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대구교육청이 학교폭력 사안의 교육적 해결 강화 등을 위해 ‘관계회복 숙려제’를 시범 운영한다. ‘관계회복 숙려제’는 초등학교 1~2학년 간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전담기구 심의 이전에 피해회복 조정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교육적 해결을 우선하는 제도이다. 이번 시범 운영은 발달 단계상 관계 형성이 중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6일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시범운영 업무 담당 교사 60여명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 선도학교 담당자 역량 강화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선도학교 운영을 앞두고 업무 담당자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갈등 관리 역량을 함양하여 제도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관계회복 숙려제 운영의 이해 ▲피해회복 조정지원 프로그램의 이해 ▲학교장 자체해결제 운영의 실제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학교폭력의 진정한 해결은 처벌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관계회복 숙려제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 현장의 생활교육 역량을 강화하여 안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북교육청이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오는 30일까지 2주간 경북청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실태 조사는 경북교육청 직장 내 괴롭힌 근절에 관한 조례에 따르 2년마다 실시되는 정기 조사이다. 조직 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함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와 실제 접수된 민원 사례 등을 교차 분석해, 2월 13일까지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전면 익명으로 진행되며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여부 △괴롭힘 피해 유형 △신고 및 대처 방식에 대한 인식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개선 의견 등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실제 접수된 민원 사례 등을 교차 분석해 내달 13일까지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에 수집된 결과는 향후 직장 내 괴롭힘 사안 처리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예방 매뉴얼 보완과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은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과감히 개선하고,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올해 충북교육청 소속 인공지능(AI) 활용 선도교사 108명이 활동한다. 충북교육청은 108명의 선도교사는 수업설계와 사회정서학습, 수업 콘텐츠 개발, 에듀테크 개발 등 4개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해 과업을 수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업설계 유형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단원 재구성과 수업 실천을 ▲사회정서학습 유형은 데이터 기반 학급 경영과 상담 방안 설계를 맡는다. ▲수업 콘텐츠 개발 유형은 AI 활용 수업 영상과 자료를 제작하고 ▲에듀테크 개발 유형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수업 도구와 업무 경감 도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AI·디지털 기반 교원역량강화 연수를 진행 ▲제미나이(Gemini), 노트북엘엠(Notebook LM) 등 최신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아이디어 발상 및 자료 제작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에듀테크 개발 기법 ▲충북 다차원 학생 성장 플랫폼 <다채움 2.0> 활용법 등 AI‧디지털 주도성 기반의 수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선도교사들이 개발한 수업 콘텐츠와 에듀테크 도구는 충북형 AI 기반 학습 플랫폼인 <다채움>에 탑재돼, 도내 모든 교사가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순 창의특수교육과장은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수업 전문가로서 생성형 AI를 수업에 적용해 나가는 과정이 미래교육의 핵심”이라며 “충북교육청은 생성형 AI 선도교사가 교실 현장에서 AI‧디지털 수업 혁신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보건교사들이 교실 수업 강제로 직무 수행 권리가 방해 받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보건교사노조)이 오는 20일 오후 2시 감사원 앞에서 ‘학교응급의료체계 붕괴 및 학생 건강권 침해 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교육부는 보건교사의 수업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연 17차시의 교실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보건교사노조는 수업 의무화가 보건실 공백을 만들어 학교 응급의료체계 붕괴 위기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교실 수업을 위해 보건실을 비운 사이에 방문하는 학생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보건실 공백 시 일반교사나 보건지원강사가 배치되지만 비의료인일 뿐만 아니라 법적 지위가 불분명한 점을 지적한다. 이들은 “교육당국이 학교보건법을 자의적으로 왜곡, 해석해 보건교사에게 법적 근거 없이 교실 수업을 강제하고 있다”며 “보건실을 중심으로 한 상시적 건강관리 및 응급처치 직무 수행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방치로 학생 안전을 위협한 교육 당국의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를 직접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현직 보건교사들이 겪은 보건실 공백 사례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성과상여금 B등급 비율의 20% 유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근본적으로 차등 지급을 폐지하고 본봉에 산입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 성과상여금 제도 개선을 위한 요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교원 성과상여금은 S등급 30%, A등급 50%, B등급 20%로 나눠져 있으며, 이에 맞춰 금액을 차등 지급한다. B등급 당초 30%였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며 20%로 낮춘 상태이다. <더에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 당국은 지난해 B등급을 코로나19 이전 시점의 30%로 돌리려 했으나 교육부의 난색에 20%로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30%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을 맞아 교총은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동시에 과도기적 조치로 B등급 20% 유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차등 지급 폐지 및 본봉 산입을 요구했다. 지난해 7월 교총이 전국 교원 2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차등 지급 폐지 및 본봉 산입을 선택했다. 82%는 현행 성과급제를 부정적으로 봤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코로나19 이전처럼 B등급을 30%로 다시 늘리는 것은 교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는 조치”라며 “교직사회의 정부정책 불신과 교육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6년은 교원 차등 성과상여금 폐지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교원들의 자긍심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운동부 운영 안전대책을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심의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학생선수의 안전을 지킨다는 명분이다.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유도 학생선수가 감독교사 없이 훈련하다 사지마비 사고를 당한 서울 보성고 사건을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보성고 운동부 수립 연간 운영 계획을 살펴본 결과, 안전관리 관련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현행법에서는 학교운동부 구성·운영에 관한 사항을 학운위가 심의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시행계획을 통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그러나 법과 지침 어디에도 안전사고 예방 및 대책 관련 사항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 특히 지침은 권고 사항에 불과하다. 이에 정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 안전대책 수립 사항도 학운위가 심의하도록 했다. 정 의원은 “학교운동부는 성적을 내는 공간이기 이전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꿈을 키워나가야 할 교육현장”이라며 “학교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법과 제도로 자리 잡도록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더에듀 | 오늘의 우리 사회는 ‘한글을 배우듯 AI를 배우는 시대’라는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인공지능(AI)은 우리 삶의 기반으로 철저히 자리 잡았고, 그 영향력은 기술을 넘어 사회·문화·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대학 교육도 전통적인 문·이과의 경계를 뛰어넘어 AI와 모든 전공의 결합을 필수 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AI+X’ 융합교육은 더 이상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시대를 정의하는 교육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생활이다 이제 AI 기술은 단지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업의 마케팅, 의료의 진단, 법률의 판례 분석, 예술의 창작 활동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는 유력한 도구이자 언어가 되고 있다. 이 점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 이미 분명해졌다. 예컨대 서울의 A대학교는 AI융합교육을 전체 학문영역으로 확대하며 ‘AI 교육 선도 대학’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 대학은 기존 학과 간의 분절된 AI 교육을 모아 AI+X 모델을 체계화하고 ‘AI융합대학’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안팎에서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몇몇 선도 대학의 시도에 그치지 않는다. B대학교는 전 학문 분야에 AI 융합교육을 확대하는 ‘AI for All @CNU’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모든 학생이 AI를 배우고 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과정 안에는 AI 윤리와 철학,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 교양으로 설정되어, AI 기술의 윤리적·사회적 의미까지 포용하는 전인적 교육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문·이과 경계를 허무는 실용적 융합교육 AI+X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AI 알고리즘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융합교육은 AI를 전공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는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 교육과는 다른 차원의 실용성을 가진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융합교육 사례는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전국 대학들은 학문 간 경계를 넘어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산학 연계 사례, 실무 중심 캡스톤 디자인 등 현장에서 직접 해결 가능한 문제 중심의 학습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대학의 융합교육 워크숍에서는 ICT, SW 융합부터 디자인, 보건, 재난심리까지 다양한 전공 영역이 AI 기반의 실습 교육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AI를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 의미에서 AI+X 교육은 실용적이면서도 인간 중심적 학습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할 것이다. 한글 배우듯 AI를 익히는 시대의 도전 한글은 한국인의 일상언어다. AI도 이제 그러한 일상언어가 되어야 할 시대이다. 우리가 한글을 배우듯 AI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생각의 전환을 요구한다. AI는 전문가의 툴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평생 활용해야 할 기본 리터러시(basic literacy)가 된다. 해외에서도 AI 문해력(AI literacy)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대학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필수화하고, 학부 전 과정에 AI 활용 및 이해를 통합하는 ‘AI Fluency’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과 관계없이 AI를 ‘읽고 쓰는’ 능력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는 이유는 간단하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도구이자 창조의 도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직관과 AI의 계산능력은 서로 보완하며 새로운 가치를 생산한다. AI 시대의 인재는 단지 기술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실용과 감동이 만나는 교육의 미래 AI+X 교육은 실용성을 넘어서 교육의 본질적 감동을 일깨운다. 이는 지식이 단순히 머리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개인에게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는 지금 AI를 통해 새로운 인간적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AI는 단지 빠른 계산을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협력의 장을 넓히며, 우리 모두가 더 깊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한글 배우듯 AI를 배우는 시대’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교육을 새롭게 정의하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대학과 교육자는 AI와 인간의 공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는 AI의 실용적 활용 능력을 넘어, AI를 통해 인간다움을 확장하는 교육 철학과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X 시대,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AI를 단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떻게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인지를 실천하는 교육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대학들은 고등교육기관답게 이제 선도적으로 환골탈퇴의 자세로 온 마음과 정신을 모아 지혜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더에듀 | 202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의 대다수가 주요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는 결과는 우리 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학교폭력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학교 공동체의 안전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이며, 그 책임은 진로 과정에서도 분명히 묻겠다는 선언이다. 정부가 2023년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통해 학교폭력 이력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대입 전형에 반영하도록 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같은 학교 현장에서 또 하나의 심각한 폭력은 여전히 대입 제도의 바깥에 머물러 있다. 바로 교권침해이다. 수업 중 반복적인 방해, 교사에 대한 폭언과 협박,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조직적 거부는 교육활동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 이는 특정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교실에 속한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권침해 학생은 별다른 제도적 불이익 없이 대학 진학의 문을 통과하고 있다. 필자는 학교 현장에서 12년간 학생생활부장으로 근무해 온 현직 선생님이다. 그동안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제도와 함께 분명히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폭은 기록으로 남는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서로 조심하고 선을 지키려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제도의 변화가 학교 문화를 실제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교권침해 역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교권침해를 대입에 반영하는 것이 처벌 위주의 접근이며 교육의 본질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미 학교폭력의 입시 반영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는 처벌이 아니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교육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교권침해 또한 교육활동을 지속해서 방해하고 공동체 질서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학교폭력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교육은 성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공동체 규범을 지키는 태도 역시 중요한 교육의 결과이다. 교권침해를 외면한 채 공정한 입시와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말할 수는 없다. 학교폭력과 마찬가지로, 교권침해 역시 객관적 기준에 따라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대입 전형에 합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교사를 위한 특혜가 아니라, 학교교육의 질을 지키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완결형 미래교실의 표준을 만들자’는 미래교육 공간 플랫폼 기업 쿨스쿨의 파트너데이 행사에 40여개 에듀테크 회사가 참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쿨스쿨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에서 ‘2026 쿨스쿨 파트너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단품 기자재 납품이나 단순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과 기술이 결합된 완결형 공간 구현을 위한 설계 기반 협업 구조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공간 디자인, AI 교육플랫폼, 데이터 분석 등 각 분야 대표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협업 모델에 관심을 보였다. 쿨스쿨은 이날 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단순 인테리어 공사나 장비 도입 과정을 넘은 ‘미래교실 설계 영역’으로 재정의했다. 개별 에듀테크 제품 나열식 도입의 기존 방식과 달리, 쿨스쿨의 공간 OS(운영체계 설계를 기반으로 파트너사의 솔루션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형태이다. 오진연 쿨스쿨 대표는 “학교는 예산 낭비 없이 정부가 의도한 최적의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파트너사는 정책 적합성이 검증된 표준 모델로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쿨스쿨의 4대 핵심 플랫폼 전략도 공개됐다. 구체적으로 ▲정책 기반의 자동 공간 설계 플랫폼 ‘CoolSpace’ ▲디지털 수업 환경을 통합 제어하는 ‘CoolVision’ ▲AI 교육 정책을 담아내는 ‘CoolLearning’ ▲교육부의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에 대응하는 ‘CoolChecker’이다. 오 대표는 “정부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미래교실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4대 플랫폼은 흩어진 에듀테크 기술을 모아 정부가 요구하는 ‘데이터 기반의 성과 증명’이 가능한 공간으로 완성해주는 핵심 고리”라고 강조했다. 쿨스쿨은 초중고를 넘어 고등교육 공간으로의 확장 계획을 밝혔다. 최근 교육계 화두인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글로컬 대학 등 대규모 국잭 사업에서도 협업 모델 적용 가능성을 본 것. 오 대표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개별적인 생존을 넘어, ‘정부 정책의 성공적 수행’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며 “앞으로 파트너사들과 함께 정책 부합성이 높은 표준 모델을 확산해 공공 교육 공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쿨스쿨은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파트너사들과의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본격화하고, 하반기 예정된 주요 정책형 공간재구조화 사업 수주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에듀 | 인간관계의 갈등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단순한 원인이 숨어 있다.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 그것이 관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혼하거나 관계가 좋지 않은 부부들을 보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싫어하고 거절하는 것을 끝까지 해명하려 들기 때문에 문제가 깊어진다. 이 문제는 부부 사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오늘날 2026년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직면한 인간관계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불과 몇 년 전, 코로나 이전만 해도 이웃과 직장 동료라는 말이 어느 정도 통용되던 시대였다. 서로의 일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건네며, 위로나 축하의 말을 나누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가 만들어 낸 새로운 문화는 공동체적 모임보다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대면한 채로 대화하는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서로의 생활과 가치관에 간섭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선’이라고 믿는 공통의 주제를 향해 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그런 시도가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낳는다. 자기 의견을 드러내거나 가치관을 주장하는 일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남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 여겨진다. 결론은 명확하다. 남에게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고,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며, 간섭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 시대는 각자의 가치관과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시대이다. 사회적 잣대나 개인적 판단으로 남을 위로하거나 조언하는 것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그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나의 호의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더라도 마음에 상처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다. 거절을 받아들이는 태도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큰 지혜이다. 더 이상 묻고 따지고 해명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고, 쿨하게 놓아주는 것. 그것이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길이다. 거절을 받아들이는 용기, 그것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기술을 넘어 2026년 대한민국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문화적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