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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의 THE교육] 아이들을 ‘중독’에 내몬 국가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은

 

더에듀 | 오늘날 대한민국 학교 현장은 ‘교육’을 논하기에 앞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마약, 도박, 게임, 스마트폰이라는 4대 중독의 마수가 교실 깊숙이 침투해 아이들의 영혼을 좀먹고 있기 때문이다.

 

열 살 남짓한 초등학생이 도박에 빠지고, SNS를 통해 마약이 사탕처럼 번지는 이 기막힌 현실 앞에서 국가와 교육 당국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그동안의 예방 교육이 ‘보여주기식’ 요식행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외부 강사가 일 년에 한두 번 학교를 찾아가 뻔한 소리를 늘어놓는 방식으로는 진화하는 중독의 유혹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제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상설적인 ‘전쟁 지휘부’를 구축해야 할 때다.

 

 

내가 제안하는 ‘중독예방 전담 부서 및 전담 센터 설립’은 단순히 조직 하나를 늘리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어야 한다.

 

교육청 내에 행정 인력과 전문가가 결합한 전담 부서를 설치해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지역별로 설치될 ‘중독예방센터’는 현장의 위기 학생을 즉각 구조하는 기동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중독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늪과 같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이미 늪에 발을 들인 아이들에게는 전문적인 치유와 상담이 병행돼야 한다.

 

지금처럼 학교 현장에만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직무유기다. 교육청 직속 센터가 중심이 되어 경찰, 의료계,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촘촘한 방역망’을 짜야 한다. 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이 곧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교육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시대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어른들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아이들을 중독의 사지로 내모는 사이, 교육은 그 기능을 상실했다.

 

교육청은 이제라도 ‘공부’ 이전에 ‘사람’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중독으로부터 아이들을 격리하고 보호하는 것은 교육청의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에게 마땅히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

 

정치권과 교육계는 이 문제를 정파적 이해관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내 아이가, 내 손주가 도박과 마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시간이 없다.

 

교육청 내 전담 부서 신설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시급하고도 엄중한 명령이다. 아이들을 중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지 못하는 교육청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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