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온라인 교실에서 다시 본 ‘배움의 본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학교는 물리적 공간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교실 문이 닫히고 아이들이 각자의 집에서 화면 속 수업에 참여하던 시간은, 배움이 공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학생들은 온라인에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디지털은 교실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배움의 세계를 여는 창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분명해졌다. 디지털은 ‘경험의 확장’을 위한 창 디지털 기반 교육의 본질은 기술의 사용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경험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이다. 디지털 도구는 학습을 보조하는 장비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아직 가보지 못한 세상으로 건너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현재 근무 중인 학교는, 한 학년에 두 학급뿐인 소규모 학교이다. 이런 소규모 학교에서는 디지털 기반 교육을 통한 확장의 경험이 학생들의 세상을 넓히는 핵심이 될 수 있다. 익숙한 친구, 익숙한 공간만으로는 학교 밖 너머에 펼쳐져 있는 세상을 충분히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작은 해설사들 온라인을 통해 배움이 확장될 수 있다는 경험은, 일상 수업 속에서도 학생이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는 형태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5학년 사회과 수업 ‘디지털 문화유산 해설사 프로젝트’였다. 관련 단원은 ‘옛사람들의 삶과 문화’로, 학생들은 고구려/백제/신라/가야·발해 4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각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온라인 해설사로 활동하였다. 수업을 단계로 제시한다면 총 6단계로 구조화된다. 1단계는 문화유산 조사 단계이다. 학생들은 맡은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조사하였다.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를 기본으로 삼되, 학생들이 스스로 추가 자료를 찾아 관련 이미지를 수집하며 문화유산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을 정리했다. 2단계는 탐구한 내용을 디지털 발표자료로 구성하는 단계이다. Canva의 협업기능을 활용해 모둠원이 협동하여 시각적 구성을 설계하고, 정보의 흐름을 학생 스스로 결정하며 학습 내용을 구조화했다. 3단계는 문화유산 활동지 제작 단계이다. 모둠별로 만든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친구들이 해설 영상을 보면서 해결할 수 있는 학습지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출제자의 관점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재구성하며 핵심을 정리할 수 있었다. 4단계는 웨일북(Whalebook)과 CANVA 프레젠테이션 발표 녹화 기능을 활용해 발표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에 게시하였다. 학생들은 문화유산 해설사의 역할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해설 영상을 완성했다. 5단계는 문화유산 해설 영상을 보고 학습지를 푸는 단계이다. ‘온라인 문화유산 클래스’에 접속하여 각 모둠의 영상을 시청하고, 친구들이 만든 활동지를 풀었다. 학생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서로의 콘텐츠를 보며 자연스럽게 학습을 이어갔고, 질문과 감상을 댓글로 남기며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마지막 6단계에서는 각 모둠의 담당자가 활동지를 채점하고 결과를 안내하였다. 출제자이자 평가자가 된 학생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친구들의 답안을 검토하고, 오답이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며 학습을 다시 성찰했다. 작은 학교에서 이러한 디지털 프로젝트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학생들이 만든 영상과 활동지가 온라인 공간을 통해 공유되면서, 배움은 교실을 넘어 확장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친구들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그 과정에서 ‘내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체험했다. 기술은 그저 매개였을 뿐, 아이들이 경험한 것은 자신의 배움이 타인의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장의 과정이었다. 이번 수업은 디지털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워 주었다.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기기를 잘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체로 서게 하는 것이다. 웨일북과 Canva는 그 수단이었고, 핵심은 학생이 직접 배움을 설계하고 표현했다는 점에 있다. 미래 교실은 더 이상 ‘기술이 있는 교실’이 아니라, ‘경험이 확장되는 교실’이어야 한다. 디지털은 이 확장의 통로이자 촉매제다. 교과서 속 사진 몇 장으로 배우던 불국사와 석굴암이, 이제는 학생의 목소리로 해설되는 순간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교실 안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디지털 영상이 또 다른 학생의 배움으로 이어질 때, 교육은 그 자체로 순환하며 확장된다. 작은 학교에서, 디지털은 세상을 향한 창이 된다. 아이들이 그 창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오늘날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일 것이다. 배움이 공간을 넘어 사람을 잇는 순간, 교실은 이미 무한히 확장된 세계가 된다. XR메타버스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공통과목 21번 등 5개 문항이 대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종로학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 분석 – 수학’을 내놨다. 우선 이번 수능 수학은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본수능 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수험생 체감 난도는 평가원보다 다소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공통과목 21번(주관식 4점, 함수추론), 22번(주관식 4점 지수로그함수)으로 봤다. 또 미적분 30번(주관식 4점, 미분법)과 확률과 통계 30번(주관식 4점, 경우의 수), 기하 30번(주관식 4점, 평면벡터)으로 꼽혔다. 이 다섯 문항은 EBS 현장교사단이 변별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선정한 것과 동일하다. 종로학원은 “선택과목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기하는 9월 모평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6월과 9월 평가원과 유사한 문항 패턴이 나왔으나 실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했다.
더에듀 | 올해 고1 대상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도 이 같은 문제의 인식 속에 몇몇 대책을 내놨지만, 이 또한 논란에 빠지면서 가야 할 길이 험난한 상황이다. 국회는 국정감사를 맞아 고교학점제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에 <더에듀>는 교사노조연맹 소속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살피면서 교사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한다. “나 대학 나온 엄만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맞벌이로 겨우 먹고 사는데, 이젠 애 과목까지 챙겨야 하나요?” “고교학점제가 아니라 귀족학점제네요.” 지난 봄, 교육부가 주최한 고교학점제 학부모 설명회에서 터져 나온 말들이다. ‘선택권’이 아니라 ‘혼란권’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듣기엔 그럴듯하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새로운 제도의 낯선 용어와 구조 속에서 불안만 커지고 있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선택’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닌, 잘못된 선택으로 입시에서 불리하지는 않을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압박으로 다가온다. 이른 나이에 진로를 확정짓기 어려운 현실에서, ‘무엇을 들어야 손해가 없을까’가 학생과 부모의 유일한 관심사가 된다. 설령 진로가 정해졌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대한민국의 어느 평범한 부모가 교육과정 편제표를 보고 자녀에게 맞는 학교와 과목을 판단할 수 있을까? 어느 학교에 어떤 과목이 개설되는지, 같은 과목이라도 어느 학년에 개설되는지,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학교 수강이 가능한지, 그 과목의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인지 절대평가인지 아니면 P/F(Pass or Fail)인지, 그리고 그것이 대학 진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계산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 대부분은 그 복잡한 체계를 해독할 수 없다. ‘선택’이라는 말은, 실은 정보와 자원을 가진 상위계층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되었다. 결국 고교학점제는 ‘선택권 확대’가 아니라, 혼란의 확산이자 불평등의 심화로 작동하고 있다. 정부가 만든 사교육 블루오션 복잡한 제도는 늘 새로운 사교육을 낳는다. 고교학점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과목 선택 컨설팅’, ‘학점제 로드맵’, ‘학교별 과목 매칭’ 같은 신종 사교육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어떤 학교에 어떤 과목이 깔렸는지’, ‘언제 수강해야 유리한지’를 분석해 주는 컨설팅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한 술 더 떠,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진로 설계부터 과목 선택, 학생부 관리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컨설팅까지 등장했다. 정부는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만든 제도였지만, 결국 사교육 시장을 키워준 ‘정책적 후원자’가 되어버렸다. 진로가 불확실한 17세 학생에게 ‘과목 선택의 책임’을 떠넘기고, 그 불안을 사교육이 파고드는 구조이다. ‘복잡함의 늪’, 2022 개정교육과정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한다는 2022 개정교육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복잡함과 불친절함은 상상을 넘어선다. 과목은 잘게 쪼개졌고, 과목명으로 도대체 무엇을 배우는지조차 알기 어려워졌다. 예를 들면, 예전의 ‘물리1, 2’는 ‘물리학’,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 ‘물질과 에너지’로 나뉘었다. 일반 물리학을 배우지 않고 ‘역학과 에너지’만 선택해 배울 수 있다. 학생은 그 중 일부만 선택할 수 있지만, 과학은 위계가 있는 학문이다. 기초 개념을 배우지 않은 채 ‘선택’만 허용된 구조는, 결국 학습의 단절과 왜곡을 낳고 있다. 비슷한 이름의 과목들도 혼란을 키운다. ‘기후변화와 환경생태’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는 언뜻 비슷하지만 전자는 과학, 후자는 사회 과목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과목명만 보고는 구분이 어렵다.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등으로 나뉜 156개 과목은 평가 방식에서도 또다시 혼란을 만든다.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병기, 3등급 절대평가, P/F까지 뒤섞여 있다. 그 중 무려 119개 과목이 상대평가다. 한 줄 세우기 평가제도에서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선택이 가당키나 한가? 그 혼란의 대가는 고스란히 학생과 교사에게 돌아간다. 불안의 사슬, 공교육의 붕괴 그에 더해 대학은 권장이수과목을 발표한다. ‘우리 학교 00과에 오려면 이런 과목을 듣고 오라’고 말한다. 그러면 학교는 또다시 교육과정을 뜯어고친다. 이미 짜둔 교육과정을 대학에 맞추느라 갑자기 바꾸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느 과목은 4학점이 3학점이 되기도 하고, 없던 과목이 갑자기 추가되기도 한다. 결국 학생들은 배워야 하는 과목이 늘어나며 부담을 지게 되고,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내용을 배우느라 학습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 혼란 속에서 학생들은 상대평가의 공포에 시달린다. 100개가 넘는 과목이 개설되어도, 결국 아이들은 등급을 잘 받기 위해 친구들이 많이 듣는 과목을 따라간다. 선택의 자유가 아니라 등급을 위한 선택이 반복되는 것이다. 결국 학생 수 많은 학교, 교사 많은 학교만 살아남는다. 고교학점제는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키우며, 결국 지역소멸까지 부추기고 있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제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 복잡함이 아니라 단단함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순해야 하고, 명확해야 하며, 신뢰 위에 서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고교학점제는 ‘선택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복잡한 제도는 늘 사교육을 낳고, 불안을 키우며, 공교육을 무너뜨린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선택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정된 교실이다.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아이들은 교육이 아닌 경쟁의 실험대 위에 남게 될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독서 지문 파트가 어려웠을 것이다.”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며 15번 등 4개 문항이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13일 국어영역 시험 종로 후 분석 자료를 내며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다”며 “지난해 본수능 수준과 비슷하며,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한 문제는 15번(2점, 인문-철학), 17번(3점, 인문-철학), 8번(3점, 사회-법)이며,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에서는 36번(2점, 자료활용)이 꼽혔다. 언어와 매체는 정답을 고르기 위한 판단 요소가 많아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1~17번 독서 지문 파트가 수험생들에게 전반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그 이유로 “과학, 기술 지문도 EBS와 연계됐지만, 학생들이 평소 어려워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로학원은 국어 영역 강사진으로 문제 분석팀을 구성해 분석했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충북 청주 지역 기반 교육·콘텐츠 전문기업 ㈜채움플러스가 오는 20~22일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18년 설립한 채움플러스는 ▲창의융합·메이커 교육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 ▲평생교육 및 직업기술 교육 ▲교육 콘텐츠 및 홍보물 제작 등 네 가지 핵심 사업 분야를 두고 있다. 창의융합 분야에서는 ‘키잼과학’·‘우드메이커’·‘3D펜’ 등 총 48종의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해 초·중·고 및 성인을 대상으로 메이커 진로교육과 체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부문에서는 ‘언택트스쿨(Untact School)’ 플랫폼을 통해 원격화상교육 솔루션과 다중카메라 촬영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평생교육 및 직업기술 교육 부문에서는 평생교육원을 통해 3D프린팅, 모델링, 레이저 커팅, 그래픽 디자인 등 실무 중심의 자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는 교재 및 교육 영상뿐만 아니라 기업·기관 홍보영상, 포스터, 웹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제작하며 교육 현장과 산업계를 연결하고 있다. 채움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7년차), 충북 창업체험센터 운영(4년차), 디지털 새싹 SW·AI 캠프 운영, 초등 늘봄 및 방과후 교육 콘텐츠 개발, 충북SW미래채움센터 연간 1만 5000명 규모 교육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미래교육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기업 이윤 창출을 넘어 지역 교육격차 해소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꿈장학재단 교육지원사업 3년 연속 참여,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청년·중장년 대상 디지털 직무 교육 제공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교육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채움플러스는 AI·메타버스 기반 학습 플랫폼 고도화, 디지털 튜터링 프로그램 확대, 지역 에듀테크 기업 및 학교·기관과의 공동 R&D 강화를 통해 국가 대표 미래교육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채움플러스 관계자는 “지역에서 시작해 국가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창의성·포용성·성장·지역상생을 핵심가치로 설정했다”며 “기술 기반 교육 혁신으로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채우는 기업이라는 사명 아래, 학교 현장 및 지역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메이커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배움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학습 환경(inclusive learning)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케리스)이 경인교육대학교와 ‘미래교육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진행된 이번 협약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미래 교원 양성과 교수학습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 교원 양성을 위한 연수체계 구축 ▲인공지능(AI)·교육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 및 교육 격차 해소 ▲우수 디지털 교육 도구 발굴 및 현장 적용·확산을 위한 시험무대 운영 ▲교수학습 혁신 지원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 연계 및 고도화 ▲포용적 디지털 시민성과 인공지능(AI) 윤리 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및 콘텐츠 개발 등을 담았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예비 교원부터 현직 교원까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교육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교원의 지속적인 전문성 성장과 우리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 곧 성장의 출발점이다.” 이 문장은 교육 현장에서 매일 확인되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비결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나 성실성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그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공부를 잘하고 성숙한 인격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주춧돌의 역할을 하는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점수보다 강한 힘 서울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수능을 앞둔 제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반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A학생은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좌절감에 휩싸여 며칠간 공부를 포기했다. 반면 평소 눈에 띄지 않던 B학생은 비슷한 성적을 받고도 “이번엔 실수를 많이 했으니 다음엔 잘할 거예요”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몇 달 뒤, 결과는 역전되었다. A학생은 불안과 압박 속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B학생은 끝까지 꾸준히 노력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두 학생의 차이는 지능이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태도, 곧 회복탄력성의 유무였다. 회복탄력성이 성숙을 만든다 미국 심리학자 앤 머스텐은 회복탄력성 연구에서 “어려움을 겪은 아이가 오히려 더 강한 사회적 기술과 학습 동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난, 전학, 가족 문제 등 다양한 시련을 경험한 학생들 중에 오히려 더 단단하고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한 사례는 적지 않다. 이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격언과도 같은 맥락이다. 중학교 시절 잦은 전학으로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학생은, 그 경험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키웠다. 대학 진학 후에는 팀 프로젝트에서 조율자의 역할을 맡으며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회복탄력성은 단지 심리적 안정의 문제를 넘어, 학업 성취와 인격적 성장의 공통 기반으로 작용한다.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힘 많은 학부모가 ‘우리 아이는 유난히 예민하고 약하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심리학 연구는 회복탄력성이 학습 가능한 능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캐럴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이론에 따르면, 실패를 ‘무능의 증거’가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교육이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운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문제를 틀렸을 때 “왜 이렇게 실수했니?” 대신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을까?”라고 묻는 부모와 교사의 태도 변화가 아이의 뇌 구조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 대화가 쌓일수록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시도를 즐기며 스스로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수나 실패를 허용하는 교육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단순히 스트레스에 강한 학생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가정은 아이들에게 이른바 ‘넘어질 자유’를 맘껏 허용해야 한다. 어느 초등학교 교사는 매주 금요일을 ‘실수 자랑 시간’으로 정했다. 아이들은 “발표 때 말을 더듬었어요”, “문제를 두 번이나 틀렸어요” 하며 자신의 실수를 웃으며 공유했다. 교실에는 경쟁 대신 격려의 분위기가 자리 잡았고, 아이들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다. 실패를 허락받은 아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 인재의 조건 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 융합적 사고, 자기주도성을 말하지만, 그 모든 밑바탕에는 회복탄력성이 있다. 기술은 변하지만,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배우는 사람만이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의 장기 연구에서도 직업적 성공과 행복을 이끈 요인 중 하나로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 태도를 유지한 능력’이 꼽혔다. 이는 곧 회복탄력성의 다른 이름이다. 다시 일어나는 힘 공부 잘하는 법을 묻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이렇게 말하자. “문제를 푸는 힘보다, 다시 시작하는 힘을 길러라.” 누구나 삶의 길 위에서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간다. 진정한 성숙은 완벽함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서 자란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그런 사람이 공부도 잘하고, 더 단단하고 따뜻한 성숙한 인간으로 세상을 이끌어간다고 믿는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학교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업 티처라인이 오는 20~22일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기반 학생 맞춤형 생활기록부 작성 도구 ‘하마룸’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하마룸’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 맞춤형 생활기록부 작성’ 과정을 돕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하마룸은 교사가 입력한 학생의 활동 내용과 교과 성취 기준을 기반으로 AI가 생활기록부 문장을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교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남 강진교육지원청에서, 3일에는 전북 장수교육지원청에서 교사 대상 연수를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성공적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에만 10개 이상의 학교에서 신규 도입하는 등 현장 도입 사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티처라인은 이번 충북에듀테크 콘펙스 부스에서 ‘하마룸’의 핵심 기능을 직접 시연하고, 충청권의 학교와 교사 방문객들을 위한 1대 1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마룸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용권도 제공한다. 티처라인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 학생 맞춤형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까지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육부가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디지털 전환 방안을 직접 탐색한다. 국회가 해당 사업의 민간 위탁 방식에 문제 제기한 데 따른 대안 마련을 위함이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과 미래 비전 국회 토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한국어능력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은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사업’을 통해 민간 주도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부 한국어교원 및 전문가 등 현장 관계자들은 국가시험으로서 한국어능력시험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등을 우려하면 민간 주도 디지털 전환 계획에 반대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의 디지털 전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임채훈 숭실대 교수(국제한국어교육학회장)가 발제로 나서며, 토론에는 백승주 전남대 교수(전남대 언어교육원장), 최유하 전국대학노조 한국어교원 건국대지부장, 이창용 서울대 언어교육원 강사가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립국제교육원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더에듀 | 202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 다가온다. 내일이면 세시풍속처럼 수능이 실시될 것이고, 경찰들은 시험장에 늦게 도착할까 봐 아이들을 태우고 고사장으로 달려갈 것이고, 공무원들은 출근시간을 늦추고, 전국의 사찰들은 수능 100일기도를 결재하느라 법석일 것이다. 교회도 대목을 놓칠 리 없다. 외신들은 이런 기이한 국가행사를 송고하기에 바쁠 것이다. 이런 세시풍속은 우리나라에 정착된 지 이미 수십년이 지났고 풍속산업으로도 발전되어 온갖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시험이 끝나면 로데오거리는 거의 무법천지처럼 요란한 난장이 펼처질 것이다. 필자는 해마다 이때쯤 되면 열병을 앓는다. 그래도 될까?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아이가 채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스러질까. 한때는 입시 시즌에 한 명의 아이가 사라져도 병든 교육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그런 열정도 다 소진되고 말았다. 세상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 수능은 우리 교육의 선의(善意)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다. 수많은 교육개혁안도 수능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80년대 이후로 정부들은 교육개혁을 표방했지만 그저 구호로만 남아 반복될 뿐이고 실체는 블랙홀에 파묻혀 사라졌다. 수능은 수학능력을 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만, 실제는 학력고사이다. 수학능력이 있어도 점수경쟁에서 밀리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이라는 말 자체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학력고사라고 불러야 옳다. 학력고사라고 하면 성적순 선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학의 선발권을 부정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 성적우수자는 대학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의실에 밀고 들어오는 것이고 정확하게는 대학의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다. 고급 지식을 전수하고 또 연구하는 대학이 스스로 아이들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대학의 치명적 약점이다. 가르칠 자를 대학이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인가. 대학이 스스로 가르칠 자를 선택할 수 없으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지킬 수 없을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수능은 초중고 교육에서도 성적 지상주의 교육을 정당화하고 나아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격 형성을 왜곡한다. 수능은 교육현장을 만인 대 만인의 투쟁장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회는 밤 10시로 제한된 학원 수업 규제를 풀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횡행하는 것을 공식화하자는 것일 뿐이다. 무제한, 무한대의 경쟁이 아이들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족쇄를 풀 능력이 없다. 어른들이 그것을 풀어줘야 한다. 나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여유를 갖고, 꿈꿀 시간도 갖고, 일탈도 경험하면서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