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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의 THE교육]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기로에 선 한국 교육,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


“인공지능은 읽기, 쓰기, 수학처럼 미래의 필수 교육이 될 것이다.” - 오픈AI 크리스 르한

 

이미 전 세계는 AI 교육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5년 3월, 한국도 마침내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근본적인 교육 철학과 시스템의 변화다.


세계는 이미 AI 교육 경쟁에 돌입했다


2019 인공지능 정부 준비 지수에서 핀란드는 싱가포르, 영국, 독일, 미국 다음을 차지하며 세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핀란드가 이런 성과를 낸 이유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교육 정책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2014년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포함했고, 프로그래밍이라는 개별과목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수학, 예체능 등의 타 교과와 융합해서 이루어진다.

 

더 주목할 점은 AI 교육을 정규교육 과정에만 국한하지 않고, 평생교육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학생의 교육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재교육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 AI 국가 전략이 특정 부문에 AI를 배포하는 것이었다면, AI 국가 전략 2.0은 ‘AI는 더 이상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미국은 더욱 앞서간다. 최근 미국 유명 대학은 AI 기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조지아텍의 경우 수업 설계, 강의 조교, 수업 지원 도구 형태로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AI 교육, 어디까지 왔나


하드웨어 준비는 어느 정도 준비됐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적용 학년은 관련기기를 완비하였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학교의 기기와 네트워크를 올해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2024년 상반기 1만여명의 교실 혁명 선도교원을 양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하반기 15만명 대상의 교원 연수를 추진 중이다.

 

진짜 문제는 소프트웨어, 즉 교육 철학과 시스템이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예정이었던 국어, 기술·가정(실과) 교과가 적용 교과에서 제외되고 사회, 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된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것이다. 영어, 수학, 정보 3개 교과로 시작하지만, 이것만으로는 AI 시대를 대비하기에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이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를 낮췄다.

 

현재 한국 AI 교육은 미국과 영국이 2018년에 도입한 수준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 이미 미국과 영국은 AI가 교사와 학생 간에 커뮤니케이션까지 유도하는 등 더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한국 교육이 놓치고 있는 부분


1. AI 교육의 철학 부재

한국의 AI 교육은 ‘기술 도구 활용’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처럼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철학이 필요하다. AI는 단순히 학습 도구가 아니라 미래 사회를 살아갈 사고방식이어야 한다.

 

2. 교사 교육의 한계

15만명 대상의 교원 연수가 추진되지만, 이것은 기술 사용법 교육에 불과하다.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AI와 함께 교육하는 방법론이다.

 

3. 평생교육 관점의 부재

핀란드는 전 국민 대상 AI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은 여전히 학교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다. AI 시대에는 평생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

 

4. 융합 교육의 부족

핀란드는 프로그래밍을 수학, 예체능 등의 타 교과와 융합해서 이루어진다. 한국은 여전히 ‘정보 과목 중심’의 분절된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의 미래 5가지 제안


첫 번째는 ‘AI 융합 교육’ 전면 도입이다. 영어, 수학, 정보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AI 활용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어 시간에도 AI로 글쓰기를 돕고, 사회 시간에도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교사 교육 혁신이다. 단순한 기술 연수가 아닌 ‘AI 교육학’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AI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세 번째는 평생교육 체계 구축이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기업, 지역사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네 번째는 AI 윤리교육 강화이다. AI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큼 AI 윤리와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뉴스 판별, 알고리즘 편향성 이해, 인간과 AI의 관계 등을 교육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이다. 핀란드의 AI 교육을 위한 대학 기관,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한국도 대학-기업-학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최신 AI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지금은 디지털 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잠자는 교실을 깨울 때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AI는 도구일 뿐, 중요한 것은 AI와 함께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한국 교육은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AI 교육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능동적인 교육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기존 시스템에 안주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미래 교육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로 오늘 우리가 만드는 교육에 달려 있다.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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