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더하기-김기연] 문해력 저하 해법 "교과서 한자 병기(竝記)로 지적 가소성(可塑性) 회복"
더에듀 | 최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최대 난제는 단연 ‘문해력 저하’이다.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그 이면의 함의를 포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며 공교육 체계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디지털 기기의 범람과 단편적인 정보에 함몰된 세대가 겪는 필연적 결과라는 분석도 있으나, 그 본질적 원인은 우리말의 구조적 특성을 도외시한 교육과정의 결함에 있다. 이를 타개할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초·중·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전면 도입하여 학생들의 지적 가소성(Plasticity)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조선일보의 교육 기획 시리즈 ‘AI 시대, 문해력 위기’ 보도는 디지털 난독 시대에 한자 교육이 문해력의 강력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사는 중학교 교실에서 ‘위화감(違和感)’이나 ‘고무적(鼓舞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불가능한 실태를 고발했다. 심지어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해하는 등의 사례는 단순히 어휘력의 빈곤을 넘어, 학습의 기틀인 언어가 그 도구적 기능을 상실했음을 시사한다. 뇌의 신경망이 활발히 재구성되는 청소년기에 정교한 언어 자극이 결핍되면서, 사고의 유연함과 확장성을 의미하는 ‘가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