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을 공모한다. 자공고 2.0은 학교가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로 지난해 총 15개 지역에서 100개 학교가 선정됐다. 자공고 2.0으로 선정되면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 자율성이 부여되며, 교장 공모제, 교사 정원 100%까지 초빙교원 배정, 교사 추가배정 허용 등의 특례가 적용된다. 자공고로 운영 중인 순천고등학교의 경우 순천대학교의 교수진·실험실 등과 연계해 ‘기후변화와 순천만, 생명과학·물리학·화학 실험, 건축 일반, 조경’ 과목 개설 등 깊이 있는 학습을 제공한다. 공모에 신청하려는 학교는 지역 기관과 학교·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계획서는 시도교육청 심의를 거쳐 교육부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부는 신규 신청 학교와 지난해 3차 공모에서 조건부로 선정된 학교를 7월 중 심의하고 20개 내외 학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공교육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할 학교를 선정해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중심의 교육혁신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한교사협회가 최악의 산불피해 발생 지역에 성금을 기탁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눠 사회에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송성근 대한교사협회 회장이 지난 28일 대한적십자사에 2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피해 지역 복구 사업과 긴급 생필품 지원, 이재민 구호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송성근 회장은 “예상치 못한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분이 삶의 터전을 잃고 큰 고통을 겪고 있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학교 현장의 학생들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서로 돕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대한교사협회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교사협회의 기부에 산불피해지역 학부모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학부모는 “사망자 28명, 주택·창고·공장 등 피해 시설물이 2600여곳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다”며 “대한교사협회의 이번 기부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교사들이 솔선수범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동체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대한교사협회는 공교육 현장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선생님들의 단체로 선한 영향력으로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천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이 사망한 가운데, 일하러 갔던 친모가 방임 혐의로 경찰에 넘겨졌다. 이호동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은 “이래도 되는 거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30일 고인의 친모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본인이 거주하는 빌라 4층 주거지에 초등학교 5학년 딸을 홀로 두고 일하러 외출해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혼자 있던 고인은 화재로 얼굴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발생 닷새 만인 지난 3일 결국 숨졌다. 화재 발생시 A씨는 식당에 출근해 일하고 있었으며, 친부인 B씨는 신장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 고인이 혼자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 A씨에게 방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변호사인 이호동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가 무엇이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가란 무엇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픈 남편 어린 딸 두고 식당으로 일하러 나가는 엄마가 심지어 어린 딸을 잃었다.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하던 이 가족을 국가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래도 되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 의원은 속초 현장체험학습 학생 사망 사건에 법원이 인솔에 나선 담임교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더에듀>와의 인터뷰에서 “판결문을 읽었는데 이해가 안 되더라. 앞 방향에서 인솔하며 맨뒤까지 살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판결인데, 솔직히 재판장님께 이게 가능한지 묻고 싶었다”며 “업무상 주의 의무를 너무 확대 적용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주의의무를 확대 해석했다고 하더라도 버스가 오는 걸 교사가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즉, 결과 회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결국 학교 현장에서는 책임 소재 문제로 현장체험학습을 안 가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 공립학교에서 성공순서를 교육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 언론사 AP통신은 지난 27일 테네시주 입법부가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졸업, 취업 또는 고등 교육 이수, 결혼, 자녀 출산의 순서를 따르는 것이 성공적인 삶의 열쇠임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니스 볼링(Janice Bowling) 공화당 상원의원은 “일부 아이들은 이러한 순서를 알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성공의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런던 라마(London Lamar) 민주당 상원의원은 “개인의 선택을 침해하고,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잘못된 방향이며, 매우 모욕적”이라며 “나는 이 법안이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성공 순서’ 교육은 텍사스, 켄터키, 미시시피, 오하이오 등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유타주는 이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와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과 같은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립학교의 가족 생활 교육 과정에 ‘성공 순서’의 긍정적인 개인적 및 사회적 결과에 대한 연령에 적합한 교육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주 법에 따라 부모는 이러한 교육에서 자녀를 제외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다. 이러한 법안이 빈곤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개인의 삶의 선택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단순한 순서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 초중고교에서 수업 중 개구리나 금붕어 등의 동물 해부 실습이 사라진다. 지난 2018년 미성년자의 동물 해부 실습 금지 내용을 골자로 개정된 동물보호법을 조례를 통해 준용하기로 한 데 따름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7일 ‘서울시교육청 동물 학대 예방 교육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공포했다. 조례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교육과 실험, 연구 목적 등을 목적으로 한 동물과 동물의 사체 해부 실습을 실시할 수 없다. 다만, 학교에서 교육과정 전문가와 의료계 등으로 구성된 ‘동물 해부 실습 심의위원회’가 필요성을 인정하면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조례의 근간이 되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2001년 제7차 교육과정부터 교과서에서 개구리 해부 실습 내용을 빠졌다. 이후 2018년 3월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미성년자의 동물 해부 실습은 금지됐다. 그러나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 해부 실습이 진행됐으며, 죽은 소의 눈이나 죽은 돼지의 심장을 해부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은 동물 해부 실험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데다 비윤리적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스위스 등 해외에서는 동물해부학 실습이나 교육도 금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자연계 일반학과 정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대 강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종로학원이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의대 정시 최저 합격 점수보다 낮은 SKY 자연계 일반학과 68개로 59.1%에 달했다. 2022학년도 30.2%, 2023학년도 52.7%에 이어 더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집중 현상으로 이 같은 경향은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로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와 서연고 자연계 일반학과 쏠림 정도에 따라 의대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서연고 자연계 일반학과 수의 변동폭이 클 수 있다”며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수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측했다. 한편, 치대 정시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39개로 33.9%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엔 33.7%, 2023학년도엔 67.0%였다. 2024학년도 한의대보다 낮은 학과는 39개로 33.9%, 약대보다 낮은 학과는 4개로 3.5%를 기록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경북 의성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500만원 성금을 전달했다. 초등노조는 피해를 당하신 모든 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특히 교육 취약 계층에 피해가 막심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재난으로 인한 교육 위기 상황 조속한 해결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성금 500만원을 한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수경 위원장은 “화마의 피해를 본 학생과 교사들이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더에듀 AI 기자 | 지난해 영국에서 17만명 이상의 학생이 결석으로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결석률이 높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지난 20일 영국 교육계가 직면한 문제라며 영국 교육부의 발표 통계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7만명 이상의 학생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결석했으며, 상당수는 경제적 불안정과 가족문제, 정신건강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후유증 등 복합적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결석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다층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클레어 브루넬(Claire Brunel) 영국교사노조(National Education Union) 관계자는 “아이들이 교실이 아닌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실패를 의미한다”며 “교육은 기본권이다. 이를 포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국가의 책임 회피”라고 일갈했다. 런던 북부의 한 공립학교의 교장은 “우리 학교만 해도 한 반에 다섯 명 이상이 주기적으로 결석을 반복하고 있다”며 “학부모 상담을 진행해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 아이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마저 점점 좁아진다”고 말했다. 학생들 자신 또한 결석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14세의 케이틀린(Caitlyn)은 “처음엔 단지 피곤해서 하루 이틀 빠졌지만 점점 학교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들었고, 아예 가지 않게 됐다”며 “지금은 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너무 멀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 소도시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결석률은 더욱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계층 간 교육 격차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제임스 힐튼(James Hilton) 브리스틀 대학 교수는 “정규 수업의 50% 이상을 결석한 학생은 사실상 학업을 포기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성적 하락,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소외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통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영국 교육 시스템에 미친 장기적인 충격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원격 수업 전환, 교사 인력 부족, 정신건강 서비스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꼽힌다. 정부는 학교별 결석 모니터링 강화, 가정 방문 확대, 지역사회 연계 지원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미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더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해마다 3월이 되면 선생님들에게는 새로운 학급경영의 꿈이 생긴다. 담임으로서 본인의 교육철학을 최선을 다해 펼쳐 알차고 즐겁게 행복한 반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다. 반면 잘못해서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있다. 특히 초임교사나 저경력 교사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걱정과 불안이다. 교직을 35년 넘게 해 오면서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답을 발견했다. 이것은 내가 삶의 멘토로 삼는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의 학급 담임 교사 시절 학급경영 노하우로 그로부터 직접 듣고 실천해 본 것이다. 첫 번째 할 일은 매일 아침 학생들을 반겨 맞는 일이다. 우리 반 한명 한명 소중한 존재로 환하게 웃으며 맞아 주는 것이다. 어떠한 편견이나 의도 없이 있는 그대로 반겨 맞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하게 말을 건네고,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고, 손을 잡아 주고, 남학생은 안아 줘도 된다. 학생들에게 학교에 누구보다도 나를 반겨 맞이해 주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은 아주 아주 중요한 등교 이유가 된다. 두 번째는 학교 하루 일과 중 어느 때나 학생을 세밀하게 살펴 강점, 장점, 칭찬, 응원, 지지 등 어느 것 하나 놓침 없이 말해 주는 일이다. “우와, 우리 철수 너무 너무 잘했다.”, “영희가 도와줘서 선생님이 행복하고 고마워.” 마지막은 하교할 때 절대 그냥 보내선 안 된다. 가방 정리가 다 된 순으로 줄을 세우고, 한명 한명의 얼굴을 살피자. 오늘도 잘해 줘서 고맙다는 따뜻한 말을 건네고, 어깨도 토닥토닥, 머리도 쓰담쓰담하면서 내일 만나자는 희망찬 말로 하이 파이브하며 보내자. 어깨를 펴고 밝고 즐겁게 하교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분명 1년 학급경영 농사는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다. 빼어난 AI 수업 기술을 가지고 있고 철두철미하게 생활지도를 할 수 있다면 물론 좋은 교사이겠지만 대부분 선생님이 가장 효과적이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한다. 오늘부터 함께 해 볼래요?
더에듀 | 서해 수호의 날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용사가 희생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는 그 사건이 발생한 지 15주년을 맞이하며, 정부는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정해 서해교전을 기념하고, 이를 통해 서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날로 정하고 있다. 전국의 초중등학교에서는 계기교육(契機敎育⸱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해 안보 의식, 북한의 만행, 평화의 중요성 등을 깨닫게 한다. 이날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영령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빌며, 한없는 고마움을 가져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땅한 도리이다. 한데, 천안함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족과 생존 장병이 위축되고 마음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안함의 ‘좌초설’‘경계실패설’‘자작극설’등 각종 음모론에 지금도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함장이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천안함 폭침 용어를 쓰는 언론은 가짜”, “우리가 깔아 놓은 기뢰를 격발시킨 게 아닌가”라고 말한 이들이 지난해 총선에서 특정 당의 공천을 받고 의원이 되었다.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이 구천에서 통곡할 노릇이다. 이러한 천박한 행태는 길 가다가 마주치기도 싫은 인간형이다. 충무공이 지키고 손원일이 키우고, 선배들이 피로 지킨 그 바다를 지키는 해군을 이렇게 농락해도 되는가? 그러한 독설로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양심의 거울에 비추어서 볼 때 과연 떳떳한가? 이뿐만이 아니라 문화계 지형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금까지 천안함에 관해 나온 책은 10권 정도인데 두세 권 빼고는 다 천안함 음모론에 관한 것들이다. 반면 4년 뒤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10여 년간 수기부터 동화책까지 250여 권이 출간되었다. 국가 수호를 위해 꽃 같은 청춘을 바쳤는데, 보상금 등의 물질적인 규모는 차치하고, 의전과 추모 등에서 여전히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시 제2연평해전 영결식에 김대중 대통령은 불참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은 NLL을 지키다 죽은 장병들을 두고 김정일 만나 NLL은 괴물이라고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술한 대통령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1982년,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밤새워 255통의 편지를 썼다. 이 편지들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숨진 영국군의 유족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였다. 그녀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영국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통령의 언어는 생명력을 갖는다. 가치와 지향, 집단소망을 투사(投射)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흉기가 되기도 하고 사람을 구하는 구명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좌파정권 10년은 상대적 억압자였던 박정희를 절대적 전제자인 김일성보다 훨씬 더 심하게 공격했다. 지난 세대를 폄훼하기 바쁜 외박이 눈길의 정치인들과 일부 정치 교수들의 그 기막힌 자기모순, 도덕적 자만심은 거의 신성불가침이었다. 그 결과 육사입교 생도 250명의 설문 결과 우리의 주적은 34%가 미국, 33%가 북한이라고 응답하였다.(김충배 육사교장, 2004) 우리나라 엘리트 집단으로 온갖 혜택은 다 누리는 법조계는 어떠한가. 조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젊은 판사, 북한의 해방을 고민하는 청년 검사, 국가 정체성을 파괴하는 자들에 분노하는 변호사를 거의 보질 못했다. 요즘 법조계의 좌경화는 보편적 사회상규와 통념을 넘어 국가 정체성이 위협받는 수준에 와 있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최근 젊은 법관들의 튀는 판결의 역사적 기원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과 상당한 인과성이 있다고 한다. 학교 현장에서 전교조 교육이 영향력을 확대해 가던 시기에 교육받았던 학생들이(70년대 출생 90년대 대학) 사회 각계로 진출해 영향력을 키우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다.(동아일보 황호택) 김정은 집단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일부 종북 언론의 보도 행태는 국민을 현혹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오만함 지수(AQ·자만심÷실력)가 높은 사람이 고위직이나 권력을 잡으면 처음에는 보살(菩薩)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야차(夜叉)로 변해 일을 그르치거나 조직에 오물을 덮어쓰게 된다. 교육계의 이념 편향은 더욱 심각해져, 반미가 애국이고, 친북이 애족이라는 ‘똑똑한 광인(狂人)’의 학생들이 계속해서 길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 가치관 형성에 '초두효과'와 '닻 내리기 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이비 교육자들이 교활한 정치 서커스의 진수를 교육계에 오염시킨 결과다. 천안함 용사 유가족들의 실낙원 같은 비명은 이제 역사의 각인으로 남았다. 그 비명은 평화의 교향곡이 되었으며,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의 슬픔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천안함 용사들이여, 이제라도 편히 쉬소서! 김영배=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현장에서 활동 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으로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