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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의 THE교육] AI 시대, 과학과 문학의 융합적 사고력 인재 양성해야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1세기 인공지능 혁명의 한복판에서 우리 교육은 근본적 전환점에 서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일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 과거의 암기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통찰을 아우르는 융합적 역량이다.


수학 문제의 진짜 어려움은 ‘언어’에 있다


현장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겪는 진짜 어려움을 발견하게 된다. 복잡한 공식이나 계산 과정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철수가 사과를 몇 개 가져갔을까?’라는 간단한 문제에서도 학생들은 ‘가져갔다’의 의미를 헷갈린다. 결국 수학적 사고의 출발점은 언어 이해력이며, 이는 과학 전반의 학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과학적 소양이란, 단순히 과학 용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며, 결과를 해석하는 종합적 능력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정확한 언어 구사력과 독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국어 실력이 곧 과학 학습의 토대인 셈이다.


문학이 키우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AI가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 우리에게 남은 고유 영역은 무엇일까? 바로 ‘창의적 사고와 정서적 공감 능력’이다.

 

여기서 문학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문학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른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으며 인간 내면의 갈등을 이해하고, 김소월의 시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느끼는 경험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다.

 

이런 문학적 감수성은 미래의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핵심 역량이 된다.

 

과학이 ‘무엇’과 ‘어떻게’를 다룬다면, 문학은 ‘왜’와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다. 기후변화라는 과학적 사실을 아는 것과, 그것이 인간 삶에 미치는 의미를 깊이 성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융합 교육이 답이다


미래 교육의 방향은 명확하다. 과학적 지식과 문학적 감성을 조화롭게 기르는 융합 교육이다. 이는 단순히 문·이과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의 통합을 뜻한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를 다룰 때 과학적 데이터 분석과 함께 환경 소설을 읽게 하고, 수학 확률을 배울 때 추리소설의 논리 구조를 함께 탐구하는 식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지식을 단편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맥락 속에서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문해력 교육의 시급성


결국, 모든 교육의 출발점은 문해력이다. 글을 정확히 읽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자기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AI 시대일수록 이런 기본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AI가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문해력 향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루 30분이라도 양질의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협업하며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에 있다.

 

과학적 사고력과 문학적 상상력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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