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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의 THE교육] 15주년 맞은 서해 수호의 날, 구천(九天)의 통곡(痛哭)이 계속된다

 

더에듀 | 서해 수호의 날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용사가 희생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는 그 사건이 발생한 지 15주년을 맞이하며, 정부는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정해 서해교전을 기념하고, 이를 통해 서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날로 정하고 있다.

 

전국의 초중등학교에서는 계기교육(契機敎育⸱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해 안보 의식, 북한의 만행, 평화의 중요성 등을 깨닫게 한다. 이날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영령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빌며, 한없는 고마움을 가져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땅한 도리이다.

 

한데, 천안함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족과 생존 장병이 위축되고 마음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안함의 ‘좌초설’‘경계실패설’‘자작극설’등 각종 음모론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함장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천안함 폭침 용어를 쓰는 언론은 가짜”, “우리가 깔아 놓은 기뢰를 격발시킨 게 아닌가”라고 말한 이들이 지난해 총선에서 특정 당의 공천을 받고 의원이 되었다.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이 구천에서 통곡할 노릇이다. 이러한 천박한 행태는 길 가다가 마주치기도 싫은 인간형이다.

 

충무공이 지키고 손원일이 키우고, 선배들이 피로 지킨 그 바다를 지키는 해군을 이렇게 농락해도 되는가? 그러한 독설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양심의 거울에 비추어서 볼 때 과연 떳떳한가?

 

이뿐만이 아니라 문화계 지형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금까지 천안함에 관해 나온 책은 10권 정도인데 두세 권 빼고는 다 천안함 음모론에 관한 것들이다. 반면 4년 뒤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10여 년간 수기부터 동화책까지 250여 권이 출간되었다. 국가 수호를 위해 꽃 같은 청춘을 바쳤는데, 보상금 등의 물질적인 규모는 차치하고, 의전과 추모 등에서 여전히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시 제2연평해전 영결식에 김대중 대통령은 불참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은 NLL을 지키다 죽은 장병들을 두고 김정일 만나 NLL은 괴물이라고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술한 대통령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1982년,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밤새워 255통의 편지를 썼다. 이 편지들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숨진 영국군의 유족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였다. 그녀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영국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통령의 언어는 생명력을 갖는다. 가치와 지향, 집단소망을 투사(投射)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흉기가 되기도 하고 사람을 구하는 구명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좌파정권 10년은 상대적 억압자였던 박정희를 절대적 전제자인 김일성보다 훨씬 더 심하게 공격했다. 지난 세대를 폄훼하기 바쁜 외박이 눈길의 정치인들과 일부 정치 교수들의 그 기막힌 자기모순, 도덕적 자만심은 거의 신성불가침이었다. 그 결과 육사입교 생도 250명의 설문 결과 우리의 주적은 34%가 미국, 33%가 북한이라고 응답하였다.(김충배 육사교장, 2004)

 

우리나라 엘리트 집단으로 온갖 혜택은 다 누리는 법조계는 어떠한가. 조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젊은 판사, 북한의 해방을 고민하는 청년 검사, 국가 정체성을 파괴하는 자들에 분노하는 변호사를 거의 보질 못했다.

 

요즘 법조계의 좌경화는 보편적 사회상규와 통념을 넘어 국가 정체성이 위협받는 수준에 와 있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최근 젊은 법관들의 튀는 판결의 역사적 기원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과 상당한 인과성이 있다고 한다. 학교 현장에서 전교조 교육이 영향력을 확대해 가던 시기에 교육받았던 학생들이(70년대 출생 90년대 대학) 사회 각계로 진출해 영향력을 키우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다.(동아일보 황호택)

 

김정은 집단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일부 종북 언론의 보도 행태는 국민을 현혹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오만함 지수(AQ·자만심÷실력)가 높은 사람이 고위직이나 권력을 잡으면 처음에는 보살(菩薩)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야차(夜叉)로 변해 일을 그르치거나 조직에 오물을 덮어쓰게 된다.

 

교육계의 이념 편향은 더욱 심각해져, 반미가 애국이고, 친북이 애족이라는 ‘똑똑한 광인(狂人)’의 학생들이 계속해서 길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 가치관 형성에 '초두효과'와 '닻 내리기 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이비 교육자들이 교활한 정치 서커스의 진수를 교육계에 오염시킨 결과다.

 

천안함 용사 유가족들의 실낙원 같은 비명은 이제 역사의 각인으로 남았다. 그 비명은 평화의 교향곡이 되었으며,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의 슬픔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천안함 용사들이여, 이제라도 편히 쉬소서!

 


 김영배=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현장에서 활동 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으로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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