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옷과 신발에서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29일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옷과 신발 24개 제품(상의 7개·하의 9개·신발 8개)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 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신발 4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고, pH 또한 국내 기준치를 벗어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개 신발에서는 깔창과 신발 끈 마감 부위 등 총 4개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최대 33배 초과했으며, 깔창의 코팅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 약 1.3배 초과 검출되는 등 중복 오염이 확인됐다. 또 다른 신발에서는 깔창의 pH(기준치 pH4.0~7.5)가 기준치를 넘는 8.9로 나타났고, 가죽의 코팅 부위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90mg/kg 이하)의 약 25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와 한의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12~18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중 517명이 희망하는 자녀의 미래 직업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233명(45.1%)이 의사·한의사를 원했다. 다음으로는 법조인이 139명(26.9%)의 선택을 받았으며, 과학자 연구원 94명(18.2%), 외교관 82명(15.9%), 교사 69명(13.3%), 수의사·IT개발자 63명(12.2%) 순이었다. 직업 선택 이유로 ‘여유로운 경제력’을 189명(36.6%)이 선택해 1위를 기록했으며 자녀의 관심 분야 158명(30.6%), 자녀의 소질 63명(12.2%)을 기록했다. 특히 학부모 485명(81%)은 AI기술의 발전으로 자녀 진로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자녀에 대한 고민으로는 공부와 성적 37.9%, 학교생활 전반 28.4%, 친구관계와 외모 12.7% 등으로 집계됐다.
더에듀 | 매년 5월이면 스승의 날을 기점으로 교원과 학부모의 허니문이 끝나고, 정규수업에 대한 민원이 시작합니다. 새학년 부적응으로 보기에는 너무 길기에 학부모 간의 정보교환을 통해 선생님들에 대한 의심이 집단화가 시작됩니다. 최근 ‘수업시간에 자기방어권이 취약한 (특수)학생에게 녹음기를 설치한 웹툰 작가의 재판’이 떠들썩하고 ‘학부모의 민원 때문에 세상을 등진 선생님들’에게 감정이입합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은 왜 서로를 공격하게 됐을까요? 교육기본법의 ‘교원의 전문성 존중’, 학부모에게는 “묻지 말고 믿으라” 한다 교육기본법 제13조(보호자)에서는 ‘②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학교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학교는 그(보호자)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 ③부모 등 보호자는 교원과 학교가 전문적인 판단으로 학생을 교육ㆍ지도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존중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또 제14조(교원)에서는 ‘①학교교육에서 교원(敎員)의 전문성은 존중되며, 교원의 경제적ㆍ사회적 지위는 우대되고 그 신분은 보장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법 조항대로라면 학부모의 의견은 교원으로부터 존중받아야 하지만, ‘교실 안의 상황과 교육현실은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남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피해 교사는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역시 이 같은 의사를 존중해 자세한 설명은 없는 상태이다. 가해 학생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추후 교권보호위원회 등을 통해 처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유족은 학생 가족의 악성 민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원단체들은 전국에서 추모 집회를 준비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도교육청 주차장에 분향소를 마련해 추모를 돕고 있다.
더에듀 | 최근 손흥민 선수가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넣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공이 마치 마법처럼 휘어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바로 ‘마그누스 효과’라는 물리 현상 덕분이다. 마그누스 효과는 회전하는 물체가 공기 속을 움직일 때,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휘어지는 현상이다. 축구공을 예로 들면, 공의 한쪽을 차면 회전이 생기고, 이 회전에 따라 공기 흐름이 바뀌면서 공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야구나 탁구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이 원리를 잘 이용해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꺾고 상대를 속일 수 있다. 그런데 이 마그누스 효과는 스포츠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이라는 ‘직선의 길’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험은 생각보다 어렵고, 실수도 하고, 내 꿈이 뭔지 모를 때도 있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수없이 휘어지는 곡선에 가깝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전’이다. 이 회전은 태도와 마음가짐을 뜻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학생은 좌절하고, 또 어떤 학생은 거기서 배우고 다시 일어선다. 어려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법원이 교육청의 호봉 획정 실수로 인한 과지급 월급 환수는 최근 5년만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더에듀>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방법원은 28일 대구교사노조가 지난해 제기한 ‘대구교사 호봉 재획정에 따른 차액금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대구교사노조는 지난해 5월 법무법인 법여울과 함께 대구교육청을 상대로 ‘대구교사 호봉재획정에 따른 차액금 부존재 확인을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20년부터 과거에 학교 단위에서 이뤄지던 교사의 호봉획정 실수로 생긴 과지급 급여를 호봉정정을 통해 당사자에게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과지급 급여 환수 기간은 길게는 12년 전부터, 많게는 2000만원 가까운 금액이다. 당시 대구교육청은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 등에서 정한 ‘호봉 발령 일자’를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대구교사노조는 ‘전 기간에 걸친 환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교육청의 중대하고 명백한 실수로 인한 과지급 환수는 최근 5년만 시효가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국가재정법에서 다른 법률에 규정이 없는 경우 시효를 5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교사노조 관계자는 “상식에 부합한 판결을 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 최초로 교육행정정책 전공 계약학과를 설치한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이 이번 여름 제2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광주교대는 전남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교육행정전공 계약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교원가 행정직원이 행정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역량을 겸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원과 행정직원 사이의 행정에 대한 상호이해 및 협력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름 2기 신입생은 10명 모집하며, 전남교육청 관내 유초중고 교원과 전문직, 행정직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6월 4일까지 진행한다. 광주교대와 전남교육청이 등록금의 50% 정도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석사 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 입학생에겐 우선권이 부여된다.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2는 원격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사항은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 사망 2년 만에 다시 거리에 나선다. 제주 교사 사망 사건 때문으로 교권 침해를 멈춰 교육현장을 살려달라는 대국민 호소를 진행한다. 28일 <더에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3개 단체가 제주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거리에 나서는 것에 합의했다. 시점은 6월 14일(토) 오후 2시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교사노조에서 집회 신고를 완료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故현승준 선생님을 추모하는 동시에 지난 2023년 발생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내놓은 많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공식적으로는 교육 노동환경의 대변화 요구이다. 특히 집회 다음날인 6월 15일은 서이초 사망 교사의 봉안열사 범국민 추모제를 진행하기로 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서이초 사망 교사는 제3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 대표자회의에서 열사 봉안이 확정됐다. 이번 집회는 현재 교원 교사노조, 전교조, 교총 등 주요 3단체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브런치에 그동안 연재를 하면서 피곤한 날엔 귀찮기도 하고, 내가 왜 시작해서 신세를 볶나 하는 순간도 솔직히 몇 번 있었다. 하지만 한두 번을 뺀 나머지 시간들은 이 과정을 통해 내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책과 현실을 넘나들며 깨달은 생각과 재미, 이번 주도 책 한 권 읽었다는 만족감이 온몸에 차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먹다 남은 치킨 뼈와 김빠진 콜라가 식탁 위에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있는 듯한 거지 같은 기분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그 이유를 시시콜콜하게 여기다 적을 순 없지만 분명한 건 나의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다시 바스러졌다. 한 목숨이 또 사그라졌다. 제주도에 자리 잡은 한 중학교. 이 중학교 교사 ㄱ씨는 ㄴ군의 지속된 문제행동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프다며 학교를 나오지 않으려 하자 “병원 갔다가 학교 오라”는 ㄱ선생님의 그 단순한 카톡 속에서, 무뚝뚝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살뜰한 마음이 느껴졌다. 무단 결석을 피하고자 ㄴ군에게 진료서 등 증빙서류를 가져올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아직 중3인 ㄴ군은 담배도 피웠다. ㄱ교사는 흡연 지도도 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배려 섞인 지도가 ㄴ군 누나에게 왜, 어떻게 다가왔길래 그런 것일까. “아이가 ㄱ교사 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 “ㄴ군에게 폭언을 했느냐”라는 취지로 ㄴ군 누나는 항의했다. ㄱ교사는 5월 18일까지 줄곧 민원 전화에 시달려야만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화는 더욱 빗발쳤다. 하루에만 12통의 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