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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논문들, 듣도 보도 못한 형태의 표절"...국민검증단 "교육자 자질이 없다"

14일 150개 논문 중 16개 검증 결과 발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유형의 표절로 교육자의 자질이 없다.”(범학계 국민검증단)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률이 최대 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사율 100% 문장도 다수 발견됐다. 제자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구성과 내용 모두 똑같다는 문제도 제기하며 아주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범학계 논문검증단(검증단)은 결국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단호한 결단을 촉구했다.

 

(사)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등 11개 교수단체로 구성된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14일 서울 용산구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이 후보자가 자신이 쓴 것이라고 하면 제자들의 학위논문은 무효가 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검증단은 150개의 논문 중 총 16개의 논문을 검증했으며 ▲제자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제1저자로 학술지 발표한 경우 ▲제자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교신저자로 학술지 발표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지 논문이 제자 학위논문보다 먼저 게재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하고 연구비 지원을 받았지만 IRB 승인 여부 표기하지 않는 경우 등의 유형을 찾았다. 검증 도구는 KCI 문헌 유사도 검사 서비스이다.


50% 넘는 표절률, 유사율 100%의 문장들


가장 높은 표절률은 56%였으며, ‘건축실내공간을 구성하는 문양의 조형요소에 대한 영향 평가’(2006)로 대한건축학회논문집 제22권 제12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의 경우 문장 유사율 100%가 나온 문장이 3개나 됐다.

 

대표적으로 ‘문장의 배열-색체에 대한 예측 결과 – 제1요인 : 「다이나믹한」 이미지는 문양의 배열이 대각 배열에 5G 5/6의 색채를 사용함으로서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이다.

 

또 80%를 넘긴 것도 13개에 이르렀다.

 

‘공동주택 야관경관조명 사례조사를 통한 조명디자인 감성평가’(대한건축학회논문집, 제25권 제3호)의 표절률은 52%로 나왔다. 유형은 ‘제자 학위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이 후보가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 논문의 경우 유사율 100% 문장은 4개였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역시 2000년 ASCM 행사 개최, 2022년 한-일웓드컵 개최 등 국제적 행사에 더불어 설치된 교량 및 공공건축물의 경관조명에의해 경관조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서울시의경우 서울시의 야경을 체계적으로 수립·관리를 위한 야간경관 기본계획에 따라 도시외 여러 요소에 시범 설치하고 발전시켜 주간과는 다른 야간의 이미지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경관조명에의해’라는 틀린 맞춤법도 그대로 옮겨졌다.

 

이밖에 40%대 표절률은 5개, 30%대 표절률은 4개, 20%대 표절률은 5개였다. 통상 15~20% 이상의 표절률이 나오면 표절로 판단된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클레어 평가 연구’의 경우 상호 표절률이 각각 40%와 32%로 나왔다.

 

검증단은 이 논문의 경우 변인만 다르고 모두 똑같은 것으로 봤다. 즉, 연구 목적에서도 피로감을 불쾌글레어로만 바꿨다.

 

내용, 범위, 실험환경, 실험광원, 연출 변인 표기 예시, 조명 연출 변인 및 휘도량, 피험자 구성, 평가 방법, 연구 결과(휘도비 관계, 연출 간 광원의 휘도비)은 동일했으며, 소결과 결론도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신유형?...‘제자 학위논문 밝히지 않고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


검증단은 가장 큰 문제로 ‘제자 학위논문을 밝히지 않고 자신을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로 봤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논문은 총 8개로 학위논문 표절률은 17~52%로 나왔다.

 

김경한 중부대 교수는 “제자연구를 제1저자로 표기한 기이한 방식으로 세상에 이런 논문들이 존재할까 하는 심각한 수준의 문제”라며 “제자들을 사지로 몬 것이라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사지로 몬 것’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이 후보자가 자신이 제1저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제자들의 학위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자 중 이 학위를 이용해 취업 등을 했을 경우, 취업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으며 실제 이 같은 사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석 한기대 교수 역시 “(이 후보자가) 교수로서 프로젝트를 받아 오고 연구비 등을 가져왔기에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제1저자라는 것은 원고를 자신이 작성했다는 것이기에 학생들의 학위는 취소된다. 그는 교육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함으로써 논문표절 논란을 정리하고자 한다”며 “교수들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것은 큰 문제이다.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을 만드는, 선생으로서 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을 하고자 검증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6일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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