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요즘 신문, 뉴스마다 ‘잭슨홀 미팅’이란 말을 많이 하던데, 대체 그게 뭐고 왜 중요한가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매년 8월 말 열리는 ‘미국의 경제정책 회의’입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렇게 불립니다. 이 회의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12개 지점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도로 개최됩니다. 현재 연준 의장은 제롬 파월인데, 매년 가장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회의는 보통 2박 3일간 진행되며, 올해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립니다. 특히 둘째 날,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그의 발언에 집중합니다. 바로 오늘 금요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파월 의장이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저명한 경제학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역시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의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석학들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국제적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전환기의 노동시장: 인구통계, 생산성, 거시경제정책’입니다. 제목은 거창하고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금리 결정과 관련된 힌트를 제공하는 자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사실상 예고한 것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당시 파월 의장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었습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많아지면 물가는 오르고, 반대로 돈의 양이 줄어들면 물가가 안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를 조정해 시중 유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돈을 빌릴 때 내는 대가, 즉 이자율입니다. 이 비용이 비싸지면 사람들이 돈을 쉽게 빌리지 못합니다. 기업들은 보통 돈을 빌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빌리는 비용이 높아지면 차입을 줄이고 새로운 사업 역시 덜 하게 됩니다. 반대로 개인 입장에서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우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사람이 늘어나고, 소비를 줄이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결국 이러한 흐름을 통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줄어들고, 물가가 잡히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올해도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복잡합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자리 창출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예상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보통 고용이 부진할 때는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쉽게 금리를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렇듯 딜레마에 놓인 가운데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전 세계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바로 몇 시간 뒤, 오늘 밤 11시!(한국시간)에 그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기대해 볼까요?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해 PBR이 1배를 넘었다는 뉴스를 봤어요.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갔다는 평가라면서 반기는 것 같은데요. 코스피 지수는 뭐고, PBR은 뭔가요?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지수 5000’을 목표로 내세웠는데요. 올해 들어 국내 주가의 큰 폭 상승이 나왔습니다. 올 초 23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3000선을 돌파했으며, 최근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볼 때 현재 거래되는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시가총액은 기업의 크기를 의미하는데, 기업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지 나타내요. 현재 그 기업의 주식가격인 주가에 그 기업의 총 주식 수를 곱하면 시가총액이 계산됩니다. 2025년에 코스피 지수 3200이란 의미는 1980년에 비해서 우리나라 증권 시장의 규모가 32배 성장했다는 의미예요. 45년간 32배 커졌단 의미죠. ‘45년 만에 30배 넘게 성장했다니 대단한데, 그런데도 저평가되어 있다니 좀 의아하죠?’ PBR이 낮은 주식이 저평가된 주식일 가능성 크다고 하는데,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적인 PBR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여기서 PBR은 무엇일까요?’ PBR(주가순자산비율; Price Book value Ratio)은 주가를 1주당 자산가치로 나누었을 때 몇 배가 되는지 나타냅니다. PER(1주당 당기순이익: Price Earning Ratio)이 기업의 수익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척도라면, PBR은 기업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는 척도인 거예요. 어떤 기업의 총자산이 100만원이라고 해 볼게요. ‘이 회사 주식이 총 100주가 있다면 주가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주가가 1만원이라면, 자산을 모두 팔았을 때 나오는 가치와 주식을 모두 팔았을 때 나오는 가치가 같습니다. 총자산이 100만원인데, 100주가 있으니 1주당 자산가치는 1만원이겠죠? 1주당 자산가치와 주가가 같으니, PBR은 1입니다. 만약 주가가 2만원이라면 PBR은 2배, 주가가 5000원이라면 PBR은 0.5배가 됩니다. PBR이 높다는 건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높다는 것이고, PBR이 낮다는 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PBR이 1보다 작다는 건 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자산을 처분했을 때 얻는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만큼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이죠.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6월, 기업들의 평균적인 PBR이 1.02가 되었어요. 5월까지는 평균 PBR이 1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던 거에요. 전반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개별기업을 볼 때, PBR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된 주식으로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어요. 기업의 자기 자본에 비해 수익을 얼마나 내는지, 그 수익이 꾸준히 낼 수 있는 것인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더불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업계와 해당 기업의 전망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필요합니다.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박물관, XR을 입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K-Pop Demon Hunters)’ 열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최다 관람객 기록까지 세우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더 이상 박물관은 조용히 유물만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라, 대중이 몰입할 수 있는 문화와 체험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침,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이번에 재개관한 선사고대관과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학생들에게 교과서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선사했다. VR로 만나는 한국사_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선사고대관은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유물을 단순히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과 그래픽을 대폭 확충해 관람객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시 중간중간 학생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모형 유물을 만져보며 아이들은 신나게 질문을 쏟아내며 연신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생님, 빗살무늬 토기가 이렇게 컸어요?” “책에서 보던 금동대향로를 손으로 만져보니까 진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교과서 속 그림으로 접하던 역사가 살아있는 역사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는 360도 VR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체험한 ‘돌벽 위에서 만난 고구려’라는 360도 VR영상은 정면과 측면 그리고 천장까지 4면을 아우르며 관람객을 고구려 고분 속으로 안내한다.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강서대묘의 사신도가 눈앞에 펼쳐지자,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엄청나게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아이들과 내가 정말 고구려의 고분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VR로 만나는 세계사_전쟁기념관 보는 곳에서 체험하는 곳으로 변화하는 흐름은 국립중앙박물관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6월, 동아리 학생들과 방문한 전쟁기념관에서는 몰입형 VR 전시 ‘쿠푸왕의 피라미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 VR 기기를 착용하자, 제한된 전시 공간이 곧 거대한 고대의 이집트로 확장되었다. 아이들은 몸을 낮춰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기도 하고, 좁게 펼쳐진 통로를 조심스럽게 탐험하며 숨을 죽였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를 때는 무서워하는 학생을 달래야 할 정도로 현실감이 생생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 전시를 체험한 아이들은 “세계사 수업 모두를 이렇게 VR로 하면 안 돼요?”라고 질문했다. 그때 본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은 나로 하여금 앞으로의 수업 방향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들었다. 교실, XR을 입다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를 넘어 배움을 확장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더 이상 박물관을 ‘조용히 걷는 전시실’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박물관은 ‘XR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탐험하고’, ‘과거로 뛰어들 수 있는 살아 있는 배움터’로 변신하고 있다. 내가 속해 있는 포천 송우중학교는 올해 디지털 창작소 사업을 통해 학급 전체 인원이 VR기기(메타퀘스트3)를 착용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미래 교실을 구축했다. 이제 교실 안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며 수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XR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질문과 탐구로 연결하느냐일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여러 교과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VR기기 활용 수업 사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교실의 미래를 한 걸음 앞당기는 길이라 믿는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개 XR메타버스 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조애진= 2025 포천 에듀테크 교사단, 2024 교실혁명 선도교사, 경기 질문하는학교 선도교사단, 2023 AIEDAP 마스터교원 등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춰 VR 등 다양한 에듀테크를 수업에 접목하여 학생 주도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더에듀 |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의 일상과 교육의 중심에 자리 잡은 시대, 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자녀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을 위한 필수 역량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는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허용하거나 통제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디지털 기기 과용, 중독, 부적절한 사용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 ‘디지털리터러시협회’(CDL)와 '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 ▲자녀의 디지털 기기 관리법 ▲디지털 활용 학습법 ▲디지털 시대 자녀의 진로 교육법 ▲디지털 디톡스 실천법 등 부모가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디지털 시대 진정한 조력자가 되고싶은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되어 자녀와 부모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고, 자녀가 디지털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디지털 세상에서도 홍익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 양성의 꿈을 꿔본다. 하늘이 이 사람에게 장차 큰 사명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지치게 하고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곤궁케 하여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나니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맹자의 ‘고자장구 제15장’에 나오는 이 구절은, 오늘날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디지털 시대에 자녀들이 겪는 시련은 성적이나 입시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 온라인 속 정체성 혼란, SNS 비교 피로, 과잉 정보 속 방향 상실 등 새로운 형태로 다가온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대신 싸워주고, 대신 해결해 주고 싶어진다. 하지만 맹자는 “하늘은 큰 사명을 맡기기 위해 먼저 단련한다”라고 말했다. 그 단련은 부모의 도움이나 간섭이 아닌, 아이 자신의 내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무거운 짐을 들어주거나 운동을 대신해 주면 아이 몸에 근육이 생길 수 없는 것처럼, 아이의 생각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도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과정을 겪고 이겨내야 한다.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문제를 대신 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이 시련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지치지 않도록 곁에서 조용히 응원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녀의 실패나 좌절 앞에서 부모가 느끼는 불안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다. ‘이대로 두면 그냥 무너지는 건 아닐까?’, ‘내가 뭘 더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는 바로 그런 시련 속에서 자기 자신을 깊이 만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혼란을 겪고, 조금씩 회복해 나가면서 정서적 근육을 키운다. 부모가 조급하게 개입하기보다, 그 가능성을 먼저 믿어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넌 할 수 있어. 나는 네 편이야.” 이 조용한 믿음이야말로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력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 된다. ‘믿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것’, ‘조언보다 공감을 우선하는 태도’, ‘때로는 말보다 따뜻한 눈빛 하나’. 이 모든 것은 아이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실천이 된다. 그리고 그 메시지가 반복될수록 아이는 자신 안의 힘을 믿게 된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오늘날의 아이들은 회복 방식도 다르다. 감정을 온라인에 표현하고, 위로받을 콘텐츠를 스스로 찾아보며, 게임이나 이미지, 영상 등을 통해 자신을 정리한다. 이를 ‘단순한 회피’로만 보기보다 ‘디지털을 회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그 기술을 막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아이에게 건강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시련 앞에서 아이를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련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끝내 이겨낼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먼저 믿어주는 것이다. 맹자의 말처럼, 하늘은 사람을 단련시켜 더 큰 일을 맡긴다. 부모는 하늘의 뜻을 대신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가 그 뜻을 버티며 걸어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치지 않고 응원해 줄 수는 있다. 믿음은 사랑의 가장 단단한 표현이고, 응원은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아이는 결국 그 힘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다. 디지털 시대, 자녀를 위한 슬기로운 응원 선물 아이에게 ‘나는 네 편이야’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디지털은 따뜻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콘텐츠를 통해 감정을 나누고 기억을 남기는 방식은 요즘 아이들에게 더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부모가 직접 만든 디지털 콘텐츠는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응원하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1. ChatGPT를 활용해 자녀의 이름이 들어간 짧은 응원의 노랫말을 만들고 그 가사를 바탕으로 SUNO AI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로 곡을 완성해 전해주기 2. 평소 자녀가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이 있다면, Whisk AI를 활용해 따뜻한 봉제 인형 느낌의 이미지로 만들어 공유하기 3. 자녀가 직접 찍은 사진이나 그린 그림을 활용해 Veo AI로 짧은 응원 영상을 제작해 주기 4. Google NotebookLM을 활용해 자녀를 칭찬하고 응원하는 짧은 팟캐스트 음원을 만들어 전해주기 이 모든 과정은 ‘나는 너를 잘 알고 있어’, ‘네가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모든 디지털 위로에, 아주 작은 손 글씨가 더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책상 위에 남긴 ‘사랑해’라는 짧은 메모, 직접 꾹꾹 눌러쓴 손 편지 한 장, 혹은 자녀를 위한 편지 일기를 써서 조용히 전하는 것.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은 아날로그의 손길을 통해 전해질 수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두 세계가 함께할 때, 부모의 응원은 더욱 깊고 오래 남는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초중등학교 방과후 과정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어 있는 가운데, 교사들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와 지자체의 자율성 및 효율적 운영 저해, 공급자 중심 및 하향식 운영, 정규 교육과정 부실화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학교가 방과후과정을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부장관 및 교육감은 행정적·재정적 지원 포함 운영 지원 계획 매년 수립·시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당시 김 의워은 “방과후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지역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사노조는 “지역과 학교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법제회는 학교 단위로 분절된 획일적 방과후 과정이 의무화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현재 서울시는 키움센터, 강원도 화천군은 화천커뮤니티센터 등 학교단위를 벗어나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를 학교 내 운영으로 강제할 경우, 지역별 사정에 맞는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또 “김 의원의 법안은 공급자 중심, 교육부와 교육청의 하향식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며 “안정적 운영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학생 수요와 시의성을 유연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년 운영지원 계획 수립 및 시행 법제화에 대해서는 “행정 업무가 고스란히 교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사노조는 “이미 학교 현장은 각종 단체와 사업 등의 이익과 민원 문제로 큰 부담을 지고 있다”며 “학교 자율성을 제약하고 행정·민원 부담을 가중할 것이 명백하다. 충분한 논의와 다각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AI 기자 | 아동·청소년의 적당한 수준 스크린 이용은 정서적·사회적 문제와 큰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미국 교육 전문 매체 Tech & Learning은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미국심리학회, APA)에 실린 ‘Electronic screen use and children's socioemotional problem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longitudinal studies’를 요약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32개의 장기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과도한 스크린 사용은 분명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지만, 하루 일정 시간 내의 사용은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교육적 콘텐츠 활용은 거의 해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누텔(Michael Nuttall)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연구 수석 저자)는 “게임 사용에서 만큼은 예상보다 부정적인 연관성이 두드러졌다”며 “다른 활동보다 게임은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교육 목적의 스크린 활용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해로움은 더욱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Tech & Learning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히 스크린 타임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콘텐츠의 성격과 사용 환경을 고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부모가 아이와 함께 교육용 앱이나 영상에 참여한다면,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학습 효과와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교육이 또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정부는 ‘교원 감축’이라는 칼을 빼 들었습니다. 2025학년도부터 교대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고, 2027년까지 교사 선발 인원을 2300여명 줄이겠다는 계획은 교육 현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숫자 줄이기’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까요? 교원 감축 기준의 허상: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맹점 현재 교육부가 교원 수급 계획의 기본 방향으로 삼는 기준 중 하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에 도달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심각한 허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째, 통계의 함정입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통계에는 영양교사 등 실제 수업하지 않는 교사들도 포함되어 있어, 실제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의 수는 통계보다 훨씬 부족할 수 있습니다. 즉, 통계상으로는 OECD 평균에 근접하거나 심지어 더 나은 수치를 보일지라도, 실제 교실은 여전히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023년 기준 전체 초등 과밀학급 12만 5000여개 중 8만 4000개가 학급당 20명 이상이라고 지적하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의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둘째,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입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기준은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사 부족 문제와 대도시 과밀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지 못하는 모순으로 이어집니다. 소규모 학교는 교사 확보가 어려워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고, 대도시 학교는 여전히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3년간 서울 초·중등교사 정원이 전국 평균보다 더 크게 감소했음을 지적하며 내년도 초등교사 감축률을 1.7%로 낮추고 중등교사 정원은 동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감축 기준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보여줍니다. 셋째, 미래 교육에 대한 역행입니다.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을 위해 대폭적인 교원 증원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도 교원 증원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필수적입니다. 때문에 현재의 ‘교원 감축 기조’는 이러한 미래 교육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기초학력 보장, 다양한 학교 운영 등 미래 교육 정책 방향을 고려해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실제 감축 규모는 이러한 정책 목표와 상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교원 정원 산정 기준을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아닌 ‘학급당 학생 수’로 변경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것을 넘어, 실제 교육 현장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공교육 활성화와 교사 전문성 강화, 선순위는? 교원 감축 논의는 ‘경영 효율성’이라는 핑계로 공교육 활성화와 교사 전문성 강화라는 핵심 가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교육의 본질을 이루는 양대 축입니다. 공교육 활성화, 교사 전문성 강화 없이 불가능 공교육이 활성화되려면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적을수록 교육이 내실 있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교육 여건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교원 감축은 과밀학급을 심화시켜 이러한 상호작용을 저해하고, 결국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입니다. 또한, 공교육 활성화는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지키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과도 직결됩니다. ‘교원 감축’은 ‘학교 수 축소’로 이어져 지역 소멸을 가속화할 우려도 큽니다. 이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훼손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교사 전문성 강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핵심 동력 우리나라 교사들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교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교육 선진국들은 교원 처우 개선, 채용 확대, 업무 부담 감경을 통해 교원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교사를 ‘신뢰받는 전문직’으로 대우하며, 교원 평가나 성과급 없이 교사에게 고도의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이는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독일’은 교사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 교사의 수업 시간을 확대하고, 교직을 전공하지 않은 석사 학위 소지자도 교사 준비 과정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시골 지역 교사에게 보너스 급여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선진국 사례들은 교원 수를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교육의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교원 감축’은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하고, 우수 인재의 교직 유입을 막아 장기적으로 교사 전문성 약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공교육 활성화와 교사 전문성 강화는 ‘선순위’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추진되어야 할 교육 정책의 핵심 목표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를 단순히 비용 절감의 기회로 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심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 교원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한다 ‘교원 감축’은 단기적인 재정 효율성이라는 렌즈로만 교육을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정책입니다. 진정한 효율성은 비효율적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시스템을 개혁해 낭비를 줄이고, 그 절감된 재원을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노후 시설 개선,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등 공교육의 질적 향상에 재투자하는 데 있습니다. 교사들을 단순한 인력 감축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 주체로서 전문성을 존중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경감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며,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을 지원해야 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이자 미래 세대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우리 교육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단기적 비용 절감이라는 유혹에 빠져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교육 활성화와 교사 전문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전략적인 교원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교육의 밝은 미래를 여는 유일한 길입니다.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보다 열린 세상을 꿈꾸며 “선생님, 친구 OO 좀 나오라고 해주시면 안 될까요?” “용건 있으면 들어와서 이야기해.” “네??? 그래도 되나요?” “뭐 어때, 쉬는 시간이고 또 내가 교실에 있는데. 출입국은 자유다. 대신 범죄행위가 발견되면 입국을 제한한다.” 쉬는 시간의 고학년 복도는 늘 북적북적하다. 물론 복도에서 뛰거나 레슬링하는 남학생들이 있었지만, 그것도 옛날이야기고 요즘은 그런 아이들이 별로 없다. 다른 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많으니 사실 뛰거나 레슬링할 공간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처럼, 왁자지껄 떠들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상황을 통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복도에서 떠들고 있으면 학년의 군기반장 교사가 떡 하니 나와서 우렁차게 이야기한다. “모두 다 들어가!” 그러면 아이들은 시무룩한 얼굴로, 터덜터덜 교실로 들어가고, 각 반에는 ‘복도 생활지도가 요즘 잘 안되고 있습니다. 아이들 복도에서 떠들지 않게 각 반에서 지도를 좀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배달된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을 통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반 아이들과 만나다 보면, 혹은 엮이다 보면 꼭 싸움이 발생하고 학교폭력 사안으로 발전하니 아예 그런 싹을 잘라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나는 이런 방침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복도에 못 나오게 한다고, 쉬는 시간을 통제하고 교실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게 한다고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오히려 그런 억압된 욕구와 소통의 단절이 더욱 예민하고 공격적인 아이들을 자극하는 것은 아닐까? 체육 시간에 아이들이 자꾸 싸워서 걱정이라면, 그 잠깐의 고비를 넘기고 더욱 많은 경험을 쌓게 할 때 비로소 체육의 참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물론 이 아이들은 아직 자라나는 과정이고 성인처럼 모든 것을 다 허용해 줄 수는 없다. 성인의 보호와 지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 ‘휴식의 권리’를 통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분명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면 모두 일리 있는 구석이 있을 테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반의 출입국 심사대는 늘 열려있다. 다행히 같은 학년 선생님들과도 뜻이 통해 각자 학급의 출입국 심사대를 개방해서 친구를 만나고 싶으면 자유롭게 들어와서 놀게 한다. 다만, 책임지지 않는 자유에 대해선 그에 합당한 공권력이 동원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 다른 반 아이들과 만난다고 해서 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내면화하는 ‘자유와 책임’, 그리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나아가 더 열린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작은 실천이 아닐까. *이 글은 실천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일부 재가공한 글입니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폐지를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토론한다. 경기교육청과 서울교육청이 보이스텔바흐 합의 실천을 위한 학생 토론회를 통해 민주시민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 존폐’를 주제로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시도교육청들이 협업한 첫 사례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도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서울과 경기의 고등학생들이 본인들의 당면 현안인 ‘수능 제도 유지와 폐지’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1976년 독일에서 제정된 정치교육의 기본 원칙으로 ▲강제적 주입 금지 ▲논쟁적 주제 장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강조한다. 주요 쟁점은 ▲수능이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지 ▲수능이 학생의 학력 및 대학수학능력을 측정하기에 적합한지 ▲수능 중심 입시 제도가 교육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이다. 학생들은 ‘수능 제도 유지와 폐지’를 놓고 1·2차 토론을 벌인다. 1·2차 토론에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바꿔 진행, 상대방 관점을 이해하는 경험을 쌓는다. 토론 이후에는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 최종 발언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서 수용·인정·반박할 부분을 종합 정리해 최종 합의안을 작성해 발표한다. 이번 토론회를 위해 그간 두 교육청은 학생들이 토론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교육청은 ‘다름과 마주하기-다름을 이해하기-다름과 공존하기’ 3단계로 구성된 경기토론교육모형을 개발하고 ‘토론하는 학교’ 지정 운영 등을 통해 공존형 토론 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서울교육청은 2023년 하반기부터 보이텔스바흐 원칙에 기반한 서울형 토론수업인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모델을 운영했다. 이를 위해 교재 개발, 교원 연수 및 워크숍, 컨설팅단 운영 등 다각적 노력으로 토론수업 실천 학교를 지원하고 확산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실천교사 선언문’을 작성하고,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원칙 수립의 필요성과 의의 그리고 원칙의 주요 내용 등을 공표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학생들이 사회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서로 다른 시각을 인정하며 토론하는 것은 글로벌 인재 육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공존형 토론교육을 학교 현장에 지속해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도 “본인들에게 당면한 주제에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모두 경험하면서 다양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시민적 합의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했다”며 “학생들이 민주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한 층 더 내실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토론에는 임태희 경기교육감과 정근식 서울교육감을 비롯해 양 지역 중·고등학생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가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맞아, AI 교육이 기술을 넘어 윤리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초중등을 넘어 평생교육까지 확장, 기존 AI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됐다. 기혜선 리터러시교육문화연구소장은 지난 18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국회에서 개최한 ‘AI 시대, 학생 윤리교육 방향과 과제’ 토론회 발제로 나서 생성형 AI가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 정보소비 방식으로 나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인지적 측면’에서는 ▲탐색 및 학습 과정에 대한 경험 생략 ▲기계 의존적인 인지 패턴 ▲정보 수용자에 머무름을, ‘정서적 측면’에서는 ▲심리적 위안의 대상화 ▲관계적 경험 기피 ▲정체성 혼란 △정서 지능, 공감 능력 발달에 영향을 제시했다. 또 ‘정보 소비 방식’에서는 ▲요약된 정보 선호 ▲그럴듯한 정보의 무비판적 수용 및 허위 정보 노출 ▲편향된 정보 수용 가능성 확대를 꼽으며 “생성형 AI 시대를 대응하는 교육정책의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I 교육이) 현재는 기술 주도 정책과 기술 중심 연수로만 이루어져있다”며 “생성형 AI 활용 교육은 기능 중심 교육에 국한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는 대부분 도구 사용법에 집중되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교육정책이 주로 초중등교육에 편중되는 점을 꼽으며, “평생교육 측면에서 접근이 부족해 사회적·세대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AI 교육의) 재구조화를 위한 핵심 방향은 리터러시 교육으로의 접근”이라며 “단순 도구 사용 능력을 넘어 기술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윤리적 판단 그리고 실천적 활용력까지 포함하는 교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문-탐구-실천-성찰의 순환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질문 생성과 탐구 활동 기반 학습 과정 경험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행 전략으로 ▲교육 대상 및 범위 확장 ▲교육 내용 재구조화 ▲교육주체의 역량 강화 및 참여 확대 ▲교육 시스템의 공공성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현경 KISDI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는 AI는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용하는 사람의 책임을 중시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수라고 봤다. 이 박사는 “정책 입안단계에서는 AI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대응 능력이 사회 전반에 내재화될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교육 콘텐츠 확산과 AI 윤리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규제의 한계를 인정, 초중고 학생과 개발자, 시민, 공공 대상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법적 대응만으로는 늦고 사전적 윤리교육 및 기술적 대응 체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도구로서 AI의 한계점을 계속 설파하고 교육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윤리적 판단력을 교육하는 것이 필수”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인간의 편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인공지능의 편향성 역시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 박사는 “AI에 대한 우리 사회의 윤리적 대응 능력의 내재화가 잘 확산할 수 있도록 공공정책과 적극 연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사회 신뢰도나 국격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론에서도 AI 윤리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이를 위한 정책 제안이 쏟아졌다. 조재범 경기 용인 풍덕초 교사는 “AI는 학생들의 지식 습득 과정을 단축했다”면서도 “단순한 복사-붙여넣기를 넘은 탐구 경험 등은 생략되고 있어 ‘얕은 지식’의 함정에 빠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윤리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수”라며 “현직교원뿐만 아니라 예비교원을 위한 AI 윤리연수 기획과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법적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디지털 기반 원격 교육 활성화 기본법’과 ‘인성교육진흥법’을 활용한 구체적 방안이 제안됐다. 김범주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AI 윤리교육이 디지털 기반 원격 교육 활성화 기본법’ 제10조(디지털미디어문해교육등)에서 제시한 디지털 리터러시에 포함할 수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며 “내년은 인성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관련 내용이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정부에 요구하고 관계부처가 협의해 나가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경숙 교육부 연구관은 “(교육부는) AI를 잘 알고 잘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인재 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가이드라인 마련에 교육부도 제 역할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 토론회를 연 김민전 의원은 “학생들의 AI 활용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논의의 초점은 어떻게 사용을 제한할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올바르게 활용할 것인가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AI 기술을 다룰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교육표준과 실행계획 등을 구축해야 한다”며 “논의가 AI 활용과 윤리교육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로드맵 수립으로 이어져 학생들이 AI와 지혜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추경호·나경원·이인선·서천호·이달희·박덕흠·조배숙·이만희·김장겸·김대식·조정훈 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