학교 안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것과 학교 밖에서 학교를 바라볼 때, 학교라는 대상은 언제나 다르게 평가됩니다. 그것은 단순히 학교 안 사람이 학교를 옹호하며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학교 밖 사람들의 단순한 선입견 때문일까요. 그 정답을 잘라 말하기도 어렵고, 또 설령 누군가 지혜롭게 답을 내놓은들 모두가 동의할 리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사고의 기저를 이루는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밝혀볼 수는 있을 겁니다. 교사에 대한 악플 모음 1 - 수업만 하고 놀고먹는 족속들 - 업무 떠넘기기 좀 적당히 해라. - 철밥통 - 학교 안에서만 생활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달포> 고은향 달포동안 배고파 보채는 세살배기 아기는 하염없이 울다 어느순간 울지 않더라 달포동안 쉼없이 나오던 기침은 어느순간 소리없어 한없이 고요하더라 달포동안 그렇게 마시고싶었던 설렁탕 국물은 천장만 보는 눈깔탓에 사다놓아도 먹지를 못하더라 달포동안 주야장천 누워있던 나무들걸같은 나는 내 임의 발길질에도 일어나지 못하더라 달포째에 그토록 좋았던 임의 운수는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가려졌더라
더에듀 | 교사와 정책 입안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정책 실행자라는 위치에 갇혀 위에서 내리는 정책을 집행하기만 하던 역할을 벗어 던지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에 직접 목소리를 내며 현장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초등 교사들은 초등교육 현장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더에듀>는 ‘대한초등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는 ‘교실 비하인드’를 준비,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초등학교 교실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교실의 변화는 곧 우리 사회의 변화이다. 25년간 교단에 서며 분명히 느낀 사실이 있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학부모의 교육 방식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크게 변해왔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의 교육적 권위를 비교적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아이가 학교에서 속상한 일을 겪어도 부모는 학교와 가정을 구분했고, “그래도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자”, “네가 잘못한 행동은 없었는지 돌아보자”고 조언했다. 부모와 자녀는 정서적으로 밀접했지만, 판단은 분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저출산 기조가 심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나뿐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늦은 이해> 정수현 매서운 눈 뼛속 깊이 스며들던 추위 학교의 옥상 날짜를 세어가던 너의 노트 나에게 보내진 단 하나의 사진 눈 앞에서 널 놓쳐버린 나 수군거리는 학교 이 모든게 단 하나만을 떠올리게 하는데 난 도저히 너를 이해할 수 없어 이런 기분이 드는건 내가 널 이해했다며 기만하며 살았기 때문일까 이젠 너라는 기억이 다른 기억으로 덮이는건 그때의 눈이 녹고 다시 새로운 눈이 내리는 까닭일까 희미하게 그때의 기억을 따라가지만 결국 놓쳐버린 까닭은 내가 널 이해해버렸기 때문일까 무섭게 힘이 들어간 팔은 날 붙잡은 팔을 놓지 못하네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유찬> 전윤빈 여름은 길었다. 아무 일도 없는데 숨이 막혔다. 그 애가 말을 걸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나에게 말을 건네준다. 그래서 그날 이후, 세상이 조금 움직였다
더에듀 | 인공지능과 입시 경쟁이 한꺼번에 뒤엉킨 시대,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진로 앞에서 더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좋은 대학'과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좁은 기준을 넘어 아이가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은 이유, 성적과 적성 사이의 간극, 문해력과 진로의 관계, 오래가는 능력과 직업 선택의 현실 등을 차분하게 짚어나간다. “한 우물만 파라.” 우리는 이 말을 너무 오래 들어왔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하나를 정하면 끝까지 가야 한다는 믿음. 도중에 바꾸면 실패자라는 인식. 하지만 이 말이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지, 한 번쯤 되물어야 한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부모 세대에겐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궤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구본형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아무도 평생직장을 꿈꾸지 않는다.” 적당한 시기에 새로운 일을 찾게 되리라는 것, 갑작스러운 실업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는 뜻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은 이제 단순한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우연> 김송희 돌은 물을 우연히 만났다 돌은 물을 그냥 지나쳐 갔다 둘은 또 마주쳤다 또 또 또 물의 작은 동작이나 기분 변화에도 돌은 신경썼다 물의 작은 숨결에도 돌의 세상은 흔들렸다 돌은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물의 표정이 계속 돌을 붙잡는다 결국 돌은 다시 물에게 돌아갔다 이 물과의 우연이 돌을 부드럽게 바꾸었다 우연이 돌에게 큰 변화를 주었다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내가 처음 어린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수업이었다. 수업 시간에 나조차도 납득되지 않는 당위나 규범을 전달하는 일에 깊은 좌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교사로서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