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충남대 교수들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행정으로 불통현 리더십을 보였다며 지명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대학교민주동문회는 1일 성명서을 내고 충남대와 한밭대 통합 과정, 충남대 소녀상 권립 과정을 이유로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장관으로의 자질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심히 우려된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충남대 총장 시절인 2022년,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에 비협조로 일관했을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을 동원해 학생들을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충남대와 합낱대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행태를 보여 학내 구성원들의 자존감에 생채를 남겼으며 결국 통합 논의는 흐지부지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나만 따르라는 개발독재식 마인드가 빚은 소동”이라며 “컨트롤 타워로서 협의와 조정 역량이 부족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충남대민주동문회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주창하는 미재명 정부는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도록 이 후보자가 적절한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을 신자유주의적 기능주의로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동문 교수들뿐만 아니라 전국 교수들도 李대통령에게 자진 철회 요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도운 집단이라는 점에서 李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늘 논의를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5~16일 정도에 진행하기로 했다.
李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을 두고 고등교육 생태계 개혁을 통한 지방 균형 발전에 초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그도 지난달 30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李대통령의 지명에 대해 “교육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실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