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졸업 프로젝트로 사진집 ‘낯설게 보기’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집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찍고 고르며 제 사진을 통해 발견한 저의 마음에 대해서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제 사진집은 단순히 사진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며 성장해 온 1년의 기록입니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모두가 인정해 주는 취미를 갖고 싶었어요. 기타를 치는 친구들처럼 저도 뭔가에 몰입하고 싶었죠. 그 즈음에 사진기를 들며 사진을 찍는 친구가 있었어요. 혼자 셔터를 누르며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카메라는 셔터, 조리개, 감도 이 3가지만 다룰 줄 알면 무엇이든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입문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했고, 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필리핀에서의 첫 사진집 : 순간포착 사진에 흥미가 생겼을 무렵, 필리핀 이동학습을 떠났어요. 출사팀과 같이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그토록 원하던 취미가 생겼죠. 몰입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그때 저의 첫 사진집인 ‘순간포착’을 만들었죠. 제가 직접 만든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었고, 저도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했어요. 하지만, 사진집을 판매하며 제가 찍은 사진이 인기가 없는 것 같아 작아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진에 흥미를 잃기도 했죠. 그럼에도 사진은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고, 하나뿐인 취미를 잃고 싶지 않았던 저는 이번에 또 다른 사진집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사진을 찍으며 꼭 사진집을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변화했던 저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담고 싶었고, 다시 용기를 갖고 사람들에게 제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것들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찍을까 출사를 나가면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어요. 가끔은 한 컷도 안 찍고 돌아올 때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찍고 싶은 것을 찾고 싶었어요.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내가 사진에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그냥 예쁜 사진을 찍을 때가 아닌, 나만의 특별한 사진으로 찍을 때였어요. 저는 한없이 익숙한 공간과 피사체라도 기법, 구도 등을 이용해 낯설게 담아낼 때 진짜 제 사진을 찍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빛을 피사체로 삼아보기도 하고, 흔들린 사진 속에서 의도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챕터 1. 언제나 예측 불가능 올해 초,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빛의 색감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꼈던 적이 있어요. 제 사진에 빛은 항상 있었지만, 빛 자체를 피사체로 둔 적은 없었어요. 빛을 찍으며 느꼈던 것은, ‘예측할 수 없음’이었습니다. 빛은 늘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어요. 출사를 나갔는데 하늘은 흐리고, 구름이 많이 껴 있었어요. 원래 노을을 촬영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노을은 잘 보이지 않았고, 구름이 해를 덮고 있었죠. 실망하던 찰나, 날씨가 흐려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보였어요. 빛이 새어 나오는 것 같은 구름은 ‘구름과 빛’이라는 소재를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어두워서 더 강하고 다양하게 빛나는 조명들도 발견했죠. 그렇게 촬영을 이어가다 금방 밤이 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밝기를 올리려 이용한 저속 셔터가 사진을 흔들리게 했고, 흔들린 사진은 오히려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죠. 자주 보던 풍경에서 다름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 찍는다’는 생각보다 ‘내 시선으로 다시 만든다’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찍은 사진들로 ‘챕터 1, 언제나 예측 불가능’이 탄생했죠. 언제나 예측 불가능 깜깜하게 변한 하늘 뒤, 여러 색 LED가 눈에 띄었죠. 사람들은 앉아서 한강의 불빛들을 보며 얘기를 하거나 버스킹 공연을 보고 있었어요. 은은한 네온사인 덕분에 빛으로 퍼져있는 안개가 더 잘 보였고, 순간 모든 풍경이 몽환적으로 느껴졌어요. 찍을 때마다 의도대로 되지 않는 빛은 예측할 수 없고, 그렇기에 사진의 소재가 무한했어요. 나에게 이런 사진들은 특별하고, 특이하다. 있는 것을 그냥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이처럼 모든 상황과 장소에 아름다운 장면은 있고, 포착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어디서든 장면을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출사였어요. 챕터 2.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새로움에서 익숙함을 낯선 곳에서 새로운 공간을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름 방학 기간에 유럽 여행 캠프에 참여했어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직접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기대가 컸어요.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공간들에 호기심도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이었죠. 하지만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정은 쉽지 않았고, 카메라를 들 여유도 없었어요. 기대와는 다르게 새로웠던 풍경은 금방 익숙해졌고, 열심히 찍은 사진들은 전부 뻔한 여행 사진 같았죠. 재미가 없었어요.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때 캠프에서 만난 선생님께서 “타지가 낯설고 신기하겠지만, 관광지를 너무 담으려고 하다 보면 진짜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기 쉽고 그 나라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셨죠. 그 말을 듣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풍경을 새롭게 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느껴지는 사진을 찍고 싶어졌어요.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새로움에서 익숙함을 남들이 보고 지나친 장소와 시간을 나의 시선과 시간으로 다시 들여다보곤 했어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발견한 건 제 마음가짐이었어요. 낯선 두 나라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는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꼈고, 호기심 가득했던 곳도 일상이 되니 한국에 있는 것처럼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여행을 떠나면 모든 게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어디를 가던 아름답게 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시간과 장소를 현지인만큼 익숙하게 바라보고 싶었고,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느껴지는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여행하면서 저는 눈으로 담는 즐거움도 배우게 되었어요. 빡빡한 일정 속에 카메라를 드는 대신, 눈으로만 바라봤던 순간들이 아쉽기도 했지만, 점점 눈으로 담는 것을 즐기게 되었어요. 카메라를 일부러 들지 않을 때도 있었죠. 저는 이제 카메라가 없어도 아름다운 세상을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챕터 3. 무엇이든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 마지막 챕터는 혼자 서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예요. 생각해 보면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했어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한 공간에 있으면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았죠.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친구가 있으면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저를 필요로 해줬으면 했어요. 1년 동안 개인 졸업 작품을 하면서 혼자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외롭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가 되기도 했어요. 주변을 보면 사진을 찍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저와는 다르게 다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것 같았고, 외로운 시간을 버티게 해 주는 각자의 취미가 있는 것 같았죠. ‘유일하게 취미라고 생각했던 사진도 혼자 있는 시간을 의미 있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나을까?’,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지면 나는 살아가는 이유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혼자 사진을 찍을 때 마음 한 부분이 공허했고, 16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공허한 감정이 안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까지 곁에 있던 여행의 동반자가 친구들이었다는 생각이 소중하면서도, 친구들과 늘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났죠. 그래도 함께했던 기억을 되돌아 볼 때 슬픔과 외로움보단 좋은 감정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타인에게 너무 의지하는 모습도 조금 버려야 했고, 저의 가치를 스스로 찾고 홀로 서는 법을 연습해야 했어요. 끝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같이 있어도 혼자 있어도 모두 채워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마지막 챕터에 담았습니다. 무엇이든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 1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혼자 사진을 찍는 날이 많았어요. 외롭기도 했고, 혼자 출사를 갈 때면 지금 함께하고 있는 같은 반 친구들을 자주 떠올렸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혼자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중학교 3년의 기억을 쭉 간직하고 싶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 지금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요. 즐거웠던 기억, 서로에게 상처 줬던 기억 전부 추억으로 남길 준비를 해요. 늘 붙어있던 우리가 다른 길을 간다는 게 슬프지만, ‘끝’이 있다는 게 우리를 더 소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뭉클한 기억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카메라는 세상을 보고, 나를 보는 눈 사진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진과 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기 시작했어요. 필리핀 이동학습 때 사진과 저는 매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카메라는 저와 친구들을 연결해 주는 도구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는 제 성장을 도와준 도구가 되었죠. 홀로 사진을 찍으며 외로움도 많이 느꼈지만, 사진은 저 자신을 낯설게 바라보게 했어요. 또 사진은 제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떻게 자라고 싶은지 알게 해줬어요. 친구들과 항상 같이 있던 게 좋았던 저는 혼자가 되어보며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평범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16기 단체 사진을 볼 때면 저희가 걸어왔던 시간이 생각나듯이, 저는 저의 사진을 볼 때면 스스로 던졌던 질문들이 떠올라요.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한국아들러상담학회(KACA, 학회)가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제1기 교사 아들러상담전문가 양성 연수를 연다. 아들러상담전문가는 아들러이론을 기반으로 개인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 등을 통해 자기실현과 성장을 위한 상담활동을 수행한다. 아들러상담(Adlerian Counseling)은 인간의 행동과 동기, 사회적 관계에 중점을 두고 내담자의 과거 경험보다 현재의 삶과 미래의 목표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접근법이다. 이번 연수는 오는 2월 20~22일 비대면(ZOOM)으로 진행되며, 연수 80% 이상 참가 시 학회에서 아들러상담 수련 이수증을 발급한다. 신청 기한은 2월 2일부터 18일까지이다. 노안영 전남대 명예교수, 오익수 광주교대 명예교수, 강만철 국립목포대 명예교수, 김광운 전 광주보건대 교수, 김천수 심리학 박사, 유리향 교육학 박사, 이재근 이재근교육상담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며 이들은 ▲ 아들러식 상담의 이해와 실제 ▲ 격려치료 ▲ 아들러식 학교교육 ▲아들러식 집단상담과 학교상담을 주제로 진행한다. 노안영 한국아들러상담학회 회장은 “아들러상담은 아동 및 청소년 상담에 가장 효과적인 상담 방식”이라며 “아들러상담의 학교상담(School Counseling) 연결로 상담 체제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들러상담전문가 민간자격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돼 있으며 교육과정 수료 후 자격 검정 시험을 통과하면 취득할 수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육감에 도전한다. 치열한 내부 경선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전 의원이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을 전공한 그는 서울에서 24년간 중등 교사를 지내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활동했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교육위에서 의정 활동을 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진짜 혁신교육’ 출판기념회를 열은 상태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학교직원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교육 ▲아이들이 살아갈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 ▲민주주의를 경험하며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육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평교사 24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4년의 내공으로 진짜 혁신교육을 위한 서울교육의 눈 밝은 길잡이, 서울교육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진행될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의 경우, 강 전 의원과 성향이 겹치는 정근식 교육감도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한만중 전 서울교육청 정책기획관, 홍제남 전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신만 전 서울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전 서울교육청 대변인 등이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내부 경선이 예상된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건주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현장대변인도 출마를 선언했다. 조전혁 전 의원과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 학교폭력 가해 이력으로 불합격 처리가 가장 많은 국립대는 강원대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올해 대학은 교육부의 학교폭력 가해 감점 의무화 조치에 따라 이번 입시부터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감점제를 적용해야 한다. 다만 감점 수준은 대학 자율이다. 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감점 조치에 따른 불합격 학생 수는 강원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대 29명, 경북대 28명, 전북대 18명, 충남대 15명, 전남대 14명, 충북대 13명, 부산대 7명, 제주대 1명 순이었다. 서울대는 학교폭력 가해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사안 경중에 따라 1호 서면 사과부터 9호 퇴학까지 조치되고 학생부에 기재된다. 특히 4호(사회봉사)·5호(특별교육·심리치료)는 졸업 후 2년간, 6~8호(출석 정지·학급 교체·전학)는 4년간, 9호(퇴학)는 영구 기록이다.
더에듀 | 영원한 인류의 고전 중의 하나로 우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 1723~1790)의 ‘도덕 감정론’을 꼽는다. 애덤 스미스는 스코틀랜드의 경제학자이자 철학자로 ‘도덕 감정론’과 ‘국부론’을 썼다. 그 자신은 ‘국부론’보다 ‘도덕 감정론’이 훨씬 중요한 저작이라 여겼으며 평생에 걸쳐 고쳐 썼고 묘비명을 “‘도덕 감정론’의 저자, 여기 잠들다”라고 했을 만큼 이 책을 아꼈다. 그는 훗날 ‘국부론’의 이론, 즉 각자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가 문제없이 굴러간다는 그의 주장이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애덤 스미스가 ‘도덕 감정론’ 전체에 걸쳐 인간에게는 남에게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 있음을 강조한 것에 주목하고 그의 사상을 소환하여 우리 교육에 접목해서 2026년 병오년 새해를 열고자 한다. 필자가 2026년의 정초에 ‘도덕 감정론’을 우리 교육의 장으로 불러들이는 이유는 이 책이 경제의 논리를 넘어 인간 형성의 원리를 가장 정직하게 탐구한 고전이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부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 보다, 어떤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를 먼저 물었다. 교육이 이 질문을 외면하는 순간, 학교는 기술 훈련소로 축소되고 시민은 기능인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상기해야 할 것이다. ‘도덕 감정론’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깊다. 인간은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그 시선을 내면화하며 스스로를 다듬는다. 스미스가 말한 ‘공정한 관찰자’는 시험의 채점자가 아니라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이 내적 기준이 확립될 때, 인간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이 길러야 할 힘은 바로 이것이다. 규칙을 지키는 아이를 넘어 규칙의 의미를 묻고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을 키우는 일, 그것이 교육의 본질이라 할 것이다. 오늘날 교육 담론에는 역량이라는 말이 넘친다. 창의성, 협업, 문제 해결 능력...그러나 그 토대에 공감과 도덕 감정이 없다면 역량은 쉽게 도구화될 수 있다. ‘도덕 감정론’은 성취 이전에 관계를, 결과 이전에 태도를 묻는다. 학생이 느끼는 부끄러움과 자부심,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와 타인을 해치고 싶지 않은 마음, 이 미세한 감정의 층위를 이해할 때 교육은 비로소 인간의 언어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고전은 동시에 교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있는가? 점수와 등수의 언어만으로는 아이들의 내면을 설명할 수 없다. 스미스가 보여준 것은 평가 이전의 이해, 처벌 이전의 성찰이다. 교실에서 ‘도덕 감정론’을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를 해설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판단이 형성되는 과정을 함께 들여다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 경험 속에서 학생은 타인의 삶을 상상하고,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이 지식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시대이다. 이런 때에 교육의 고유한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계산할 수 없는 것을 가르치는 일,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 그것이다. 공정함을 향한 감각, 타인의 고통 앞에서 멈출 줄 아는 용기, 공동체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절제, 이 모든 것은 데이터로 대체되지 않는다. ‘도덕 감정론’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이 능력들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깨우고 있다. 2026년 정초에 이 책을 펼치는 일은 하나의 선언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더 빠른 교육이 아니라 더 깊은 교육을 선택하겠다는 선언, 더 많이 아는 인간이 아니라 더 잘 살아갈 인간을 기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아담 스미스를 경제학자의 서가에서 꺼내 교실로 데려오는 순간, 교육은 보더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공감으로 충만하며 다음 세대를 향해 출세와 성공의 가치 추구 우선에서 먼저 바람직한, 인간다운 인간이 되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더에듀 |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교실에서는 수업보다 행정과 민원이 먼저 떠오르고, 교사는 가르침보다 돌봄과 생활관리의 책임자처럼 인식된다. 이러한 교육의 ‘비정상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 중심에는 돌봄과 학생복지 업무가 있다. 현재 학교는 교육활동은 물론 방과후 돌봄, 초등 돌봄교실 운영, 위기학생 관리, 복지 연계, 각종 안전·생활지도까지 떠안고 있다. 이는 교육의 영역을 넘어선 복지·돌봄 행정이며, 사실상 지방정부가 담당해야 할 사회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는 인력과 예산, 전문성의 뒷받침 없이 이 모든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 결과 교사의 교육 집중도는 낮아지고, 학생은 충분한 돌봄과 전문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돌봄과 학생복지 업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업무 경감 요구가 아니다. 이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조 개편의 문제이다. 모든 지자체는 이미 복지, 보육, 청소년, 가족 정책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주체이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수련시설, 복지관, 정신건강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다면 돌봄과 복지를 보다 촘촘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반면, 학교는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교실은 지식 전달을 넘어 사고력과 인성을 키우는 공간이며, 교사는 학습과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 전문가이다. 돌봄과 복지 행정이 교육을 잠식할수록 수업의 질은 하락하고, 교권은 약화되며, 학교는 민원 처리 기관으로 전락한다. 이는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교육 전체의 신뢰를 흔드는 구조적 문제이다. 돌봄의 지자체 이관이 학생 관리의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역할 분담에 대한 오해이다. 학교와 지자체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야 한다. 교육은 학교가, 돌봄과 복지는 지자체가 책임지는 명확한 분업 체계 속에서 정보 공유와 연계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학생 지원의 질은 높아질 수 있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학교-지자체 연계 돌봄 모델’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가 할 수 있는 일’과 ‘학교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모든 사회 문제를 학교로 떠넘기는 방식으로는 교육도, 복지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돌봄과 학생복지를 지자체로 이관하는 것은 학교를 비워내는 정책이 아니라, 학교를 교육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한 선택이다. 학교가 다시 수업과 배움에 집중할 수 있을 때, 학생은 교육과 복지에서 더 나은 보호를 받게 된다. 돌봄과 학생복지의 지자체 이관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2024학년도 서울 경동고에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타종 사고에 대한 소송에서 2심이 1심보다 더 높은 금액을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3일 교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제14-1민사부(부장판사 남양우·홍성욱·채동수)는 경동고 피해 수험생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으며 지난해 12월 17일 확정됐다. 2024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경동고에서는 1교시 국어 시간 종료 벨이 예정 시간 보다 약 1분 빠르게 울렸으며, 경동고는 담당 감독관이 시간을 오인해 1분 30초 빠르게 타종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의 항의가 있었으나 추가 시간 부여 등의 조치는 전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피해 학생 43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1인당 200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1심은 학생들의 손을 들어주며 학생 중 2명에겐 각 100만원, 나머지 학생들에겐 각 300만원 지급을 선고했다. 100만원 선고 받은 2명의 학생은 2교시 수학 영역 시험 종료 후 약 1분 30초의 시간을 제공 받아 이전에 마킹하지 못한 답은 OMR 답안지에 마킹해 제출한 것이 감안됐다. 2심 역시 학생들의 손을 들어주는 동시에, 배상금액을 각 200만원씩 올렸다. 다만 1심 판결 후 항소하지 않은 학생 1명은 제외됐다. 2심 재판부는 시험 종료 직전까지 문제풀이에 집중해 아직 답안을 고르지 못한 채 고민하던 수험생이 다수였을 것, 일찍 시험이 종료되면서 고민하던 문제의 답안을 급하게 마킹한 경우도 상당 수 었을 것 등에 더해 이로 인한 충격과 혼란으로 다른 과목에 응하게 된 점, 휴식시간에 추가 시험 시간이 주어져 오히려 충분한 휴식에 방해된 점 등을 선고 이유로 밝혔다. 다만, 타종사고로 인해 재수를 하게 됐다는 것 등의 추가 손해 발생까지는 인정하기 어려운 점, 조기 종료된 시간이 짧은 점 등은 참작 사유가 됐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충북교육청 소속 사서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등에게 총 30권의 책을 추천했다. 이번 추천은 충북교육도서관이 추진하는 ‘새해 Power, Power, Power!(성장-체력·계획·시작)’을 주제로 ‘언제나 책봄! 열두 달 북 큐레이션’의 일환이다. ‘언제나 책봄!’은 지난 2024년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삶의 지혜를 담은 인문고전을 읽으며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내 인생 책 세 권’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서교육 브랜드이다. 충북교육도서관은 1월 사서 추천 도서로 새해를 맞아 작은 실천을 반복하며 체력과 마음의 기반을 다지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도서를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등 성인을 대상으로 각각 10권씩 선정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추천 도서는 ▲‘세상’(강경수, 창비) ▲‘초등 습관 미션: 지금 시작하면 평생 힘이 되는 31가지’(사이토 다카시, 나무말미) 등 10권이다. 새해에는 작은 실천을 하나씩 해보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소년에겐 새해의 목표를 실천 가능한 루틴으로 바꾸고, 진로와 자기관리의 방향을 스스로 세워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7가지 무기’(가바사와 시온, 다산에듀)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알랭 드 보통, 아이세움) 등 10권을 선정했다.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도서는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송정림, 자음과모음) ▲‘일하면서 성장하는 전략적 공부법’(요코야마 노부히로, 21세기북스)으로 삶의 방향을 다듬고 일상 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노재경 교육도서관장은 “새해의 성장은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의 반복에서 시작된”며 “1월 사서 추천 도서가 교육 가족에게 체력과 마음의 기반을 다지고, 나만의 계획을 세워 힘 있게 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한국교육시설안전원(안전원)은 화재 사전예방 및 내진보강 분야 교육 콘텐츠를 공개한다. 교육시설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도움될지 주목된다. 안전원은 총 25편의 콘텐츠를 안전원 누리집 및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시설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제작된 이번 콘텐츠는 ▲화재 사전예방 분야 10편 ▲내진보강 분야 15편으로 구성됐다.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반복 학습과 공유가 가능하다. 화재 사전예방 콘텐츠는 조리실, 실험·실습실, 교실, 체육관 등 공간별 화재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전기·기계·화학적 요인 등 발생 원인별 예방 방안을 제시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내진보강 콘텐츠는 내진보강사업 추진 절차를 비롯해 내진성능평가 및 설계 시 유의사항, 구조역학 핵심 개념(강도·연성·주기·공진 등), 기초·지반 보강, 현장 확인 사항, 일반공법 등을 사례와 도식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교육시설 안전·유지관리 담당자와 내진보강 사업 담당자가 업무수행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해당 콘텐츠는 신규 담당자 교육은 물론 기관 내부 안전교육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허성우 안전원 이사장은 “화재 예방과 내진보강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며 “현장 요구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교육기관의 안전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 ▲AI교육혁신본부장 변태준 ▲교육학술데이터본부장 정광훈 ▲교육재정본부장 최종수 ▲정보보호본부장 안재호 ▲교원역량개발센터장 황혜전 △ESG협력부장 윤성준 △교수학습지원부장 김재은 △디지털시민교육부장 이윤정 △고등평생교육부장 김상운 △AI플랫폼부장 최용규 △AI학습데이터부장 김상우 △AI교육서비스부장 이강호 △학술진흥부장 권지연 △데이터분석부장 이태환 △학생맞춤통합시스템부장 이종현 △교육재정서비스부장 홍철기 △재정시스템고도화부장 서영석 △유아서비스부장 이정행 △정보자원관리부장 주상훈 △시스템품질관리부장 임재연 △재무회계부장 정감사 △안전보건부장 권태훈 △교원역량기획부장 백성희 △교원성장지원부장 최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